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페르츠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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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성궤의 진실을 찾아서성서와 UFO 2018. 1. 23. 07:13
신학대학의 커리큘럼 중에 ‘성막론(聖幕論)’이란 과목이 있다. 출애급 당시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여호와로부터 받은 십계명의 석판(石板)을 보관한 곳이 성궤(聖櫃)이고,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그 성스러운 궤짝을 막을 둘러 보호한 곳이 곧 성막인데, 그것이 성스럽다 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이론을 공부하는 과목이다.(모세가 호렙 산, 즉 시나이 산에서 여호와를 만날 당시의 상황과, 이후 히브리인의 영도자가 되어 히브리인의 이집트 탈출, 즉 출애급을 이끄는 상황은 앞선 챕터인 '호렙 산의 UFO/모세를 속인 여호와의 절묘한 트릭'과 '엑소더스 당시의 UFO/여호와는 정말 바다를 갈랐을까?'에서 자세한 설명을 마친 바, 여기서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출애급 당시의 성막 상상도 성막의 구조 성막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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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대주의 언제까지 갈 것인가? (I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1. 21. 07:56
1388년 음력 4월, 고려의 최영 장군이 이끄는 5만 대군이 3차 요동 정벌에 나섰다. 1370년(공민왕 19년) 이성계의 1, 2차 원정에 이은 3번째의 요동 정벌이었다. 고려가 이 대규모 원정을 감행한 것이 언뜻 공격적인 듯 보이지만 실은 요동 철령(鐵領) 이남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이곳은 원래 고려의 영토였으나 몽골제국의 원나라가 쌍성총관부를 설치하며 약 100년간을 지배하였다. 그것을 공민왕의 고토 회복 정책으로 겨우 되찾아왔는데, 원나라를 북쪽으로 몰아내고 새로이 중원의 패자(覇者)가 된 명나라 주원장이 이곳이 과거 원나라 땅이었다는 구실로 새로 철령위(鐵嶺衛)라는 군영을 설치해 일대의 땅을 접수하겠다고 나선 것이었다.(1388년/우왕 14년) 고려로서는 이와 같은 명나라의 행위를 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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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대주의 언제까지 갈 것인가? (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1. 18. 09:08
우리의 사대주의의 인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쩐 기억이 있다. 필시 우리 조상님들이 신봉한 사대사상과 그로부터 비롯된 저들의 고약한 중화 우월주의가 만든 기억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을 서울 성동구에서 마포까지 통학했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했으며 통학시간도 1시간 반이나 소요되는 먼 거리였다. 당시 이른바 공동학군이라 불리던 고등학교 배정 범위의 동쪽 끝에 살던 내가 서쪽 끝의 학교에 배정됐기 때문인데, 까닭에 꼼짝없이 그 먼 거리를 3년 내내 왔다 갔다 해야 했다. 그런데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인근에 한성 화교 학교가 있었다. 재한 중국인 학생들, 즉 화교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였는데, 그 학생들과 3년 동안 같은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니 막판에는 친해져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몇 번 술자리도 가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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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인물열전(천자문의 저자는 누구인가?)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1. 16. 07:30
주흥사와 천자문 한글 전용화와 더불어(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어 간자체의 상용화와 더불어) 이제는 일견 사문화(死文化)된 느낌도 들지만, 불과 2~30년 전만하더라도 ‘천자문(千字文)’은 최고의 한문 독본(讀本) 교재였다. 그리고 그 독본의 유구함은 적어도 1500년 이상은 될 터, 405년 백제의 왕인 박사가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주었다는 기록이 있을 증명한다(왕인 박사의 기록은 우리나라의 역사서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본서기 속일본기 고사기 등 일본 사서에 실려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한반도로부터의 한자 전래설을 신봉한다) 일본 오사카부 히라가타시에 있는 왕인 박사의 묘소와 입구의 백제문. 왕인 박사가 1600년 전 백제 아신왕 때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일본에 왔다는 안내문 내용이 한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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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과 티레 전투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1. 12. 09:21
