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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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神舟)호는 고구려의 배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5. 31. 18:57
지난 2015년 개봉한 미국영화 '마션'(The Martian, 화성인)'은 )은 거장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은 그 하나로도 흥행이 보증되었다. 게다가 주연 배우 역시 흥행의 보증 수표 멧 데이먼으로, 화성에 홀로 방치된 우주 비행사 마크 트와니와 그를 구하려는 NASA의 노력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조금 지루하게 전개됐는데, 마크 트와니가 생존을 위해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한다는 비현실적인 설정 등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내용들이 이어졌다. 고립된 주인공을 구출하기 위해 마련한 보급선을 실은 미국 로켓이 발사 도중 폭발하는 장면과, 이에 중국이 자국 로켓 '창정'(長征)을 빌려주는 장면이 그것이다. 물론 영화에 나오는 로켓에 '창정'이라는 표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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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조차 할 수 없는 속 뒤집히는 고구려 땅 관광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5. 29. 06:44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의 정식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 중국정부의 비자 발급은 종로 관철동 현대빌딩에 설치된 무역대표부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무역업을 하던 나는 자주 그곳을 들락거렸는데 그때 창구의 중국인 직원들은 불필요하게 고압적이어서 갈 때마다 매번 자존심의 스크래치를 감내해야만 했다.(당시는 우리가 그들보다 뛰어나게 잘살아서 중국에 가서는 칙사 대접을 받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걸렸을 때 무역대표부 직원들이 밖에서 문을 잠그고 나가 잠시 유리동물원의 원숭이가 돼야 하는 것 외에 내가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수모를 겪은 적은 없다. 하지만 그들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이 단체비자 발급 등의 용무로 방문한 여행사 직원을 하대(下待)하는 꼴을 보노라면 제3자임에도 부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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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왕의 진짜 능묘는?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5. 28. 06:33
* '장군총이 장수왕의 무덤일 턱이 없지 않은가?'에서 이어짐. 427년 장수왕이 평양으로 천도한 이래 667년 멸망할 때까지 재위했던 고구려 왕은 20대 장수왕부터 28대 보장왕까지 모두 아홉 명이다. 이 중 마지막 보장왕은 중국으로 끌려가 장안 근방에 묻힌 것으로 기록돼 있는 바,() 북한 지역에 남아 있을 고구려 왕의 능묘는 8기가 된다. 그리고 거기에 장수왕의 평양 천도 시 이전돼 왔을 동명왕릉까지를 생각하면(, ) 모두 9기가 있어야 한다. ~ (깜박이 안 키고) 갑자기 끼어들기 그런데 삼국시대 왕릉 중 피장자가 확실히 알려진 능묘는 모두 몇 기나 될까? 잘 모르긴 해도 꽤 될 것 같다. 경주에 있는 이름이 알려진 왕릉만도 손가락과 발가락 모두를 합한 수를 훨씬 넘으니 말이다.(하긴 역대 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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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총이 장수왕의 무덤일 턱이 없지 않은가?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5. 26. 06:48
내가 사는 구리시는 면적 33㎢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시이다. 하지만 그 작은 시가 '고구려 도시'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어 언뜻 이율배반적이기도 한데 살펴보면 나름 타당성도 있다. 지난 1989년 구리시 아차산에 산불이 나며 고구려인이 쌓았던 성채(보루)가 드러났고 그로부터 비롯된 수차례의 발굴조사에서 고구려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되었다. 그리하여 구리시는 대한민국(남한)에서 고구려 유물이 가장 많이 나온 도시가 되었고, 자칭 '고구려 도시'가 되었던 것이다. ~ 당시 산불 진화에 동원됐던 김민수라는 사람은 이후 향토사학자가 되어 고구려 유적을 발굴하고 이를 학계에 알렸던 바, 구리시 고구려 도시화의 일등공신이고, 구리시의 마지막 관선 시장이자 3선 민선시장으로 장기 봉사한 박영순 전 시장은 구리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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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강철검 스토리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5. 21. 03:12
