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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를 폭격한 UFO성서와 UFO 2019. 6. 30. 07:36
기독교를 믿든 안 믿든, 우리에게 소돔은 귀에 익은 도시이다. 여기에 약간의 상식이 있는 자라면 금세 '멸망된 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떠올릴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소돔에서 비롯된 영어 단어 sodomy와 그 뜻인 '남성 간의 sex'를 연상하기도 할 것이다.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이야기인즉 소돔은 그 정도로 타락한 도시였으므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멸망했다는 것이다.
소돔 성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밥 엗 드라(Bab edh-Dra)
밥 엗 드라의 위치
그런데 소돔은 정말로 그렇게 타락한 도시였을까? 정말로 성서에는 그 도시 사람들의 극심한 악행이 등장할까? 과연 그러할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성서에는 그와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지 않다. 더욱이 동성 섹스와 같은 언급은 전혀 없으니, 소돔이 악의 도시였다는 내용은 밑도 끝도 없이 오직 다음의 한 줄만이 등장할 뿐이다.
소돔 사람은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창세기 13:13)
오직 그뿐, 어떠 어떠해서 악했다는 암시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여기서 굳이 따져보자면, 오히려 소돔의 왕 베라는 앞서 벌어진 전쟁에서 큰 활약을 보인 아브라함에게 전리품의 전부를 양보하기도 한 양식있는 자였으며,(창세기 14:21) 그 도시의 백성에게서도 위의 피상적 문장 외에 특별한 죄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데 왜 소돔은 멸망했을까? 악하다 하는데, 악하다면 과연 얼마나 악했기에 유황불에 초토화돼 멸망했을까? 과연 그 도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도시가 사라져야 할 만큼 타락했다면 누가 따로 멸망을 시키지 않아도 자연히 도태되었을 텐데......(특히 동성애를 일삼았다면) 그리고 그 정도로 타락했다면 인근의 소알과 아드마와 스보임 역시 깨끗할 수는 없었을진대 그곳들은 어떻게 타겟에서 비껴갈 수 있었을까?
이것은 내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대할 때마다 궁금히 여기던 문제였던 바, 우선은 그 죄악 가득하다는 문제의 문장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세우리라.
롯이 간청하매 그제야 돌이켜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無酵餠)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그들의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롯이 문 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그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고 문밖의 무리를 대소를 막론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헤메었더라.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창세기19:1-13)
여기서 소돔 성문 앞에 앉아 있던 롯이 두 명의 천사를 발견한 것은 너무 공교로우니 아마도 삼촌인 아브라함으로부터의 다급한 전갈이 있었던 듯싶다. 곧 그곳을 방문할 두 명의 천사를 잘 접대하라는 식의.(여호와와 두 천사는 앞서 아브라함의 집을 방문한 바 있고, 이때 소돔 성을 멸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으므로/창세기 18장)
이에 롯은 길에서 밤을 새우겠다는 두 사람의 천사를 겨우 집으로 데려와 식사와 잠자리를 마련하는데, 미처 효모를 넣어 구울 짬이 없었던 듯 효모가 들어가지 않은 빵, 즉 무교병을 대접한다. 그들은 이것을 받아 먹는데, 천사들이 우리 인간들처럼 먹고 자고 마시고 하는 것이 이상해보일는지 모르겠지만, 천사들은 동행했던 여호와와 이미 아브라함의 집에서 어린 송아지 요리와 우유 등의 대접을 받았던지라 별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들 역시 먹고 자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사태는 그들이 그것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일어났다. 소문을 들은 성 안 사람들이 롯의 집에 몰려와 그들을 내놓으라 아우성치며 롯을 협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이 소돔 시민들이 롯에게 몰려 온 것은 그가 생김새와 복장이 다른 두 남자를 데려왔기 때문이었다. 이미 그들은 이방인(아브라함이나 롯)과 교류하는 상이한 모습의 어떤 인간군(群)에 대하여 듣고 보아 온 것이 있었는데, 이들이 야밤에 직접 성 안에까지 찾아듦에 크게 위협을 느낀 것이었다.
