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 비운의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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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조약의 수수께끼(III)우리역사 비운의 현장을 가다 2019. 4. 20. 23:58
일찍이 개화(改化)에 눈 떴던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는 불행히도 후사 없이 요절을 했다. 이에 헌종은 불과 여덟 살의 나이에 노론 세력인 안동 김문(金門)에 의해 옹립되었는데, 조금 나이가 들어 뭔가를 해보려 할 즈음 갑자기 죽고 만다.(그때가 23살로, 그에 관한 독살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나마 헌종은 후사가 없었던 바, 그다음 왕인 왕인 철종 역시 안동 김씨에 의해 옹립되었다.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변(昪, 초명은 원범)이란 왕족 청년을 데려다 왕위에 앉힌 것이다.(1849년) 이는 다들 일찍 가는 바람에 왕실에 근친(近親)이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안동 김문이 제 입맛에 맞는 자를 찾은 결과이기도 했다. 이에 잠시 풍양 조씨에게 넘어갔던 힘은 다시 안동 김씨에게 넘어왔고, 철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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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조약의 수수께끼(II)우리역사 비운의 현장을 가다 2019. 4. 16. 18:04
강화도 조약의 이야기에 웬 톰 크루즈인가 싶겠지만, 이 영화는 강화도 조약 체결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두 가지 단서를 담고 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조선과의 관계는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라스트 신에 등장하는 아래 개틀링 기관총의 위력은 조선 땅 강화도에서도 십분 위력을 발휘했고, 그것은 조약의 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위의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영화는 허구이고 주인공 네이던 알그렌 대위(톰 크루즈 분)도 당연히 허구의 인물이다.(미 남북 전쟁에 참전했던 알그렌은 퇴역 후 별볼 일 없이 지내다 일본 메이지 유신 때의 부국강병에 편승해 메이지 정부군의 훈련교관으로 가게 되는데, 이후 카츠모토라는 다이묘가 일으킨 내란에 휘말리게 된다) 하지만 라스트 사무라이의 역할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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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조약의 수수께끼(I)우리역사 비운의 현장을 가다 2019. 4. 15. 17:21
이 땅에 외국 배, 즉 이양선(異樣船)이 처음 정박한 것은 1816년 9월 5일, 충청도 비인 근방의 마량진 앞바다에 나타난 머레이 멕스웰이 이끄는 2척의 영국 군함이었다. 이후 조선 해안에는 수십 차례에 걸쳐 이양선이 출몰했으니 1866년 7월에는 미국의 무장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대동강을 거슬러 오르다 좌초되어 불태워지기도 했다. 실록을 보면 이들 배를 비롯한 군함과 상선들이 1866년까지 조선 해안에 출몰한 것은 40여 차례에 가까운데, 이들의 대부분은 조선과의 통상을 원해 나타난 배들이었다. 하지만 통상에 성공한 예는 없었다. 반면 일본 막부는 도쿄의 외항인 우라가(현 요코스카 항)를 포격한 미국 함대의 함포사격에 놀라 1864년 쉽게 통상을 허락하고 개항까지 한다. 1864년 일본을 개항시킨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