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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네안데르탈인의 슬픈 죽음(I)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7. 10. 23. 23:24

      

    1856년 8월의 어느 더운 날, 독일 뒤셀도르프 근방의 석회암 채석장에서 정체불명의 유골 화석이 수습되었다. 형태로 보아서는 분명 사람의 뼈인데, 그 모양새가 현대인과는 많이 달랐다. 대퇴골이 매우 굻고 휘어져 있었으며 해골의 이마는 낮았고, 무엇보다 툭 튀어나온 눈 주위 뼈가 눈길을 사로잡는 인골이었다. 해골은 정수리 부분에서 이마와 위 눈덩이까지만 있었다.

     

    후세 사람들은 이 인골을 네안데르탈인(人)이라 이름 붙였다. 인골이 발견된 채석장이 네안데르(neander) 계곡(thal)이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네안데르 계곡에서 발견된 사람’이라는 뜻인데, 그 명명이 나름 의미 있다. 그 계곡이 네안데르라고 불린 이유는 독일의 작곡가이자 시인인 요하임 노이만(Joachim neumann)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는 평소에 자신의 이름이 그리스어인 네안더(neander)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것이 독일식 발음으로 네안데르인데, 영어로는 뉴맨(newman)이다. 그야말로 네안데르 계곡에서 새로운 사람이 발견된 것이었다.(명명은 1863년 영국 해부학자 윌리엄 킹이 했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의 발견 장소
    네안데르탈인의 유골 / 독일 라인 박물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미로운 점은 구석기 시대의 인류인 이 네안데르탈인이 작곡가의 이름은 갖게 됐다는 것인데, 이는 최초의 인류라고 불리는 가장 오래된 유골 화석의 이름이 루시(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라는 학명이 붙여졌다)라는 여자 이름을 가진 것만큼이나 아름답다. 루시는 약 350만 년 전의 호미니드(Hominid: 사람의 특징을 가진) 화석으로, 그때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화석이었다. 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이 이 뼈를 발견한 날,(1974년 11월 30일) 자신의 캠프에서 흘러나온 비틀즈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듣고 바로 루시라 명명했다. 그 화석이 마침 여자였던 것이다(인류학자들은 골반의 크기로 대번에 남녀를 식별한다고 한다)

     

    이 네안데르탈인을 발견한 사람은 요한 풀로트(J.C. Fuhirott)로 알려져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발견한 사람은 채석장의 이탈리아 광부들로, 그들이 이 이상한 뼈를 동네 고등학교의 과학 교사인 풀로트에게 가져온 것이었다. 풀로트는 이 뼈가 현대인의 것이 아닌 아주 오래된 조상의 뼈임을 알아차리고 지역 신문을 통해 세상에 그것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살아생전에 구시대에 살던 새로운 종족 탄생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고, 그 뼈가 2만 년 이전에 멸종한 인간의 뼈라고 밝혀진 것도 그가 죽은 뒤 30년이 더 지나서였다.

     

    지금로서는 매우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당시는 하나님이 기원전 4004년에 세상을 창조하였다는 제임스 어셔 대주교의 말이 진실로 통하던 세상이기 때문이었다.(1650년 영국 성공회의 제임스 어셔 대주교는 성서 창세기의 기록을 역산해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 아침 9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였다고 결론 내렸고, 이것은 19세기까지 별다른 의심 없이 굳게 믿어졌다)

     

     

    요한 카를 풀로트(1802-1877)

     

    그런데 그 뼈가 발견된 3년 후인 1859년, 다윈(Charles R. Darwin)의 그 유명한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네안데르탈인이 빛을 보게 된 것은 전혀 아니었다. 우리는 다윈의 그 책이 인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지난 2001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했을 때 서구의 학자들은 지난 천 년간 우리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서, 학자로는 세 번째로 -갈릴레오와 뉴튼에 이어- 전체적으로는 일곱 번째로 다윈을 선택했었다) 다윈이 자신의 책에서 진화의 근거로써 제시한 것은 인류의 화석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진화론을 확신하고 있었음에도 ‘종의 기원’에서 제시한 것은 하잘것없는 바다생물이나 따개비, 오래 전에 멸종한 조개류 등이었고,(짱돌 맞을까봐 두려워) 사람도 진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 부분은 오직 한 군데, 가장 뒷부분에 ‘인간의 기원과 역사에 관해서도 조명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 내용이 전부였다.(우리가 도서관에서 ‘종의 기원’을 찾아보면 우선 그 부피감에 질린다. 하지만 정작 그 안에 우리가 기대하는 원숭이나 유인원 같은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학계에서 다윈의 이론을 대변하여 싸운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했던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Tomas Huxley)였다. 다윈이 겁먹은 거북이처럼 집에 처박혀 있는 동안 헉슬리는 용감하게 앞에 나서서 논쟁을 벌였다.(네안데르탈인의 뼈가 발견되었을 때 헉슬리는 부리나케 먼 길을 달려와 그 뼈 앞에서 감동하였지만, 다윈은 역시 집에서 꼼작하지 않았다) 헉슬리는 저명한 영국 성공회의 주교를 공개 토론회에서 묵사발을 만들었다. 또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인간과 유인원을 공공연하게 연관시킨 사람도 바로 헉슬리였다. 그는 자신이 인간의 사촌이라고 생각한 고릴라와 침팬지가 지닌 인간과의 유사점을 지적했다.<도널드 요한슨, 메이틀랜드 에디 공저 ‘최초의 인간 루시’> 

