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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더스 당시의 UFO/여호와는 정말 바다를 갈랐을까?
    성서와 UFO 2017. 5. 2. 04:30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집단 탈출 경로, 즉 엑소더스 루트에 대해서는 전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통상 지도 1에서처럼 애급에서 나와 시나이 반도의 시나이 산을 거쳐 광야를 헤매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세였던 이른바 남쪽 경로설이다.



    지도 1. 붉은 선으로 표시된 루트



    그리고 이와 별개로 북쪽 경로설이 있었으니,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탈출은 과거부터 이집트와 가나안의 통로였던 블레셋 길(Way of the Philistines)이나 사막의 길(Way of the Shur)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학설이었다.(혹은 아라비아 길까지를 포함한) 따라서 여기서는 히브리인들이 건넌 '바다'가 실제로는 나일 삼각주 동쪽의 호수이고, 시나이 산은 시나이 반도 북쪽의 제벨 할렐, 제벨 칼리프, 제벨 마가리 중의 하나였을 것이라 주장되었다.(지도 2)  



    지도 2. 아라비아 길까지를 포함한 3개의 루트



    하지만 이 주장은 출애급기 13장 17절과 18절의 내용, 즉 아래의 내용을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있어 일찌감치 힘을 상실했다. 


    바로(파라오)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팔레스틴) 사람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급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들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급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이 길들은 실제로 1967년 6일전쟁 후 이곳을 답사한 이스라엘 고고학자 트루드 도단이 곳곳에서 이집트 요새를 발굴함으로써 성서의 내용이 증명되게 되었다. 요새의 이집트 군사들과 충돌하게 되면 자의든 타의든 이집트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길들을 피해 홍해의 광야길로 인도했다는 것이 실제로 증명된 셈이다. 그런데 근자에 이르러서는 이 북쪽 경로설은 물론 그간의 대세였던 남쪽 경로설까지 모두 흔들리게 되었던 바, 아래 지도 3의 그림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아라비아 경로설이 대두된 것이다. 



    「red sea」の画像検索結果 지도 3. 붉은 선으로 표시된 루트



    이 같은 아라비아 경로설이 힘은 얻게 된 것은 우선은 이 루트에서 찾은 지명이 출애급기 14장과 15장의 내용, 즉 아래 내용의 지명과 유사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출애급기 14:1-2)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출애급기 15:22-23) 


    아울러 상황 또한 유사하였던 바, 기존의 남쪽 경로설을 누르고 급격히 힘을 얻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엑소더스 중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다는 호렙 산, 즉 시나이 산의 위치 또한 흔들리게 되었으니, 기존 시나이 반도의 제벨 무사(모세의 산)는 사그라지고 홍해 너머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제벨 라오즈가 성서의 시나이 산으로 급부상하였다.



    아라비아 반도 북서쪽의 라오즈 산. 시내 산은 아라비아에 있다고 한 바울의 말(갈라디아서 4:25)도 힘을 실어준다.



    히브리 백성들이 건넜다는 '바다' 또한 기존의 갈대의 바다(the Sea of Reeds)라 불린 호수가 아니라 시나이 반도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아카바 만(Gulf of Aqaba)이었다. 말하자면 명실공히 홍해가 된 셈이었던 바, 이상에 대한 설명은 아래 지도 4의 그림에서 보다 명확하다.



     지도 4. 아라비아 경로설의 도해



    (어느 것이 옳고 그른가는 차치하고)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겨났을까? 그것은 무엇보다 성서에 적힌 히브리인들의 탈출 루트가 불분명한 까닭이다. 게다가 이 엑소더스에 대한 이집트의 기록이 단 한 줄도 없으며, 다른 역사서에서도 이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 성서 66권을 통해 가장 드라마틱하다는 역사적 사건에의 기록이 오직  성서 출애급기에만 존재하는 것인데, 따지고 보자면 사실 이것도 신기한 노릇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생기게 된 또 한가지 이유는, 기존의 북쪽 경로설과 남쪽 경로설을 채택하면 저 스펙타클한 홍해 도섭(紅海 涉: 홍해를 걸어서 건너다)의 스토리가 존재할 수 없거나, 혹은 아주 미미한 스토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영화 '십계'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여호와가 장엄하게 바다를 가르고, 그 갈라진 바닷길을 히브리인들이 걸어 건너고, 그 뒤를 쫓던 이집트 군사들은 다시 뒤덮혀진 바닷물에 빠져 죽는 광경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북쪽 루트와 남쪽 루트를 좇자면 그와 같은 바다를 찾기 힘든 까닭이다. 아래와 같은 스펙타클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홍해를 건너야 하는 것이다. 



