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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 짱 아브라함의 전설
    성서와 UFO 2020. 12. 30. 21:07


    기원전 7000~6000년 경 터키 남부 아르메니아 고원 일대에 살던 노아의 후손이자 아브라함의 조상이 되는 사람들이 남쪽으로 와 메소포타미아에 정착한 연유에 대해서는 역사학자와 성서학자의 설명에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앞서 내가 그 이유를 '기후 변화와 인구의 증가에 따른 식량 부족'으로 비정한 것도 그 공통분모로부터 도출한 결과였다.(☞ '여호와가 아브라함을 불러낸 진짜 이유 I')


    그러나 기원전 18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이 고향 땅을 버리고 가나안으로 이주한 까닭에 대해서는 역사학자와 성서학자의 견해가 다르다. 6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역사가 헤카에투스(Hecaetus)와 베로수스(Berosus), 기원전 2세기의 유대 역사가 에우폴레무스(Eupolemus), 그리고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유대경전 <요벨서>의 내용에 의거해 아브라함의 신전 방화 사건을 주목한 반면, 성서학자들은 구약 <여호수아서>(24:2-3)와 신약 <사도행전>(7:1-4)의 내용에 의거해 신의 소명(召命)을 강조한다.(☞ '여호와가 아브라함을 불러낸 진짜 이유 II')


    그런데 여기서는 나의 생각도 다르니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은 적어도 메소포타미아 우르에서는 아브라함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도 말했거니와 <창세기>기록에 의하자면 우르에서 일가족을 데리고 나온 사람은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일 뿐이고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존재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 게다가 아브라함은 아비 데라가 하란 땅에서 죽자 그곳에서 내처 눌러살 생각을 하는 바, 무려 15년 간이나 하란 땅에서 삶을 영위한다. 가나안으로 갈 생각을 아예 접었던 것이다. 




    하란의 아브라함이 살던 집

    어떤 근거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브라함이 하란에 머물 때 살던 집 터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그렇다면 그 옆집은 롯의 집이 될 터인데, 예전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얕은 담벼락 구획이 생겨 이제는 제법 마을 같아 보인다. 


    하란의 마을

    하란에 남아 있는 전통 흙집들이다. 아브라함이 살던 집도 필시 이와 같았으리라. 


    하란 표지판

    아브라함 시절에는 물론 이 표지판이 없었지만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은 필시 이 길을 따라 걸었으리라. 하란은 로마시대에는 카르하이라 불렸으며, 기원전 53년 이곳 카르하이 벌판에서 크라수스의 로마 원정군이 파르티아 군에게 대패를 당했다.(☞ '사라진 로마군단 이야기') 


    아브라함의 이주로와 UFO가 출현한 곳

    아브라함은 하란과 세겜에서 UFO를 타고 나타난 여호와와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란에 살던 아브라함 앞에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신(神)이 나타나 가나안으로의 이주 명령을 내린다. 그 내용이 <창세기>11장과 12장에 걸쳐 써 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가나안 이주라는 대사건을 다룬 내용인즉 의외로 밋밋해 어리둥절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그 내용은 아브라함 일족의 가나안 이주가 아브라함의 의지와는 무관한 아비 데라의 주도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과, 여호와가 아브라함 앞에 나타난 것은 아비 데라가 죽고도 한참 지나서였다는 의외의 사실을 증언한다. 상기하자면 아래와 같다.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창세기 11:31-32)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창세기 12:1-4)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의 가치는 여기서 조금 하락한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체면을 살리려는 노력이 이제껏 줄을 이었는데 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는 클라크 몰리지(Clarke Morledge)의 글이 그런대로 설득력 있었다. <사도행전> 7장에 나오는 스테반의 연설을 참조하고, <창세기> 12장 1장의 번역, 즉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명령을 내린 시점의 시제(tense)를 따지자면, 과거의 KJV(King James Version)이나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또는 NLT(New Living Translation)의 번역은 틀리고 최근의 ESV(영어표준번역)와 CSB(Christian Standard Bible)는 맞으니, 아브라함이 여호와에게 이주 명령을 받은 곳은 하란이 아니라 칼데아(메소포타미아) 우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클라크 몰리지의 주장에 수긍하는 것은 아니니, 나의 생각은 앞서 졸저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과 본 블로그 '아브라함이 만난 UFO와 가나안 이주의 진실' 등에서 피력한 내용과 다름없다. 여기서는 그것을 재론하지는 않겠고 다만 이탈리아 화가 프란체스코 바사노(1549-1592)의 그림만을 다시 옮기려 한다. 아래의 그림은 여호와로부터 이거(移居)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 일가가 분주히 하란 땅을 떠나는 광경을 표현했는데, 보다시피 하늘에는 여호와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여호와가 이렇듯 슈퍼맨처럼 날아다닐 리는 없었을 터, 필시 무언가 탈 것(Vehicle)을 타고 나타났을 것이다. 



    아브라함의 가나안 이주로 상세

    위 지도는 아브라함의 가나안 이주 과정을 도해했는데,  여호와의 명령을 받기 전(before)과 받은 후(after)를 구별해 설명하고 있다. 