예전에 북한산에서 정릉 쪽으로 내려오다 청수장 매표소 앞 두부 전문 음식점에 걸린 탤런트 이계인 씨의 사인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위트 있게도 자신의 이름 앞에 '강철검'이라고 써 놨던 바, 아마도 그가 음식점에 들렀을 때는 국민드라마 '주몽'을 찍고 있을 때이거나 아니면 종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각이었던 것 같다. 그는 그 드라마에서 야철장(冶鐵匠) 모팔모 역으로 열연을 했다. 그때 그가 맡은 임무가 바로 한(漢)나라의 칼에 뒤지지 않은 강철검을 만드는 일이었고, 갖은 실패 끝에 마침내 강철검을 만들어 내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따라서 그가 자신의 사인에 '강철검'을 닉네임처럼 붙인 것은 그다운 재치를 보인 재미난 발상일 수 있었다.(운전 중 신호위반으로 걸린 그가 면허증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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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천문도와 일본 기토라 고분 천문도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18. 4. 29. 02:57
1983년 일본의 고도(古都) 나라현 아스카마을에서 발견된 7세기 경의 고분 하나가 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기토라 고분으로 명명된 그 고대 무덤은 발견 당시 이미 도굴되어 훼손이 심한 상태였음에도 세상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던 바, 무엇보다 그것이 벽화고분인 까닭이었다. 10년 전 인근의 다카마츠에서 발견된 벽화고분의 감동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현재까지도 일본의 벽화고분은 그 두 기 뿐이다/다카마츠 고분에 대해서는 '민족의 얼, 북두칠성 I' 참조) 하지만 고분은 도굴꾼들의 무분별한 파괴로써 붕괴의 위험이 있었고, 공기의 접촉으로 인한 산화가 심하였으므로 여러가지 복원 절차를 거친 후 2016년(평성 28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일반인 공개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고분은 공개 이전부터 NHK 방송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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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 동상에 대한 유감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18. 2. 18. 04:48
가끔 우리에게 고구려란 뭘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민족의 영원한 제국? 잃어버린 첫 사랑? 민족의 자존심? 돌아갈 수 없는 동경의 땅? 깨고 싶지 않은 꿈? 넘사벽? 대충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사람마다 고구려에 대한 단상은 다양할 것인데, 오래 전 만난 동생은 이렇게 묻기도 했다. "근데 고구려가 우리 민족 맞아요? 고구려가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맞냐구요?" 잠시 말문이 막혔던 내가 반문했다. "그게 뭔 소리야? 그럼 중국사냐?" "그건 아니구요. 고구려는 한국사도 중국사도 아닌 그냥 변방 새외(塞外)민족사로 분류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요. 왜, 많잖아요? 말갈, 거란, 읍루, 여진, 숙신..... 고구려도 뭐 그런 변방 새외민족이 아니냐구요?" 동생의 말은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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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지 장군과 종교개혁 (II)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17. 10. 26. 00:46
종이는 중국 후한(後漢) 시대의 환관 채륜의 발명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후한서” ‘채륜전’에는 ‘105년, 채륜이 여러 방법을 시도한 끝에 황제에게 종이를 바쳤다. 황제는 그의 노고를 크게 치하하고 앞으로는 채륜의 방법으로 종이를 만들도록 명했다. 이때 채륜이 만든 종이를 세인들은 채후지(蔡侯紙)라고 불렀다’고 하는 기록이 전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역사가들은 중국의 종이는 이보다 200년 정도 앞서 발명됐고, 채륜은 기존의 종이를 보다 얇고 견고하게 만들었으니 이것이 바로 채후지일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20세기 고고학자들의 발굴 결과, 전한(前漢) 무제(기원전 140~84) 때의 고대 종이가 발견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와 같은 종이가 757년, 사라센 제국의 영토인 사마르칸트에서 재현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