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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와 노아에 관한 진실 (II)성서와 UFO 2017. 9. 30. 01:58
창세기에 나와 있는 대홍수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은 여호와가 대홍수를 일으키는 이유가 된다. 즉, 땅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하고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함으로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그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였으니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창세기 6:9-13)
'세상의 종말이 막 시작되다.' 영화 '노아의 한 장면.
여기서 모든 혈육 있는 자는 지구상의 모든 종족을 대변한다는 것은 앞선 챕터인 'UFO를 타고 날아온 하나님의 아들들'에서 이미 자세한 설명을 마친 바 있으나, 여기서 재론하자면
그 종족이란,
a.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만든 아담 직계의 순수혈통으로, 아담 이후의 계보를 잇는 종족
b. 이 땅에서 진화해 온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으로, 지구인의 대다수를 이루는 사람들
c. a와 b의 혼혈종으로, 대표적으로는 아담의 아들 카인이 에덴의 동쪽 놋 땅에서 결혼하여 일군 에녹 왕국의 사람들(창세기 4:16-24)
d. a(혹은 b)와 외계인과의 혼혈종인 네피림(창세기 6:1-4)
으로 대별되는데, 이 챕터에서 주목해야 할 종족은 당연히 a이다. 그것이 바로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노아가 선택되어진 이유이기 때문인즉, 성서에서 말하는 노아의 생존 이유를 다시 한 번 주목해보자. 재차 강조하거니와 성서를 살펴보면 이 이외에 노아와 그 가족이 생존자로서 선택되어질 다른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창세기 6:9-10)
여호와가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네가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서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창세기 7:1)
여기서 말하는 노아의 족보는 바로 앞 장인 5장에 길게 실려 있는 바, 따로 확인 할 것도 없이 아담에서부터 아비 라멕까지 이르는 그 장수 집안이다. 즉, 여호와가 자신의 체세포로 만든 아담의 직계 후손이 곧 노아인 것이다.(* '창조주 여호와를 거역하는 뱀 족속-그 거대한 반란의 서막' 참조) 사실 이것이 노아가 살아 남은 실제 이유이다.
여호와의 계획은 ‘이 땅의 모든 혈육 있는 자’, 즉 아담의 후손이건 원(原)지구인이건 네피림이건 간에 피아(彼我)를 가리지 않고 생명을 가진 모든 인간을 죽이겠다는 것이었다. 성서는 그 속에서 노아가 살아 남은 것은 '의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그것은 다만 표면적인 이유일 뿐, 노아가 살아 남은 위의 실제 이유를 넘어서지 못한다. '외계인'이나 '체세포' 같은 나의 주관적 단어들을 배제해도 그러하다.
하지만 7장의 '의로움' 운운하는 여호와의 언급이 무색하게 이후 노아가 취한 행동을 보면 그는 '의로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시 세세한 설명을 있겠으되 대홍수 당시에 보여준 행동만을 놓고 보더라도 노아 그로부터의 의로움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대홍수 이후의 또 다른 심판, 즉 아브라함 시대에 행한 불의 심판 당시 보여준 아브라함과 롯의 눈물겨운 구명에 견주어 보면 더욱 그러하다. 당시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절절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소돔과 고모라를 폭격한 UFO' 참조) 당대의 의인이요 완전한 자라는 노아는 타인의 구명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제 식구만을 구했을 뿐이었다.
그러한 면에서만 보더라도 노아 그가 생존자의 이유로써 사용되어진 '의로움'이나 '의인'이라는 단어는 그와 조화되지 않는 듯하고, 다만 '여호와 앞에 의로움을 보인자'라는 수식만큼은 잘 어울리는 듯 보인다. 즉 여호와에 대한 각별한 충성이 그를 선택된 인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노아가 선택되어진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그가 '당대의 완전한 자'라는 것이었는데, 사실 그 말은 '의인' 어쩌고 하는 수식보다 훨씬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여기서 의미하는 '완전한 자'*는 혼혈되지 않는 순수 혈통임을 말하는 것인 바, 이 지구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순혈(純血)의 유일한 아담 혈족을 구하는 일은 여호와로서는 매우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영어로는 대개 blameless로 번역된 '완전한 (자)'은 히브리어로는 '타미임(תָמֳים)인데, 히브리어 사전에서 그 단어를 찾아보면 '건강하고 장애가 없는'이라는 뜻과 함께 '육체적 유전적으로 하자가 없는'이라는 뜻을 찾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타당성 짙은 내용은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다는 문장이다. 사실 이 문장은 성서에서 이미 출현한 적이 있었던 바, 그의 증조 할아버지가 되는 에녹의 기록에서이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식을 낳았으며 그가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세기 5:21-24)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다(Enoch walked with God; then he was no more, because God took him away)'는 이 짧은 문장은 후세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외경(外經)의 에녹서*를 탐미하였지만 그 내용의 초현실성이 현실에 부합되기는 힘들었다.(* 'UFO를 타고 왔던 하나님의 아들들은 그후 어떻게 되었나?' 참조)
* 승천한 에녹이 천상에서 겪은 일을 기록한 책.