덧붙이자면, 많은 학자들이 여전히 이 부분을 비역질과 같은 동성 섹스에 연관시키고 있으니, 그것이 아니라면 소돔 사람들이 달리 원할 것이 무엇이었겠는가 묻기도 한다.(기독교에 대한 합리적 비판으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마저 자신의 저서-'만들어진 신'-에서 그렇게 묻는다) 또 다른 혹자는 소돔 사람들이 롯의 두 딸을 거부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sodomy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비역, 남색(男色)을 넘어 수간(獸姦)이란 해석도 나온다. 단언하거니와, 이 모두는 소돔이 타락한 도시라는 전제 하에서 빚어낸 창작들이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 같은 남색이 과연 도시를 멸망케 만들 만한 죄가 되는가 하는 것 또한 의문 사항이다. 그리고 만일 그것이 죄라면 도시는 급격한 인구 감소로써 스스로 멸망하는 벌을 받았을지니, 따로 멸망을 시켜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필요치 않았을 법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소돔 시민들이 롯의 집 앞에서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그들의 심성이 본래 흉포해서가 아니라 낯선 틈입자들에 대한 집단자위권의 발동이라 보아야 옳다. 그들 자신의 입으로도 밝힌 대로 그것은 일단의 틈입자들이 자신들의 지배자가 되려 한다는 위기감을 느낀 때문일 뿐 이방인들과의 성관계를 위해 몰려든 것은 아니다.(성서는 그 이유를 소돔 시민들의 육성 증언으로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도 성서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딴소리를 해대며 확대 해석을 일삼는다)
'낯선 자들과의 성관계를 위한 폭동', 이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해석일 뿐더러 위 성서 문장 어디에서도 이를 유추할만한 대목이 발견되지 않는다. 생각해 보라. 아예 머리가 돈 변태 광인(狂人)이 아니고서야 남의 집 앞에 와서 비역질할 상대를 내놓으라 외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당신은 과연 이 상황의 이해가 가능한가?)
그들이 방문자들을 내놓으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문판의 내용에서 그 의미를 훨씬 더 명확히 전달받을 수 있다.
"Get out of our way," they replied. And they said, "this fellow came here as an alien, and now he wants to play the judge. We'll treat you worse than them."
문자 그대로 에일리언(alien) 같은 놈이 들어와 우리의 저지(judge)가 되려하기에 그들을 상관하겠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때 보여준 천사들의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이른바 명색이 천사라는 자들이었으니 성난 소돔 시민들이 몰려들었을 때 이들은 보다 영적인 방법으로서 탈출을 꾀했음이 옳았을 것이다.(말하자면 천사답게) 하지만 이들이 대응한 방법은 뭔가 물리적인 방법으로써 시야를 어둡게 만든 것이었으니, 필시 레이저 건과 같은 광학무기를 이용해 폭도들의 눈을 잠시 보이지 않게 한 것이리라. 아무튼 이 틈을 이용해 두 천사는 롯에게 다음의 말을 전한다.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두 천사의 말을 빌리자면 이들의 소돔 정찰은 요식행위 같은 것이었고 도시에의 진멸은 이미 결정된 계획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여호와가 아브라함의 감원(減員: 소돔 성에서 화를 면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줄인 것)을 쉽게 받아들인 것, 이 또한 실상인즉슨 아브라함의 의견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두 도시의 진멸이 기정화된 사실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창세기 8:22-33)
이후, 일은 매우 화급하게 돌아간다.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가로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어 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그러나 롯이 지체함에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롯은 급히 나가 예비 사위들에게 사태의 위급을 알렸으나 그들에게는 롯의 말이 밤중에 봉창 두드리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을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되돌아온 롯은 절망감에 주저앉아 버렸고, 이미 폭격 명령이 떨어진 다급한 마당의 두 천사는 롯을 재촉해 속히 피신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롯은 미적거렸던 바, 이에 천사들이 직접 롯과 그 가족들의 손을 이끌어 성 밖으로 대피시키기에 이르니, 일이 그만큼 긴박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성서에는 이때가 동틀 무렵이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뒤에 당연히 언급되겠지만 이는 매우 귀중한 구절이다.
