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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그 문명의 새벽을 돌아보다(카인의 왕국을 찾아서)성서와 UFO 2017. 12. 30. 07:04
수메르. 우리에게 기원전 4000년 경 인류 최초의 문명이 탄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따로 다른 설명이 필요없이 수메르는 그런 곳이다. 수메르를 말하려면 이 한 줄이면 족하다. 그러나 나는 수메르라는 단어를 접하면 웬지 가슴이 설렌다. 아울러 그 문명을 연 수메르인에 대한 혈육적 친밀감마저 느낀다. 앞서 '바벨탑과 언어혼란의 진실'에서 언급했듯 저들은 영어와 같은 굴절어가 아닌 우리나라 말과 같은 교착어를 쓰는 사람들이었고, 사용한 단어 또한 부분적으로 유사하니 4000년 전의 그 사람들을 지금 만난다 해도 말이 통할 것만 같다. 놀랍게도 그들이 말하는 '아버지'는 우리가 말하는 아버지와 그 뜻이 똑같다.(서로 말이 통한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저들의 유골로부터는 유럽인이나 아리안계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흑인의 조상 그리말디인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 그들이 우리와 같은 몽골리안이 아닐까 하는 짐작에 우리 한민족의 기원을 수메르 문명에서 찾거나 혹은 동이족이 건너가 수메르 문명을 이룩했다는 이른바 재야학자들의 주장이 생겨나기도 했지만, 필시 그건 아닐 것이다. 다만 인도 유럽어족의 셈족이 아닌 우리와 언어 나열법이 비슷한, 말하자면 우랄 알타이어 계의 어떤 민족이 문명의 새벽에 깨어 있었을 뿐이다. 양자의 토용을 비교해봐도 저들과 우리와는 민족의 뿌리가 같지 않음이 금방 드러난다.
고대 신라의 토용
수메르의 토용
수메르의 언어 구조가 우리와 유사함은그들이 사용한 이른바 설형문자(쐐기형 문자)로써 알 수 있는데, 정말로 쐐기처럼 생긴 이 문자들은 이미 해석되었다. 그래서 더 나아가 이들의 문자로부터 외계인의 언어를 추출해낸 학자들도 생겨났지만(일본의 야지마 히데오 같은 학자가 대표적) 인정하기는 힘들고, 다만 수메르 문명에 미친 외계인의 영향은 나 역시 동의하고 있었던 바, 기 출간된 책에서도 이를 다룬 적이 있다.('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해드림 출판)
수메르의 쐐기문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수메르 문명이 외계 문명의 간접 영향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는 것인데, 그 근거는 본 블로그 '성서와 UFO'에서 일관되게 차용된 구약성서 창세기다. 하지만 그 선후 관계는 다른즉 나는 인류 문명의 기원을 찾기 위해 외계 문명을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성서의 불편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일환으로써 외계인의 존재를 입식(入植)했고, 수메르 문명에 대한 외계인의 영향 역시 그 과정에서 도출되었다. 그렇지 않고는 허허벌판의 메소포타미아 광야에서 갑자기 돌출된 저 완전한 형태의 도시국가들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라. 저 화려하게 늘어선 인류 최초의 도시국가들을! 흔히들 수메르인을 '문명의 새벽'을 연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다시 보라. 저들의 문명은 결코 여명기의 것이 아니니 그들이 남긴 흔적들은 지금도 성하(盛夏)의 태양처럼 뜨겁고 찬연하다. 법률, 농경, 관개(灌漑), 건축, 음악, 수학, 문학, 야금술(冶金術), 천문학, 게다가 민주적 형식의 도시 운영까지 그들의 문명은 현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인류가 최초에 이룬 것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는 납득이 어렵다. 쉽게 말하자면 초 중 고의 단계적 교육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들이댄 고등방정식을 풀거나 영어원서를 해석해내는 것과도 같다.
