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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 67P'에서 일어난 사건.... It's real?
    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4. 14. 23:57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을 그리며 도는 혜성은 지금은 다들 안정된 자리를 잡은 듯 보이지만 과거에는 더러 지구와 충돌도 한 모양이다.(만일 그런 일이 오늘날 일어난다면 상상조차 어려운 대참사가 벌어지겠지만) 그래서 그 충돌에 의해 지금의 대기와 바다가 만들어졌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는데, 실제로 그러했는지 등에 조사를 하기 위한 탐사가 지난 2015년에 있었다. 유럽연합 우주기관(ESA)에서 '혜성 67P'에 탐사선 로제타 호를 보낸 것이었다. 



    로제타 석과 로제타 호

     


    그 탐사선의 이름은 로제타 호로, 고(古)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비석 로제타 석에서 이름을 빌려온 것이었다. 로제타 석이 이집트 상형문자의 비밀을 푼 것처럼 로제타 호가 혜성에서 얻은 탐사 결과로서 지구의 생성 비밀을 밝혀주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붙인 이름이었다.(* 로제타 석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클레오파트라는 정말로 미인이었나? 참조)


    '혜성 67P'에 탐사선을 보낸 것은 앞서 말했듯 태양계를 만들고 남은 잔재들이 태양계 내 혜성들이라는 데 학자들의 견해가 일치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태양계의 형제들 만큼 가깝지 않으나(화성은 쌍동이 형제, 나머지 행성은 사촌에서 육촌 쯤 된다) 어찌됐든 지구의 친척벌은 되는 바, 비교적 훼손되지 않은 그들의 순수한 DNA를 검사하면 지구 생성에의 비밀을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혜성 67P'의 정식 명칭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로 1969년 이 행성을 발견한 소련 과학자 클림 이바노비치 추류모프와 스베틀리나 이바노브나 게라시멘코의 이름을 땄다. 통상 '67P/C-G'로 표기된다.


    그 많은 친척들 중에서 '혜성 67P'가 선택되어진 이유는 그가 지구 가까이 살기 때문으로, 까닭에 명왕성 밖이 고향인 다른 혜성들에 비해 접근이 쉽고 알려진 게 많아서였다. 특히 태양의 둘레를 한번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이른바 주기가 짧은 단주기 혜성으로,(6.45년) 제 집인 명왕성 바깥을 돌아오는 대부분의 혜성들과 달리 목성의 거리 쯤을 회전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것이 장점이었다. 



    2004년 3월 2일 프랑스령 남미 기아나 쿠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로제타 호


    '혜성 67P'의 궤도(빨간 밑줄)와 로제타 호의 진입 날짜


    멀리 '혜성 62P'가 보인다. 지구를 떠난지 10년 만이다.


    로제타 호가 3000km 지점에서 찍은 '혜성 67P'. 최대 지름 4km 정도로서 지구로부터 6억7500km 지점에 위치한다. 


    '혜성 67P'에 접근하는 로제타 호 


    필레 낙하 준비


    착륙선 필레를 낙하시키는 로제타 호


    필레의 착륙 지점


    낙하!


    착륙!




    환호하는 ESA 컨트롤 팀



    2004년 3월 2일 발사된 탐사선 로제타 호는 2014년 8월 6일에 이 혜성에 도착하여 임무를 시작하였고, 2014년 11월 12일에 착륙선 필레(Philae)를 성공적으로 투하시켜 추가 탐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놀라운 결과를 냈다. 


    i) 혜성의 엷은 대기층에서 생명체 재료물질인 아미노산의 글리신 발견.(글리신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개 아미노산 가운데 가장 간단하며 흔하다)

     
    ii) 혜성의 대기층에서 인(P) 검출.(인은 탄소, 수소, 질소, 산소, 황과 함께 생명체의 6대 원소로,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DAN의 뼈대를 이루는 물질이다)


    iii) 물의 발견. 



    '혜성 67P'에 안전하게 착륙한 필레. 유럽연합 우주기관(ESA) 소속인 만큼 자기네들 말로 뭐라 떠든다. 







    '혜성 67P'를 탐사하는 필레


    탐사 결과를 보고하는 필레


    쉬는 것도 나의 임무야!


    필레 착륙 지점 훑어보기



    필레가 '혜성 67P'에서 생명체 탄생의 필수 물질인 아미노산과 인을 발견한 것은 큰 성과로서 이로 인해 지구 생명체의 외계 기원설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런데 그보다 더욱 학계의 주목을 끈 것은 이곳에서 발견된 물과, 채취된 물의 구성원소에서 밝혀진 중수소-수소의 비율로서 그것이 지구상의 물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난 점이었다. 이에 그동안 지구상 물의 유입에 대한 유력 가설이었던 혜성충돌설은 급격히 힘을 잃고, 앞서 말한 운석유입설(* '외계로부터 온 것들' 참조)이 대세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필레가 탐사하는 동안 바깥에서 머물던 로제타 호는 '혜성 67P'에 대한 여러 사진을 찍어 ESA에 전송했는데, 2개의 핵에서 가스와 먼지를 분출하는 사진과, 드물게는 표면에서 강한 수증기를 내뿜는 진귀한 사진들도 있었다. 아래 사진은 로제타 호가 2014년 8월 22일부터 2015년 7월 7일까지 전송한 사진 중 발췌한 것들이다. 













    이 사진은 지름 134km의 소행성 '루테티에'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해 있다. 로제타 호가 목적지인 '혜성 62P'에 도착하기 전인 2010년 7월 10일에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혜성 67P'의 표면을 찍은 사진 중에는 다음과 같은 기이한 것들도 있었다. 나는 그것을 조심스레 다른 행성의 탐사선인 UFO와 그 자취들로 이해했지만, 그 해석은 보는 사람 마음대로다.

    ESA에서는 아직 뭐라 말이 없으니..... 로제타 호는 2016년 9월 30일, 추락 직전까지 임무를 수행하다 '혜성 67P'와 충돌함으로써 그 생을 마감하였다. 








    위 지점의 가장 선명한 사진 


    맨 위 스크래치 난 지점에 있던 물체는.....

    탐사선 필레 착륙 후 이렇게 날아가 버렸다.(ESA 설명으론 볼더라고 하는데, 착륙선의 부속을 말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 정체를 좀 더 조사해보고 자세한 설명을 올리겠음) 



    참고로 일본에서 분석한 자료를 몇 장 올려보았다. 일본 아마추어 천문가 사이에서는 위 사진들을 UFO로 단정하는 분위기인데, 그들의 수준으로 볼 때 이것이 단순히 웃어 넘길 일은 아니다. 일례로, 우리나라가 1998년 처음 소행성을 발견했을 때 일본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이미 천여 개의 소행성을 찾아내 국제기관의 공인을 받았다. 우리나라 이름으로 처음 공인된 '세종'이란 이름의 소행성은 지난 1997년 한 일본 아마추어 천문가가 자신이 발견한 별(1996QV1)을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헌정한 것이다. '혜성 67P'에 대한 자료는 정리되는 대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무슨 근거이고 배짱인지 모르겠으나 영국 아마추어 천문가는 '혜성 67P'의 것을 발췌, 확대한 아래 사진을 아예 외계인의 인골이라고 해서 올렸다.(아마도 말 많고 탈 많았던 화성 인면상과 비슷한 경우일 것이다) 본인도 덩달아 재미 삼아 받아 올려봤다.^^ (앞서 말했듯 화제의 화성 인면상은 한낱 바위 덩어리였다/맨 아래 사진)


     



     

     

    * 사진 및 그림의 출처: Google.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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