     

      

    토마스 헨리 헉슬리 (1825-1895)

     

    그럼에도 그때까지도 네안데르탈인은 주목받지 못하였다. 괴팅겐의 바그너 박사는 그것이 늙은 네덜란드인의 두 개골이라고 말했다. 본 대학의 마이어 박사는 패주하는 나폴레옹 군대를 뒤쫓던 카자흐 병사의 두개골이라고 주장하며, 그 병사의 두개골이 네안더 계곡에서 발견된 이유는 그가 길을 잘못 들어 그 계곡으로 흘러 들어간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프랑스의 프뤼너 베이는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그 두개골의 주인공은 건장한 켈트인으로, 그는 아마도 현대의 아일랜드인을 닮았으며, 지능은 다소 모자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자비의 방아쇠를 당긴 사람은 루돌프 비르초프였다. 그는 네안데르탈인이 보이는 기묘한 특징들은 개인적 병력(病歷)에 기인할 뿐이며, 인류의 조상 따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단언하였다. 그는 네안데르탈인이 어려서는 구루병에 걸렸고, 나이가 들어서는 관절염을 앓았으며, 그 중간 시기에는 머리에 심한 가격을 당했다고 상세하게 분석했다.<‘최초의 인간 루시’>

     

    하지만 1868년 3월, 프랑스 남부 크로마뇽 동굴에서 크로마뇽인이 발견되었을 때는 주목을 받았다. 알다시피 크로마뇽인은 우리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 호모 사피엔스이다. 따라서 그 모습이 현대 인류와 너무도 닮았던 바, 아무리 의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그 화석들을(크로마뇽인의 화석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우리 인류와 연관 짓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네안데르탈인도 처음에는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subspecies)으로 분류돼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로 불리게 되었다가 조금 과하다 싶어 '슬기롭다'는 의미의 사피엔스는 제외되어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로 재분류되었는데, 1980년대에 들어서는 다시 격상되어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이 되었다. 이때를 전후하여 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골고루 발견된(특히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한 만큼 우리 인류의 조상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작용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1981년 인간의 미토콘드리아 게놈 전체가 배열된 이른바 유전자 지도가 완성됨과 함께 다시 변화가 일어났다. 이 현대인의 유전자 지도와 1856년에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비교해 보자는 시도가 시발점이었다. 이것은 1990년대 중반 독일의 고고학자 랄프 슈미츠와 생물학자 슈반테 파보의 흥미로운 발상에서 비롯되는데, 문제는 현재 라인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어떻게 구하느냐 였다. DNA를 추출해내기 위해서는 뼈를 일부 잘라야 되는 바, 이는 슈미츠의 말 맞다나 모나리자를 분석한다며 모나리자 그림의 일부를 잘라달라는 것과 진배없는 이야기였다. 그 오래된 화석으로부터 DNA를 여하히 추출해낼 수 있는가는 나중 문제였다.

     

    그렇지만 그 두 사람은 박물관 측에 끈질기게 졸라댔고, 결국 1996년 여름, 박물관으로부터 네안데르탈인의 오른쪽 팔 뼈 1cm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분석의 결과는 놀라웠다. 그 생김새로 보아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전 단계 인류 쯤으로 추측되던 네안데르탈인이었지만, 그의 유전자는 현대인의 것과 완전히 달랐다. 네안데르탈인은 우리의 조상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별개의 종족이었던 것이었다. 한마디로 남의 신주를 모셔놓고 제 조상인 양 제사지냈던 셈이었다.  

     

    이리하여 지금까지 현생인류의 아종 대접을 받던 네안데르탈인은 다시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로 격하됐다. 아울러 그동안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워온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현생인류까지의 인간 진화 계열도에서 네안데르탈인은 쏙 빠지게 되었다. 대신 '그러면 너는 대체 누구냐'하는 문제와 함께, '그러면 이놈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 하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그 해결책은 비교적 간단했으니, 답은 바로 '멸종됐다'는 것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의 후예가 지금 지구상에 남아 있지 않으니 멸종됐다고 보는 것은 당연히 일일진대, 다만 그들이 어떻게 멸종되었는냐 하는 것은 여전히 미스테리였다.  

     

    그런데 최근들어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그동안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면밀히 분석해온 독일 막스 프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에서 그동안 진전된 인간 유전자 지도를 바탕으로써 우리 현대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배열이 14% 비슷하다는, 즉 우리 인간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이었다. 이는 네안데르탈인과 우리 인류의 직접 조상인 크로마뇽인이 교배를 하였고, 그로 인해 새로운 종이 번식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충격적인 사실로서 이제 네안더 계곡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은 새로운 아종으로 분류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 되었다. 