이어 천사들은 성 밖으로 대피시킨 롯과 그 가족들에게 다음과 같이 주의시킨다.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곧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이때 소돔과 고모라의 두 도시에 행하여진 불심판인즉 다름 아닌 저들의 비행선에서 투하한 핵폭탄이었다. 그런 까닭에 ‘피신하여 생명을 보존하되,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한 것이었으니, 핵폭탄의 열과 빛, 그리고 후폭풍과 방사능 낙진(落塵)을 모두 염두에 둔 지시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롯은 그 와중에서도 굳이 제 3의 성을 피신처로 고집한다.
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종이 주께 은혜를 입었고 주께서 큰 인자(仁慈)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에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보소서. 저 성은 도망하기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를 그곳으로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읍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네가 말하는 그 성읍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창세기 19:18-22)
이상을 보면 롯은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제 3의 성을 택했던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백성들의 구명을 위해 그리로 갔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피신하기 가깝고 또 작은 성이니만큼 그곳은 멸하지 달라는 부탁이었는데, 다행히도 이를 천사들이 받아들인다. 이왕에 네 소원을 들어주었던 바, 네가 말하는 성을 멸하지 않을 터이니 빨리 그리로 도망가라는 것이었다.
또 그러면서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던 바, 그들이 비행선의 운행과 폭탄 투하의 역할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 가지, 사해 5도시 중 소알은 가장 작은 도시였으며, 그때까지는 소알로 불리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음을 알 수 있는데,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에는 그 도시명을 벨라라 하고 있다.
At this time Amraphel king of Shinar, Arioch king of Ellasar, Kedorlaomer king of Elam and Tidal king of Goiim went to war against Bera king of Sodom, Birsha king of Gomorrah, Shinab king of Admah, Shemeber king of Zeboiim, and the king of Bela(that is, Zoar).(창세기 14:1)
그리고 같은 책의 위 내용, 즉 창세기 19장 21-22절에서는
He sad to him, "Very well, I will grant this request too; I will not overthrow the town you speak of. But free there quickly, because I cannot do anything until you reach it." (That is why the town was called Zoar.)
즉, 롯이 그곳으로 피신했기에 그로써 소알(Zoar), 즉 피난처라 불리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곳이 롯과 그의 가족에게 피난처의 역할을 제공하였을까? 뒤에 곧 내용이 뒤따르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소알 성은 그들에게 아무런 방패막이가 되지 못하였다. 천사들은 그저 급한 김에 그러라 했을 뿐, 그리고 되도록 피폭에서 벗어나게 하였을 뿐, 방사능 낙진에까지는 안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그들이 소알 성에 들어서기 무섭게 핵폭탄이 투하되었다. 그 투하된 곳이 소돔인지 고모라인지, 아니면 그 두 도시 전부인지, 그 두 도시의 사이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성서는 그 상황을 ‘해가 돋았다’는 짧고도 강력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가 돋았다’. 이는 앞서 귀중한 구절이라 지목된 ‘동틀 때’와 분명히 대비된다. 앞서 롯은 예비 사위들을 피신시키러 갔으나 그들이 농담으로 여긴 탓에 제 집으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이미 동이 트고 있었다. 그후 미적대던 롯과 가족들은 성 밖으로 이끌려 나갔고, 이후로도 천사들과 실랑이를 벌임으로써 천사들이 조바심을 느낄 만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다시 소알 성으로 피신하였던 바, 그들이 소알에 이르렀을 때는 동이 트고도 한참이 지난 시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때 해가 떴다 하므로 이 해는 태양을 말함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때 뜬 해는 과연 무엇일까? 물어보나마나 그것은 핵폭탄의 폭발 시에 생기는 동그란 버섯구름일 터, 성서의 기록자는 구전돼 오던 이 최상의 표현을 그대로 기록에 옮긴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를 미루어 보면 투하된 핵폭탄은 1기였으며, 또 이를 미루어 보면, 아울러 사해 5도시 가운데서 소돔과 고모라만이 유독 거론되는 것을 보면 제로 그라운드(핵폭탄이 떨어진 지점)는 그 두 도시 사이였을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롯이 소알 성에 들어갈 때 해가 솟았더라' (창세기 19:23)
