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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령사지 아라한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24. 16:03
2017년 석모대교가 생기기 전 강화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석포선착장에서 10여 분 배를 타야 했다. 그때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것이 새우깡으로, 어떻게 아는 것인지 새우깡 봉지만 들어도 갈매기가 새까맣게 날아들었다. 그 새우깡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집어 세우면 갈매기들이 번개 같이 채 가는데 한 번도 손가락을 문 적이 없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물릴까, 스릴이 동반되는 재미가 있었으나 석모도행 여객선이 아예 사라지며 재미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 석모도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회정대사가 세웠다는 사찰로, 절의 석굴사원에는 선덕여왕 때 고씨 성을 가진 어부가 바다에서 그물로 건져 올렸다는 부처와 아라한이 조각된 23개의 돌덩이가 있다. 그 무게감에 어부가 잔뜩 기대했으나 실망하여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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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속에 불안하게 지켜본 신(新)압록강대교 개통식그리 멀지 않은 옛날의 우화 2026. 10. 23. 10:47
지난 10월 15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를 잇는 신(新)압록강대교가 착공 16년, 완공 12년 만에 공식 개통되었다. 길이 약 3km(3,026m), 왕복 4차로 사장교로, 그간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의 편도 1차로 도로에만 의지하던 북·중 자동차가 왕래가 크게 원활해질 터인데, 완공 12년만의 개통식이 말해주듯 그동안 불편했던 소통도 더불어 원활해질 전망이다. 신압록강대교는 기존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신도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압록강을 기준하자면 하류 방향으로 단둥 랑터우 구역과 신의주 남부 황금평 인근 남신의주가 연결된다. 따라서 대규모 세관(통관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고 실제로도 넓은 진입 도로를 갖추고 있어 물류 대량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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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변호사가 제기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무효소송그리 멀지 않은 옛날의 우화 2026. 10. 22. 18:04
어제 임종윤이라는 원로 변호사께서 자신이 제기한 '대통령당선무효확인' 사건(2025수5011)에 대해 빨리 심리해 판단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촉구한 일이 조용한 화제가 되고 있다. 임종윤 변호사는 작년 6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일 당시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결격 사유(금고 이상 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않은 상태)에 해당했다며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의 핵심은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선거일 현재 금고 이상의 형 선고를 받고 형이 실효되지 않은 사람은 피선거권이 없다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가 2025년 6월 3일 대통령선거 당시 후보자의 피선거권이 법률상 유효하게 존재했는지가 쟁점이다. 쉽게 말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재명이 법률상의 자격이 있었나 없었나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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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를 버리고도 잘 된 중종과 후궁 창빈안씨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21. 07:06
옛말에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놈 못봤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조강(糟糠)은 '술지게미와 쌀겨'라는 뜻으로, 조강지처는 '술지게미와 쌀겨'를 먹던 가장 가난했던 시절에 함께 고생을 하며 뒷바라지해 준 아내를 의미한다. 이 말의 배경은 후한(後漢) 광무제와 그의 신하 송홍(宋弘)의 일화로서,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 출전은 후한서/後漢書> '송홍전'이다. 광무제 유수(劉秀, 기원전 6년~57년)는 전한(前漢) 경제(景帝)의 7남인 장사정왕 유발의 후손으로, 이름도 없던 듣보잡 방계 황족 출신이었다. 하지만 신(新)나라 왕망을 무너뜨리고 한(漢)나라를 재건하니 곧 후한 초대 황제 광무제가 되었다. 이처럼 천하를 얻은 광무제이나 늘 따라다니는 한가지 근심이 있었다.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지내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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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한미관계 두 번째 시즌에 쓴 조지 포크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19. 22:09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82년 12월 14일, 한미수교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시 동구 화수동 화도진공원에 있는 화도진(花島鎭) 앞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00주년 기념 표지석을 건립했다. 화도진은 1879년(고종 16년), 서구 열강과 일본 등 외세의 해안 침입 및 개항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어영대장 신정희 등이 주도하여 축조한 군영으로 미국 아시아함대 사령관 로버트 슈펠트와 조선전권대사 신헌과의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가 화도진이 아니라 제물포구 항동 바닷가 언덕인 해망대(海望臺)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망대는 개항 이후 영국영사관, 미군휴양시설, 파라다이스호텔, 올림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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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전 이 땅에 왔던 우크라이나인이 남긴 큰 흔적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6. 10. 17. 21:39
2026년 9월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우전쟁에서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자 마침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 거의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포로 한국 송환을 조용히 비공개로 처리하기로 해놓고 합의를 어기고서 공개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그러한 사실이 없었노라 일축했다. 그러자 이재명은 다시 이를 부정한 후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은 남북 관계와 국가 안보에 매우 예민한 사안이므로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어기고 이를 공개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역시 즉각 반박 성명을 냈던 바,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한 적 없다고 재천명한 후, 더 나아가 "한국이 북한 군인들을 넘겨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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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소장 친일파 유물 전시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막그리 멀지 않은 옛날의 우화 2026. 10. 16. 19:02
위 사진은 어제 모바일 뉴스에 뜬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사과하는 모습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궁금했다. 그 정중한 자세는 과거 문화재청장 재임 시절 국보 1호 숭례문을 태워먹었을 때를 연상케 해 이번에는 국중박의 유물이라도 훼손시킨 것일까 생각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에 필적할 만한 사고를 쳤다. 2건 1조(組)로 이루어진 사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사건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7월부터 기획 전시 중인 '우리들의 밥상'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에서 독립운동가의 애국 유묵으로 소개되었던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라는 유묵 전시품이 알고 보니 친일파의 글씨였다는 것이 1차 사건이다. 그런데 이 유물이 유홍준 관장 개인의 소장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실 검증 및 이해충돌 논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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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로 영추문의 가을토박이가 부르는 서울야곡 2026. 10. 15. 21:48
은 실직자였던 정철(鄭澈, 1536~1593)이 45세의 나이에 강원도관찰사 직을 제수받아 경험하게 된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가사체 형식을 빌어 쓴 글이다. 그 서두는 이렇게 시작한다. 강호(江湖)에 병(病)이 깁퍼 듁림(竹林)에 누엇더니,관동(關東) 팔백리(八百里)에 방면(方面)을 맛디시니,어와 성은(聖恩)이야 가디록 망극(罔極)하다.연추문(延秋門) 드리달아 경회남문(慶會南門) 바라보며,하직(下直)고 물너나니 옥절(玉節)이 알페 셧다. 당시 서울에는 죽림(竹林, 대나무 숲)이 없었으니 누우려야 누울 곳이 없었던 바, 여기서 강호(江湖)는 전라남도 창평을 말하는 것이 되겠다. 정철의 4개 가사 중 나머지 셋인 사미인곡>, , 이 모두 그곳 창평에서 쓰여졌다. 까닭에 흔히 송강 정철의 고향을 전남 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