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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성궤의 행방(II)
    성서와 UFO 2018. 2. 25. 01:44

    ※ 문제가 발생해 1편의 내용을 나눠 싣습니다.



    성궤는 언제 사라졌나?


    성궤는 고대 유대사에 있어 지대한 의미를 지닌다. 앞서 설명한 대로 성막이나 성소를 만든 이유 역시 성궤를 보존하기 위함인데, 그와 함께 민족의 정체성도 함께 보존되어 지켜질 수 있었다. 그 시대가 고대임을 감안하면 성막이나 성소의 샤먼적 풍습도 딴은 이해가 간다. 이렇게 보존되던 성궤는 그들 히브리인들이 40년 간의 광야 방랑을 끝내고 가나안으로 들어간 후에는 세겜과 실로 등을 옮겨 다니다가 솔로몬 왕(? - BC 931) 시절에 비로소 예루살렘 성전을 만들어 성궤를 보관하게 된다.(BC 957) 장소는 모리아 산, 즉 '성전  산'으로 과거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칠 제단을 쌓았다는 바로 그곳이었다. 


    솔로몬 왕 당시의 건물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충실한 기능을 수행했다. 성전은 동쪽을 향했고, 장방형의 건물은 현관(⁾ulam)과 성소(hekhal)와 지성소(debir)로 이루어졌으며, 이 지성소에 성궤가 안치되었다. 그리하여 지성소는 '신의 임재'(Shekhina)'가 일어나는 자리로 여겨졌던 바,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욤 키푸르(대속제일)에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한마디로 성궤는 지고지순하게 모셔진 것이었다. 아래의 성전 그림은 구약성서 열왕기상 6~8장, 역대기하 2~4장에 기술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그림이다. 






    그런데 그레이엄 헨콕은 이 부분에서 아주 진하게 썰을 푼다. 이때 솔로몬 왕이 성전에 보관했던 성궤를 그 아들 메넬리크가 와서 에디오피아로 가져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근거는 구약성서 열왕기 10장에 의거한다. 


    ​스바의 여왕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그를 시험하고자 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니 수행하는 자가 심히 많고 향품과 심히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실었더라. 


    그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솔로몬이 그가 묻는 말에 다 대답하였으니 왕이 알지 못하여 대답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더라.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의 모든 지혜와 그 건축한 왕궁과 ​그 상의 식물과 그의 신하들의 좌석과 그의 시종들이 시립한 것과 그들의 관복과 술 관원들과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크게 감동되어 왕께 말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사실이로다.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친히 본즉 내게 말한 것은 절반도 못되니 당신의 지혜와 복이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왕위에 올리셨고, 여호와께서 영원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이에 그가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에게 드렸으니,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에게 드린 것처럼 많은 향품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더라.


    오빌에서부터 금을 실어온 히람의 배들이 오빌에서 많은 백단목과 보석을 운반하여 오매 왕이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의 난간을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를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같은 백단목은 전에도 온 일이 없었고 오늘까지도 보지 못하였더라.


    솔로몬 왕이 왕의 규례대로 스바의 여왕에게 물건을 준 것 외에 또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주니 이에 그가 그의 신하들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이상은 열왕기상 10장의 내용을 발췌한 것으로서 그 마지막 단락의 내용, 즉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주니'는 솔로몬과 스바의 여왕이 동침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상의 내용은 꽤 근거가 있는 것인 듯 이슬람의 꾸란에서는 스바의 여왕이 빌키스(Bilqis)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에디오피아 전설에서는 이때 두 사람 사이에서 생겨난 자식이 에디오피아 첫번 째 왕국 악숨의 메넬리크 1세라고 전해진다. 



    1465년 이탈리아의 화가 피엘로 델라 프렌치스코가 그린 '솔로몬과 스바의 여왕'


    1959년 영화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에서 솔로몬 왕을 찾아온 스바의 여왕(지나 롤로 브리지다 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포스터(율 브리너, 지나 롤로 브리지다 주연) 



    문제는 이때 두 사람 사이에서 난 아들이라는 메넬리크 1세인데, 전설에서는 그가 장성하여 솔로몬 왕을 찾아와 성전에 있는 성궤를 자신의 왕국 악숨으로 가져갔다는 것이다.(요즘 말로 하자면, 솔로몬은 하나님에 대한 전도의 일환으로 성궤를 내준다) 에디오피아 사람들은 그 전설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듯, 지금도 그에 관한 축제를 벌이는데, 그레이엄 헨콕은 그와 같은 것을 근거로 들며 지금 그 성궤가 악숨에 있는 시온 마리아 교회의 성소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악숨 왕국의 위치



     기원전 400년 경의 악숨 왕국


    전성기 때의 영토와 수도 악숨의 위치


    성궤가 옮겨지는 장면을 그린 에디오피아 정교회의 벽화


    시온 마리아 교회

    성궤가 있는 성소를 관리하는 교회이며, 옆의 성채 같은 곳은 곧 성궤가 옮겨질 장소라고 한다.