          「moses movies」の画像検索結果



    하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북쪽 경로나 남쪽 경로에 그들이 건널 바다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니 오히려  성서의 내용에 충실하려면 홍해는 오히려 지금의 수에즈 운하가 지나는 호수에서 찾는 것이 첩경이다. 이를 테면 아래 지도 5와 지도 6의 호수들이 그것인데, 그 아래 지도는 이 많은 바다 중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건넌 곳은 어디일까 묻기도 한다.(앞선 챕터에서 말했듯 과거 히브리어에는 '호수'라는 단어가 없었던 바, 물이 모인 곳은 모두 '바다'였다)    



     지도 5. 


     지도 6. 



      


    출애급기는 히브리인들이 건넌 바다를 '얌 수프(yam suph)'라고 적고 있는데, 히브리어로 '얌'은 '바다', '수프'는 '갈대'를 의미한다. 그런데 칠십인역 성서에서는 히브리어를 그리스어로 번역할 때 갈대의 바다, 혹은 갈대의 호수라 하지 않고 당시 이집트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을 빌어 '붉은 바다', 즉 '홍해'라는 명칭을 붙였다. '얌 스푸'일 때는 파피루스 등이 무성한 일대의 여러 호수, 즉 비터 호수나 팀사 호수, 혹은 그 위의 넓은 만잘레 호수 중의 하나가 분명했겠는데, 칠십인역 성서에서는 홍해로 번역된 까닭에 그 장소가 모호해져버린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곳을 붉은 바다라 불렀을까? 흔히 주변의 붉은 빛 암석의 산이 호수에 비쳐 붉게 보이기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혹자는 물 속의 홍조류가 물빛을 붉게 만든 까닭이라고도 하며, 아라비아 베드윈 족이 남쪽의 방위를 붉은 색으로 여긴 데서 기인했다고도 한다. 어느 것이 옳은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명칭을 떠나, 나는 저 히브리인들이 건넌 바다가 지금의 홍해가 아닌 나일 삼각주 고센 지방 너머의 호수 중의 하나라고 믿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아래 출애급기의 내용에 기인한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 좌우의 벽이 되니 애급 사람들과 파라오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는지라.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급 군대를 보시고 애급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그들의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가 어렵게 하시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물이 애급 사람들과 그들의 병거들과 마병들 위에 다시 흐르게 하라 하시니(출애급기 14:21-26)



    내가 위 문장에서 무엇보다 주목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셨다'라는 대목이니, 영화에서처럼, 그리고 위 그림에서처럼 여호와가 단박에 바다를 가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UFO의 기계적 힘을 빌린다고 해도 홍해와 같은 바다를 가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요, 호수라고 해도 밤새도록 바람을 일으켜 밀어내는 길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개연성의 범위이다. 아울러 이 '밤새도록'이란 단어는 여호와가 결코 전지전능한 신적 존재가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지전능한 신에게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밤새도록'이라고 하는 단어는 그동안 되도록 감춰져왔다. 그리고 그 은폐에는 고의성 또한 짙은 바, '십계'를 위시한 엑소더스를  다룬 모든 영화에서 이 '밤새도록'한 여호와의 행위는 보이지 않으며, 엑소더스가 등장하는 어떤 설교에서도 '밤새도록' 행한 여호와의 노고는 칭송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거니와 이는 여호와의 권능을 갉아먹는 표현이기 때문일지니, 바다를 가르는 '모세의 기적'은 위의 그림처럼 언제나 단박에 이루어진다. 


      

    좌우지간 이러한 여호와의 노고 덕분에 히브리인들은 호수를 무사히 건널 수 있었는데, 이후 '애급 군대를 어지럽게 한 것''물을 다시 흐르게 하여' 뒤따르던 애급의 병사들을 수장시킨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출애급기의 내용에서 내가 또 한 가지 주목하는 대목은 아래 19장 4절의 문장이다. 


    내가 애급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애급기 19:4)


    이것은 이후 여호와가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한 말인데, 이를 보면 여호와라 불린 외계인은 저 갈대의 바다를 가름에 있어 UFO의 동력을 이용한 것 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히브리인들을 UFO의 날개 등에 태워 피신시켰던 것으로 짐작된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저들 외계인이 가른 바다는 지도 7과 같이 나일 삼각주 바깥에 형성된 여러 호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며, 이후 히브리인들은 지도 8과 같이 마라와 엘림을 거쳐 시나이 반도 남쪽의 호렙 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도 7.


     지도8.


    * 사진 및 그림의 출처: Google Japan Images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국내도서
    저자 : 김기백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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