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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은 세종대왕의 아들 광평대군토박이가 부르는 서울야곡 2026. 10. 26. 22:10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으나, 서울 강남 수서역 인근에는 700여 기가 넘는 왕가 무덤이 모여 있는 한국판 왕가의 계곡(The Valley of the Kings)이 있다. 서울에 존재하는 조선왕조 최대의 왕실묘역으로 면적은 무려 13만평에 달한다. 이 광활한 묘역에는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 이여(李璵, 1425~1444)와 그 후손들이 잠들어 있는데, 보존도 비교적 잘 돼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유산 지역이다. 이곳이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이 잠들어있는 광평대군파 묘역이니 광평대군이 필두여야 겠지만 막상 가보면 족보상 앞서는 태조 이성계의 아들 무안대군 이방번(1381~1398)의 묘가 묘역의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방번은 이성계의 7번째 아들이자 신덕왕후 강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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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왕후닝 면담과 한미외교가 퇴보하는 까닭그리 멀지 않은 옛날의 우화 2026. 10. 25. 16:58
항간의 사망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어제 10월 24일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중국을 전격 방문해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王沪宁)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면담을 가졌다. 우리가 보는 일반적 시각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및 사망설'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당일치기 '깜짝 방중'이었다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듯하지만 왕후닝과의 면담 내용을 보면 보다 깊은 의미가 있다. 우선 그 날짜를 주목해볼 만하니, 어제 10월 24일은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 작전 76주년(10월 25일)'의 하루 전이다. 항미원조(抗美援朝)는 '미국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중국이 6·25 전쟁을 부르는 공식 명칭이자 중공군의 참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전 표현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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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령사지 아라한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24. 16:03
2017년 석모대교가 생기기 전 강화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석포선착장에서 10여 분 배를 타야 했다. 그때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것이 새우깡으로, 어떻게 아는 것인지 새우깡 봉지만 들어도 갈매기가 새까맣게 날아들었다. 그 새우깡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집어 세우면 갈매기들이 번개 같이 채 가는데 한 번도 손가락을 문 적이 없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물릴까, 스릴이 동반되는 재미가 있었으나 석모도행 여객선이 아예 사라지며 재미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 석모도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회정대사가 세웠다는 사찰로, 절의 석굴사원에는 선덕여왕 때 고씨 성을 가진 어부가 바다에서 그물로 건져 올렸다는 부처와 아라한이 조각된 23개의 돌덩이가 있다. 그 무게감에 어부가 잔뜩 기대했으나 실망하여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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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속에 불안하게 지켜본 신(新)압록강대교 개통식그리 멀지 않은 옛날의 우화 2026. 10. 23. 10:47
지난 10월 15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를 잇는 신(新)압록강대교가 착공 16년, 완공 12년 만에 공식 개통되었다. 길이 약 3km(3,026m), 왕복 4차로 사장교로, 그간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의 편도 1차로 도로에만 의지하던 북·중 자동차가 왕래가 크게 원활해질 터인데, 완공 12년만의 개통식이 말해주듯 그동안 불편했던 소통도 더불어 원활해질 전망이다. 신압록강대교는 기존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신도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압록강을 기준하자면 하류 방향으로 단둥 랑터우 구역과 신의주 남부 황금평 인근 남신의주가 연결된다. 따라서 대규모 세관(통관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고 실제로도 넓은 진입 도로를 갖추고 있어 물류 대량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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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변호사가 제기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무효소송그리 멀지 않은 옛날의 우화 2026. 10. 22. 18:04
어제 임종윤이라는 원로 변호사께서 자신이 제기한 '대통령당선무효확인' 사건(2025수5011)에 대해 빨리 심리해 판단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촉구한 일이 조용한 화제가 되고 있다. 임종윤 변호사는 작년 6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일 당시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결격 사유(금고 이상 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않은 상태)에 해당했다며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의 핵심은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선거일 현재 금고 이상의 형 선고를 받고 형이 실효되지 않은 사람은 피선거권이 없다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가 2025년 6월 3일 대통령선거 당시 후보자의 피선거권이 법률상 유효하게 존재했는지가 쟁점이다. 쉽게 말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재명이 법률상의 자격이 있었나 없었나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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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를 버리고도 잘 된 중종과 후궁 창빈안씨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21. 07:06
옛말에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놈 못봤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조강(糟糠)은 '술지게미와 쌀겨'라는 뜻으로, 조강지처는 '술지게미와 쌀겨'를 먹던 가장 가난했던 시절에 함께 고생을 하며 뒷바라지해 준 아내를 의미한다. 이 말의 배경은 후한(後漢) 광무제와 그의 신하 송홍(宋弘)의 일화로서,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 출전은 후한서/後漢書> '송홍전'이다. 광무제 유수(劉秀, 기원전 6년~57년)는 전한(前漢) 경제(景帝)의 7남인 장사정왕 유발의 후손으로, 이름도 없던 듣보잡 방계 황족 출신이었다. 하지만 신(新)나라 왕망을 무너뜨리고 한(漢)나라를 재건하니 곧 후한 초대 황제 광무제가 되었다. 이처럼 천하를 얻은 광무제이나 늘 따라다니는 한가지 근심이 있었다.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지내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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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한미관계 두 번째 시즌에 쓴 조지 포크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19. 22:09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82년 12월 14일, 한미수교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시 동구 화수동 화도진공원에 있는 화도진(花島鎭) 앞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00주년 기념 표지석을 건립했다. 화도진은 1879년(고종 16년), 서구 열강과 일본 등 외세의 해안 침입 및 개항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어영대장 신정희 등이 주도하여 축조한 군영으로 미국 아시아함대 사령관 로버트 슈펠트와 조선전권대사 신헌과의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가 화도진이 아니라 제물포구 항동 바닷가 언덕인 해망대(海望臺)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망대는 개항 이후 영국영사관, 미군휴양시설, 파라다이스호텔, 올림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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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전 이 땅에 왔던 우크라이나인이 남긴 큰 흔적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17. 21:39
2026년 9월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우전쟁에서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자 마침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 거의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포로 한국 송환을 조용히 비공개로 처리하기로 해놓고 합의를 어기고서 공개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그러한 사실이 없었노라 일축했다. 그러자 이재명은 다시 이를 부정한 후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은 남북 관계와 국가 안보에 매우 예민한 사안이므로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어기고 이를 공개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역시 즉각 반박 성명을 냈던 바,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한 적 없다고 재천명한 후, 더 나아가 "한국이 북한 군인들을 넘겨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