아래 사해사본의 에녹서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에디오피아어 본과, 고대 슬라브어 본이 존재하였다.
그러는 사이, 1947~1956년경 이스라엘의 쿰란동굴에서 저 유명한 사해사본(The Dead Sea Scroll)이 발견됐는데, 그 중에 포함된 에녹에 관한 문서들은 하나님과 동행한 그가 하늘나라의 석학(碩學)이 되었다는 내용이 여실하여 에녹이 UFO 타고 우주의 어느 미지의 별로 갔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되었다.(하지만 그 사본들은 여전히 외경으로 취급되고 있을 뿐, 더 이상의 진척은 없는 것 같다)
암하라어 에녹서
암하라어는 에디오피아 남부지방 언어로, 이 에녹서는 오직 에디오피아 정교회에서만 정경으로 인정된다.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에녹서 사본으로, 인터넷에 이 게시물을 내건 사람은 아예 'Forbidden Book of Enoch ― fallen Angels, Nephilim and Aliens', 즉 '금지된 책 에녹서, 타락천사 및 네피림과 외계인에 관한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조셉 럼프킨의 에녹서
에녹서의 번역본은 적어도 수십 종은 될만큼 많은 것 같다. 그중 럼프킨의 에녹서는 '감시자 천사와 네피림(세 권의 에녹서에 관한 방대한 주석, 타락천사, 에녹의 역일 및 다니엘의 예언을 가지고)'란 표제를 달았는데, 첫번 째 책인 에디오피아의 에녹서, 두번 째 책인 슬라브어 에녹서, 세번 째 책인 히브리어 에녹서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타락천사와 그 천사의 감시자들 및 악의 근원'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에녹에 관한 고찰은 여전히 정통 기독교에서는 미진해 보이는 바, 이 논문집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몰몬교)에서 노아의 증조부 에녹에 관해 쓴 것 같다.(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
노아가 '의인'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것은 대홍수가 끝난 후 보여준 그의 행동에서 더욱 여실하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알리매,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
홍수 후의 땅은 기름졌을 터, 노아 일가의 농사는 풍작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이에 노아는 포도나무로부터의 산물인 와인을 먹고 취하였고 그 취기에 따른 열기에 옷을 홀랑 벗고 장막에서 취침하였는데, 공교롭게도 장막 안에 들어온 작은 아들 함이 이 광경을 보게 된 것이었다.
함은 그 흉한 꼴을 형제들에게 알렸고, 다른 형제들은 옷으로 아비의 하체를 덮어줬다. 이후 술이 깬 노아가 한 말은 이러했다.
“뭐야? 함이 뭐라 그랬다고? 이 나쁜 놈! 내가 저주를 내리노니 그 놈을, 아니 그 아들놈을 제 형제들의 종의 종이 되게 하라!”
아비 스스로가 만든 추한 꼴을 목격하여 형제들에게 알린 죄는 이렇게 중한 것이었다. 차남 함도 아닌 그 아들 가나안을 특정인의 노예도 아닌 노예들의 노예로 만들어버린 처사, 이것이 의인이라 불린 노아가 보여준 행동이었다. 그리고는 뒤늦게 여호와를 들먹이며 자신의 흉을 가려 준 두 아들에 대한 포상을 이었다.
“셈을 옳은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노라. 아울러 그 보답으로 함의 아들 가나안을 종으로 내리노니 네 맘껏 부려라. 야벳도 여호와께서 창대하게 하실 것이니 셈의 큰 장막을 쓸 권한을 주겠으며 가나안을 또한 종으로 내리노라.”
당시에 이와 같은 연좌의 풍습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 죄도 없는 함의 어린 아들 가나안은 졸지에 만인의 노예로 전락된 처지가 돼버린 것이었다. 자신의 아비 함이 술에 뻗어 잠든 할아버지 노아의 흉을 가려주지 않았다는 오직 그 하나의 이유로써.
이후 노아는 350년을 더 살다가 950세를 향유하고 죽었는데, 이제는 그가 당대의 의인으로 구원받은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 할 수 있겠다. 행적에서 보았듯, 노아 그는 ‘의(義)’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인물이었다. 제 자식에게조차 자비롭지 않으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마저도 분풀이의 대상으로서 희생시킬 수 있는 위인, 그런 그가 어찌 의인이요 당세의 완전한 자가 될 수 있었겠는가?
결론으로서, ‘의인’을 배제하고 나면 그가 대홍수의 심판으로부터 구제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당대에 완전한 자’라는 것과 ‘하나님과 동행하였다’는 것이 되겠는데, 그 ‘완전함’과 ‘동행’이 무엇인지는 새삼 부연할 필요가 없으리라. 아울러, 비교적 젊은 나이에 2세를 출산한 조상들과는 달리 노아는 500세라는 아주 늦은 나이에 자식을 보았던 바, 그 이유 역시 '동행'이란 단어와 관련이 있으리라.
* '대홍수와 노아에 관한 진실 (III)'으로 이어짐.
-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 국내도서
- 저자 : 김기백
-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 사진 및 그림의 출처: Google Japan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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