    '하란을 떠나는 아브라함'



    성서 독자들은 여호와가  아브라함 앞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별 관심이 없겠지만 사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이 또한 이미 답을 드렸으므로 재론하지 않겠고, 여호와의 이동수단이 이른바 UFO라 불리는 물체였다는 것만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그 UFO는 이후 가나안 지방이 메소포타미아 동맹군의 침공을 받아 무너지던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나타나 활약하는 바, 성서에 써 있는 그 흥미로운 전투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에 모였더라. 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 십삼년에 배반한 지라. 


    제삽사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이 나와서  아스드롯 가르나임에서 르바 족속을, 함에서 수스 족속을, 사웨 기라다임에서 엠 족속을 치고 호리 족속을  그 산 세일에서 쳐서 광야 근방 엘바란까지 이르렀으며 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전쟁을 하기 위하여 진을 쳤더니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왕  아리옥 네 왕이 곧 그 다섯 왕과 맞서니라.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라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무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 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창세기 14:1-16)


    다른 기록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성서에만 기록돼 있는 이 청동기 시대의 전쟁은 그 방대한 스케일로 인해 진위 여부가 설왕설래되고 있다. 이 전쟁은 당시의 세계를 볼 때 가히 세계대전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였으니, 메소포타미아 침략군은 가나안 지방의 르바, 수스, 엠, 호리, 아말렉, 아모리 족속 등의 여러 부족들을 파죽지세로 격파하고 싯딤 골짜기에서 사해 5개국(소돔·고모라·아드마·스보임·벨라) 연합군마저 격파시킨다. 그런데 이처럼 막강한 전투력을 지닌 대병력의 메소포타미아 침략군을 아브라함은 불과 318명에 불과한 사병(私兵)으로써 공격, 단(Dan)에서 그들을 대파한다. 



    시날 왕 아므라벨을 역사화하려는 노력

    시날 왕 아므라벨을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재위 BC 1729-1676)로 비정하려는 시도가 있어왔으나 <창세기> 아브라함의 시대(BC 1900-1750)와는 부합되지 않는다. 



    나아가 아브라함은 노구(老軀)에도 불구(적어도 여든 살은 넘는다) 도망가는 적들을 다마스쿠스까지 추격해 빼앗긴 재물을 되찾고 조카 롯을 비롯한 포로들을 구출해 돌아온다. 그런데 318명으로 메소포타미아의 대군을 연달아 물리쳤다는 승첩의 스토리는 언뜻 봐도 말이 안 되는 바, 전체적인 내용마저 희화화시킴과 함께 진위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후대에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이 후대에 만들어졌다는 의심의 바탕은 의외로 성서에서 찾을 수 있다. <사사기>에서는 '단'이라는 지명이 <창세기> 당시에는 없었고 훨씬 후대인 사사시대(BC 13-11세기)에 만들어진 지명이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자손이 성읍을 세우고 거기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에게서 태어난 그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을 단이라 하니라.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라이스였더라.(사사기 18:28-29) 


    단은 야곱의 열 두 아들 중의 하나로서 아브라함에게는 증손자가 되는 사람이다. 훗날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이 이루어진 뒤 그 땅은 야곱의 열 두 아들의 후손이 이룬 집단, 즉 12지파에게 분배되는데, 이때 단 지파는 중부 지방의 작은 땅을 차지하였으나 훗날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북쪽 라이스에 성읍을 건설하고 단이라 명칭했다는 것이 위 <사사기>의 설명이다. 따라서 아브라함 시대에는 가나안 땅 북쪽에 단이라는 지명이 없었을 것이 자명한 노릇이며, 적어도 기원전 13세기 이후 생겨난 지명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 12지파의 영역과 단 지파의 이동(화살표)


    이스라엘 갈릴리 지방과 단의 위치

    지금은 텔-단이라 불리며 텔 -단 국립공원이 자리한다. 


    텔 -단 국립공원 계곡의 폭포

    헤르몬 산을 수원으로 하는 물과 만년설이 녹은 물이 엄청난 양의 수량을 형성한다. 


    텔 -단의 고대 유적

    2019년에 발굴된 청동기와 철기 시대 사이의 유적이다.


    '아브라함의 문'

    텔 -단에 남아 있는 4000년 전의 유적으로 흔히 '아브라함 문'이라고 불린다. 



    이상 여러가지로 아브라함의 승전 스토리는 그 진위를 의심받고 있는데, 앞서도 말했다시피 나는 그 싸움에서의 UFO의 개입을 전제로 그것을 사실로 여기고 있다. 이미 'UFO가 개입됐던 기브온 전투' 등에서 이스라엘 군을 도운 UFO에 대해 말했던 바, 그 대목을 다시 옮기자면 아래와 같다. 그와 같은 외계인의 개입이 싸움 짱 아브라함의 전설을 낳았고, 그것이 훗날 이스라엘 족속에 의해 문자로 기록되어졌다 보고 있는 것이다. 그 기록은 물론 <창세기>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 여호수아가 그들을 기브온에서 크게 살륙하고 벧호론에 올라가는 비탈에서 추격하여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이르니라.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여호수아 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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