~ 위 목재 공예품은 우르의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청금석과 붉은 석회로 장식된 4면의 표면으로부터 수메르인들의 선진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나는 브리티시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이 수메르 유물의 사진을 구해 샅샅히 살펴본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누군가 그 그림에서 테스크 탑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접했기 때문이었다.(아래 사진)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 그림은 없었다. 알고 보니 아래 사진은 수메르인이 남긴 문학 작품(말하자면 길가메시 서사시 같은 작품)을 전자 텍스트화한 외국 어느 단체의 광고성 합성사진이었는데, 그저 사진만을 본 어떤 사람이 흥분해서(혹은 고의적으로) 인터넷에 올렸던 것 같다. 차제에 말하거니와 수메르 문명을 오안네스(바다 속에서 나타나 수메르 문명을 이루었다는 외계인)나 환단고기 등과 연관시키려는 일련의 기도들은 그저 역사를 희화화시키는 일일 뿐 사실의 증명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 한 가지 또 다른 경험담을 말하자면, 나는 과거 신학을 공부할 때도 수메르 문명을 놓고 교수들과 한 차례 격돌(?)한 적이 있다. 나는 지난 중고등학교 때 수메르 문명에 대해 비중 있게 배운 까닭에 앞서 말한 바벨탑이 세워진 시날(메소포타미아) 평원의 사건이 수메르인의 짓이 아닌가 개진했었는데(물론 지금의 생각은 다르지만) 대다수 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의 주장인즉 그때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 역시 하나님이 만든 아담, 즉 노아의 후손들이라는 것이었다.(창세기는 분명 그렇게 이어진다)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그들이 수메르 문명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으로서, 그 근거인즉 성서에 수메르인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을 뿐더러 이를 추정할만한 낱말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창세기는 물론 여호수와서 7장 21절 등의 '시날'은 모두 수메르를 지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긴 진화론도 부정하는 사람들이니 딴은 이해가 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참으로 답답했다.
수메르 문명이 얼마나 돌발적이며 선진적이었나 하는 것은 오히려 역으로 성서의 내용들이 증명하고 있는 바, 그 장문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카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두사엘을 낳고 므두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였더라.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그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구리와 쇠로 여러가지 가구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이었더라.
위 창세기 5장 16장부터 22장까지의 내용은 여호와의 보호구역에서 쫓겨난 카인이 에덴의 동편인 놋이란 곳으로 가서 에녹이라는 자신의 나라를 세운 것과, 그의 자손들이 그곳에서 왕 노릇을 하며 6대를 이어온 것에 대한 설명이다. 한글 성서에는 카인이 놋 땅으로 가서 결혼을 하고 성을 쌓았다고 돼 있으나 원전은 성채(城砦)국가를 뜻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의 국가들은 대부분 이러한 성채를 근거지로 하였던 바, 그가 작은 도시국가를 이루었다고 봄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6대 손이 구리와 쇠로 각종 날카로운 도구를 만들었던 것을 보면 당대의 인류보다 훨씬 일찍 청동기 시대에 진입했던 걸로 보이며, 기존의 방목(放牧)에서 벗어난 울타리 안에서의 본격적인 목축 또한 행하여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당대의 인류 문명에 비해 획기적이라 할 수 있는 바, 이들의 에녹시(市)는 매우 발전된 산업문명을 영위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문화도 생성되었으니 당대에 현악기와 관악기 등의 악기를 갖추고 음악생활 또한 더불어 즐겼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앞서 'UFO를 타고 날아 온 하나님의 아들들'에서 설명했듯 카인이 자신의 왕국, 즉 에녹이라는 도시국가를 이루었다는 내용인즉 당대에는 아담과 하와와 카인의 3인(둘째 아들 아벨은 이미 카인에 의해 살해됐으므로)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카인이 아내로 삼은 사람 역시 그 사람들 중의 하나였음에 분명하다. 새삼 부언할 필요도 없이 그 사람들은 이 땅에서 진화해온 현생인류의 후손일 터,(이를테면 크로마뇽인 같은) 그들은 그렇게 집단을 이루며 문명을 개척해왔다. 다시 말하지만 문명은 이렇게 시작돼야 하는 것이 옳다.
* '수메르, 그 문명의 새벽을 돌아보다(고대의 민족 대이동)'로 이어짐.
* 그림 및 사진의 출처: google.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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