     

     

    꼭 그래서는 아니겠지만 올해 화제가 된 '사피엔스'에는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의 교배를 관심없는 척하며 슬쩍 끼워넣었다. 차마 말은 그렇게 못했지만, '못 생기고 테크닉도 모르는 그런 종족에게 어떻게 마음이 끌릴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킹카나 퀸카(크로마뇽인)와 섹스를 한 네안데르탈인은 정말 운 좋은 것들이다'라고 하는 것이 그 두 종족의 교배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었다.   

     

     

    사실 그도 무리가 아닐 것이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적어도 만 년 이상을 함께 공존했다. 그것이 평화로운 공존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은 분명 모양새부터 다른 별개의 종족이었고 따라서 그 두 종족이 사이좋게 지냈을 리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그 두 종족의 뚜렷한 충돌의 흔적은 이제껏 발견되지 않았던 바, 그에 대한 가정을 두고 제작한 아래 영화의 감독이 못내 무색할 뻔했는데..... ↘ 

     

     

    아주 오랜 옛날, 평화롭던 부족이 다른 종족의 습격으로 '불'을 잃게 된다. 이에 위 세 사람은 생존에 꼭 필요한 불씨를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 우여곡절의 모험 속에서도 불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오는데, 오는 길에 식인종족에게 잡힌 여자를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진화된 그 여자 원시인으로부터 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내 기억으로는 이런 스토리의 영화였는데 제법 재미가 쏠쏠했다는 거.
    1981년 장자크 아노 감독이 만든 '불을 찾아서'는 이제 '고전 명화'의 반열에 오른 듯.

     

    ↖최근의(2009년 5월) 외신 보도를 통해 석기 시대의 동굴에서 예리한 도구에 긁혀진 네안데르탈인의 턱 뼈가 발견되었다고 하는 놀라운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프랑스 · 독일의 합동 연구진이 프랑스의 동굴에서 그와 같은 뼈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누군가가 네안데르탈인을 식인(食人)했고 그 뼈에 붙은 살까지 잘 발라 먹었다는 소리이며, 그 누구로 지목될 수 있는 집단이나 사람도 정해져 있다는 소리이다.

     

    당대에 예리한 도구를 쓸 수 있는 인간이란 호모 사피엔스, 즉 '슬기로운 사람' 뿐인데, 당대의 슬기로운 사람으로 분류된 인류는 크로마뇽인 외에 다른 종은 없기 때문이다.(아니, 있긴 있다. 샹슬라드인, 프세드모스트인, 그리말디인 등이 있긴 있지만 네안데르탈인과 때와 장소를 공유한 건 거의 크로마뇽인이다. 그 쪽수도 비교가 안 된다) 아닌 게 아니라 기사는 '크로마뇽인의 식인이 의심된다'는 말로 끝났고, 이후 네안데르탈인 멸종 원인의 후보군 중 '크로마뇽인 식인'의 순위는 급상승했다.  

     

    이후 그것을 뒷받침하는 가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현생인류의 유라시아 대륙 도착설이다. 아프리카에서 나타난 현생인류가 3만년 전 쯤에 유럽 대륙에 도착했는데, 그들이 쉬운 사냥감의 상대로 수가 많고 덜떨어진 네안데르탈인을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 이것은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시기와 맞아 떨어졌다.(네안데르탈인이 언제 출현했느냐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들이 사라진 시기에는 대다수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것은 사실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인류의 전쟁이 잦은 것도 그때 축적된 살상본능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그럴듯한 이유도 갖다 대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페르난도 로찌(Fernando Rozzi)는 식인설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이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그럴 듯했는지 그동안 힘을 얻었던 날씨설, 즉 간빙기에 추워서 얼어죽었다는 설과 갑자기 온난해진 지구 날씨에 더워서 쩌 죽었다는 등등의 설은 급격히 힘을 잃었다. 사실 그동안 그것이 가장 무난했는데 말이다. 그 대신 식인설과 타협하는 이론들이 등장했던 바, 현생 인류와의 생존 경쟁에서 뒤처져 자연도태되었다는 설과, 강한 현생인류의 무리에 흡수되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는, 언뜻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뭔가 포기하고 내팽개치는 듯한 느낌의 학설이 뒤를 따랐다. 여하튼 문제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를 낳는 골치덩어리 네안데르탈인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에 비해 조금 뚱뚱하고 조금 거칠게 생겼다 뿐 그리 꿀리는 것은 없었다.(그런 미적 기준은 어디까지나 우리 현대 인류의 관점으로, 사실 위의 사진을 찍는 현대인이나 찍히는 네안데르탈인이나 도찐개찐이다) 아니, 보다시피 뇌의 용적은 오히려 현생 인류보다 컸다.(오른쪽) 그런데도 그는 현대인의 조상이 되지 못하고 나중에 나타난 호모 사피엔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 '어느 네안데르탈인의 슬픈 죽음 (II)'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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