*앞서 올린 '알렉산더 대왕과 신라 석굴암' 1편이 바이러스에 오염돼 삭제시키고, '알렉산더 대왕과 티레 전투'라는 제목으로 다시 글을 썼습니다. 혹 '알렉산더 대왕과 신라 석굴암' 2, 3편의 전편을 찾는 분이 계시면 이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를 말할 때 흔히들 부르는 알렉산더(Alexander)는 영어 이름이고 원래는 알렉산드로스(Alexsandros III, BC 356-323)이다. 본 블로그에서는 인명이든 지명이든 본래의 이름으로 적으려 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도 알렉산드로스를 택하겠다. 원어명을 찾으려는 노력은 지금은 일반적인 일이 되었지만, 과거에는 워낙에 영어 번역본의 영향이 커 대부분의 명칭이 영어식이었다. 예를 들자면 로마 장군 줄리어스 시저는(Julius Caesar)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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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인물열전(관운장 편)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1. 10. 23:58
단언커니와 관우는 중국 역사상 가장 추앙받는 무장이다. 관우는 그것만으로도 글을 쓸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삼국지의 관우 이야기는 사실 좀 지겹다. 그건 쓰는 본인 뿐 아니라 읽는 분께서도 그러하리라 여겨지니, 이제는 소설(연의)을 넘어 드라마, 영화, 만화, 게임 등 온갖 장르를 섭렵하며 종횡부진의 활약을 보여주는 무적의 긴 수염 장수의 영웅담에 대한 피로감도 살짝 있을 듯싶다. 또 관우가 이 챕터의 주제인 백발 인물열전에 타당한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정확히 '그렇다' 하기 어렵다. 그가 하룻밤만에 백발로 변한 일은 다른 사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최근에 절찬 방영되어진, 그리고 지금도 재방송이 이어지는 중국 드라마에서만 특출나게 부각되어진 장면이기 때문이다.(보신 분들께서는 공감하시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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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인물열전(오자서 편)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1. 8. 01:43
분위기를 바꿔 백발에 관한 역사적 인물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흰머리를 가진 역사적 인물을 보자면 적어도 수억 명은 될 터, 그건 아니고 하룻밤 만에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된 사람의 이야기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그렇게도 되는 모양인데, 본인도 요즘 흰머리가 늘어 그 또한 스트레스다. 물론 나 같은 경우는 그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겠지만 말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중국 춘추시대(BC 7-4세기)의 오자서(伍子胥)란 인물이다. 이름은 오원(伍員)이나 우리에게는 그의 자(字)인 '자서'로 더 익숙하다. 오자서는 당대 초(楚)나라 사람으로, 대대로 초나라의 임금을 섬긴 명문가의 자제였다. 그의 아비 오사(伍奢)는 초평왕(楚平王) 시절 태자 건(建)의 태전(太傳: 개인교사)로 임명됐는데, 이때 비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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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로올터 해협에 관한 이야기(대영제국이 시작되다)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1. 4. 21:49
영국은 비록 세계 경략에의 출발은 뒤졌지만 스페인의 무적 함대 아르마다를 격파한 후로부터는 그야말로 욱일승천하여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약 ¼에 해당하는 4억 5천 8백만 명의 인구와, 지구 육지 면적의 ¼에 해당하는 3천 5백만 km²의 땅을 차지하여 다스리게 된다.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는(그들의 영토에는 동 서 어디든 해가 떠 있으므로) 대영제국을 건설하였던 것이다. 알다시피 영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서 본토 면적은 24만 km²로 22만 km²의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남북한 포함) 그런데 그 나라 국민의 유전자는 뭐가 우수했는지 전 세계를 호령하는 나라가 되었고,(지금은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과거의 식민지들이 거의 독립하였지만 아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