핵폭탄이 터질 때 ,이처럼 해와 같은 고열의 버섯 구름이 솟구친다. [Photo by Hulton Archive/Getty Images]
이후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의 앞에 서 있던 곳에 이르러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롯이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가 거주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였더니(창세기 19:24-30)
여호와는 고공(高空)에서 핵폭탄을 투하했고, 지표 가까이서 폭발한 핵폭탄은 유황과 불을 비같이 두 도시에 쏟아 부었다. 여기서 핵폭탄이 투하된 UFO를 국역성경은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라고 어정쩡하게 설명했는데, 마찬가지로 해석이 궁했던 영어성경은 그나마 하이픈(hyphen)으로써 하늘 밖 무언가의 초월적 존재를 피력했다.
Then the LORD rained down burning sulfur on Sodom and Gomorrah―from the LORD out of the heavens.
아울러 이어진 후폭풍은 유황불과 함께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사는 모든 사람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는데, 아비규환의 뒤가 궁금해 행동이 처졌던 롯의 아내는 불행히도 방사능에 피폭되어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마치 가까운 사해(死海) 주변에 늘어선 저 소금기둥처럼.
존 마틴의 '소돔과 고모라의 파괴'(1852년)
뒤처진 롯의 아내가 피폭되는 과정이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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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기록자에게 영감을 주었을 사해 근방의 바위와 소금 기둥들
죄 없는 ‘죄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는 이렇게 처참히 파괴되었다. 당시 아브라함은 헤브론에 있었기에 이상의 광경을 볼 수는 없었으나, 그가 여호와를 만났던 장소에서 목격된 폭연(爆煙)은 그 두 도시의 참상을 증언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마치 질그릇 굽는 옹기가마의 연기처럼 빽빽이 치밀어 오르는 검은 연기가 사해 너머의 헤브론에서도 생생했던 것이었다.
소돔과 고모라, 이 두 도시의 시민 가운데 오직 롯과 그의 두 딸만이 천사들의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다만 그들이 대피한 소알은 더 이상 피난처가 될 수 없었다. 이에 그들은 소알에서 나와 산의 동굴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그 성이 두 도시로부터 떨어져 있어 열과 불과 후폭풍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방사능의 오염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사해 5도시 중의 나머지 두 도시, 즉 아드마와 스보임이 사라지게 된 원인과도 상통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발췌한 위 이미지에는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죄'라는 것이 피력돼 있는데, 비역질, 간통, 음행, 자만, 폭식과 폭음, 탐욕 등 세상의 온갖 나쁜 것은 다 모아 놓았다.
또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다룬 어떤 책의 표지에는 '역사상 가장 사악한 도시에서의 폭력 사태가 폭발되다'라는 설명을 달고, 도시가 파괴되는 그림과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반나의 여인을 그려놓았는데, 사실과는 전혀 무관한 선정적 기획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그 도시들을 멸망시킨 여호와의 진짜 의도를 파악해보자. 그 의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 같은 창세기에 등장한다.(* '아브라함이 만난 UFO와 가나안 이주의 진실 (III)' 참조)
그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급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프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깃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라 하셨더라.(창세기 15:18-21)
다시 말해 여호와는 가나안으로 이주한 이브라함과 그 후손들의 안정된 강역을 보장하기 위해 근방의 강국인 사해 5도시부터 진멸시킨 것이나, 결국은 아브라함에게 언약한 위 강역을 그와 그 후손들에게 넘겨주지 못한다. 이후 그 땅에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알렉산더 제국, 로마 제국 등의 강국이 차례로 발흥하였기 때문인 바, 급변하는 인류사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 보면 될 것 같다.