    왼쪽의 건물이 현재 성궤가 보관돼 있는 곳이라 하는데, 사진은 이곳에 정말로 성궤가 있는지 묻고 있다.(낸들 아남?) 



    당연히 공개 요구가 쏟아졌을 이 성궤가 공개되지 않는 이유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성배를 지키는 기사처럼 평생 동안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성궤를 지키는 수도사 때문이라고 한다.(그 명칭은 에디오피아 고대어로 '이까베트'라 불리며 죽을 때까지 봉직하다 다른 수도사에게 승계된다고 한다) 



    이런 할아버지 기사?


     

    그런데 이 교회를 찾아가 성궤를 지키는 수도사를 직접 만난 한국의 목사님이 있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그는 이것을 블로그에 공개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https://blog.naver.com/yyduk/221192330837에서 만날 수 있다) 그는 '에디오피아 정교회에서는 법궤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데, 구약성서의 기록을 보면 일반인에게 그것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솔로몬의 아들과 그 일행이 법궤(성궤)를 가져갔다는 (그레이엄 헨콕의) 말이 사실이라면, 성경이 침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즉, 시바 여왕의 아들 메넬리크는 솔로몬 왕조의 아프리카 계승자이기 때문에 그는 법궤를 모실 자격이 있었다. 그러한 연유로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주 편안한 건 아니었지만 소란을 떨지 않았을 것이며 따라서 성경에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론은 설득력이 있다."


    그 목사님이 수도사에게 법궤를 보여달라고 했을 때 수도사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태양의 중심을 맨 눈으로 볼 수 있나요? 법궤의 광채는 태양보다 일곱 배나 강합니다. 이까베트가 아닌 다른 자가 법궤를 보면 눈이 멀게 됩니다. 그리고 법궤를 죄에 오염된 사람이 보면 즉사합니다."


    그 분은 그 말을 듣고 '성경에는 법궤를 만든 모세의 형 아론이라도 계약의 상자(법궤)를 보면 죽게 되니 조심하라는 여호와의 경고가 있음(레위기 16:2)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리고 그 수도사의 말이 진실임과 성궤가 그곳에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끝으로, '다음날 아침에 보니 새까맣던 멍은 없어지고 피부는 정상이 되었다'는 개인적 체험을 덧붙였는데, 남의 글을 빌려온 만큼 논평은 삼가겠다. 판단은 각각 내려보시길 바란다.(위 블로그에 가면 수도사와의 면담 사진과 자세한 문답 내용을 볼 수 있다)



    위 교회의 지척에 있는 오벨리스크 공원. 


    중앙에 있는 높이 20m의 스텔라(기념 석주)


    히에로글리프가 새겨진 뒷쪽 오벨리스크(다른 곳에서 옮겨온 듯)



    전설에 따르면 무게 300톤이 넘는 기념 석주를 세울 때 성궤의 힘이 발휘되었다 하는데, 옆에 쓰러져 있는 석주들은 왜 안 일으켜 세웠는지 모르겠다. 





    시온 마리아 교회에 있다는 성궤보다도 에디오피아 북부 랄리벨라에 있는 암굴 교회가 사실 더 신기하게 여겨진다. 에디오피아 정교회의 사원인 이 암굴 교회는 모두 11개가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압권은 화강암 암반을 11m의 깊이로 굴착한 위의 '성 기요르기스' 사원이다. 화강암을 이렇게 깎아 팠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이다. 에디오피아 정교회는 삼위일체설이 아닌 단성론 교리(크리스트가 하나의 본성만을 가졌다는 교리)를 믿는 꼽트 크리스트교이다. 




     고대 악숨 왕국의 유적    




    * 그림 및 사진의 출처: google jp. 


    * '사라진 성궤의 행방 III'로 이어짐.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국내도서
    저자 : 김기백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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