여호와가 말한 지역을 지도상으로 표시하면 이와 같으니, 이름하여 'Grater Israel Plan이요, 대 시오니즘이다.
혹자는 이때 여호와가 언급한 지역이 다윗 왕의 전성기 때의 영토라고 말하기도 하나(그래서 여호와의 약속은 이루어졌다고) 다윗 왕이 정복한 땅은 아무리 크게 잡아도 아래 지도의 부분을 넘어설 수 없는 바,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호와는 아브라함에게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 셈이다.(적어도 지금까지는)
다윗 왕(BC 117-103)이 정복한 위 지역은 역대 이스라엘 왕국의 최대 강역이다.
이후 이스라엘 공화국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의 승리로 일시적으로 아래의 영토를 확보했지만 이 역시 여호와가 약속한 강역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한편 롯은 결국 소알에서 나와 천사가 처음 권유한 대로 산의 동굴에 기거하게 되니, 어쩌면 이것은 방사능으로부터의 최상의 보호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근친상간을 피할 수 없었으니, 성서의 기록은 창세기 20장 30절부터 마지막인 38절까지 아버지와 두 딸들의 교합을 길게 싣고 있다. 그리고 이 어처구니없는 근친상간은, 딸들은 종족 보존의 의무를 행했다는 이유로써, 아버지는 두 딸과 동침할 당시 술이 취해 인사불성이었다는 이유로써 합리화된다.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베필이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창세기 19:31-32)
이것이 큰딸의 제안이었고, 이에 먼저 큰딸이 제 아버지 롯과 동침하고, 다음으로는 작은딸이 동침하여 아기를 낳으니 이들이 훗날 모압족과 암몬족의 조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큰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의 조상이요, 작은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었더라.(창세기 19:37-38)
의도했던지 안 했던지 간에 여호와의 불심판은 이렇듯 볼썽사나운 근친교배로써 후손들을 생산하였는데, 성서에서 말하는 명분은 그 첫째 딸의 말대로 ‘세상의 도리를 따라 행한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서의 명분은 머잖아 바로 그 성서에 의해 무너지게 되니, 이들 모압과 암몬족은 훗날의 이스라엘 민족과는 대대로 적대적이었던 바, 서로를 비난하기 바빴고 때로는 국경을 침범하기도 하는 원수의 나라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훗날의 선지자들 역시 이들을 하나님 나라의 원수로서 무수히 비난하는데, 그중 선지자 스바냐가 전한 하나님의 말은 마치 시간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온 듯해 섬뜩한 기분까지 들지만,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하나님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또한 매우 중요한 구절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장차 모압은 소돔 같으며 암몬 자손은 고모라 같을 것이라.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내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나의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그들이 이런 일을 당한 것은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을 훼방하고 교만하여졌음이라.(스바냐 2:9-10)
즉 여호와는 이스라엘 민족의 안정될 근거지를 확보해줄 목적으로서 당장 위협이 되는 소돔과 고모라의 두 도시부터 진멸시킨 것이었고, 인근의 세 도시(소알, 아드마, 스보임) 역시 방사능오염으로 인해 따라 전복된 것이 사해 5도시 멸망의 전말이라 하겠다.
핵폭탄과 방사능으로 멸망한 사해 5도시의 추정 위치(사해 부근의 파란 점)
아브라함은 자신이 살던 도시 헤브론 마므레(사해 왼쪽의 빨간 점)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폭연을 목격했고, 롯은 고모라 아래의 소알 성으로 피신했으나 안전할 수는 없었다.
-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 국내도서
- 저자 : 김기백
-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 사진 및 그림의 출처: Google Japan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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