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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느부갓네살 왕이 목격한 괴물체는?성서와 UFO 2017. 9. 29. 15:01
구약성서 다니엘서는 기원전 6세기 초, 신 바빌로니아 제국의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간 다니엘이란 사람의 바빌로니아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에서의 파란곡절의 생애를 기록한 책이다.
그런데 이 다니엘서는 다른 책에서는 드문 특이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바, 1장에서 6장까지는 3인칭으로 서술돼 있고, 7장부터 마지막 12장까지는 서술자가 '나'인 1인칭이다. 이는 기록자가 동일인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일 터,(판본도 히브리어와 아람어의 두 종류이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시종 일관성있고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것은 그 첫 문장이 신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해 공격하고, 그곳 신전의 진귀한 보물을 노획해 가는 박진감 있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것과도 관계가 없지 않을지니, 영화로 말하자면 첫 장면부터 스펙터클한 대규모 공성전이 펼쳐진 셈이다.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殿)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메소포타미아)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다니엘 1:1-2)
근세(1470)에 그려진 느부갓네살의 예루살렘 공격 삽화
구약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느부갓네살 왕에 대해서는 앞서 챕터인 '바벨탑과 언어혼란의 진실'에서 일차 소개된 적이 있다. 그는 바로 그 바벨탑을 쌓은 바빌로니아의 위대한 정복군주 네부캇네자르 2세(BC 630-562)로서 유다 왕국을 세 번이나 침공해 많은 포로들을 잡아 간 바 있는데, 역시 앞선 챕터에서인 '성서 속의 UFO/선지자 에스겔이 만난 외계인'에서 소개된 그 선지자 에스겔을 붙잡아간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1년 발견된 석판에 새겨진 바벨탑과, 네부캇네자르 2세로 추정되는 인물
에스겔이 잡혀간 것은 네부캇네자르 2세가 예루살렘을 두번 째 침공했을 때, 즉 BC 598년의 일로서, 네부캇네자르는 이에 앞선 BC 605년에도 예루살렘을 침공해 많은 포로들을 바빌론으로 데려간 적이 있었다.(역사에서 말하는 제 1차 바빌론 포수)
그런데 네부캇네자르 2세는 다른 정복군주와는 차원이 달랐던 듯, 잡혀온 유다 백성 중에서 명석한 10대 소년들을 선별해 따로 교육시켜 자신들의 앞잡이로 만들려는 생각을 한다. 말하자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원전의 이데올로기 교육'을 실시한 셈인데, 성서 다니엘서에 그 자세한 내용이 실려 있다.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고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바빌로니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이사랴가 있었더니....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다니엘 1:1-17)
이와 같은 정책은 사실 효과적인 것이었던 바, 훗날 로마제국과 대영제국에서도 벤치마팅했는데, 아무튼 이런 상황 속에서 네부캇네자르는 어느날 흉몽을 꾸게 된다.
느부갓네살이 다스린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왕이 그 꿈을 자기에게 알려주도록 박수 무당과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다니엘 2:1-2)
그렇지만 네부캇네자르는 그들에게 자신을 꿈을 일러주고 해몽을 주문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맞추고 더불어 해몽까지 해보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린다. 이어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는 으름장까지 놓는데, 물론 맞출 경우에는 엄청난 상과 부상이 예비돼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이행할 점쟁이가 있을 리 없을 터, 모두가 전전긍긍하는 사이에 다니엘이 나선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구리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때에 쇠와 진흙과 구리와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다니엘 2:31-35)
다니엘은 우선 그가 꾼 꿈의 내용을 이 같이 설명하고, 이어 해몽을 하였다. 신상의 황금 머리는 네부캇네자르 왕 자신을 뜻하고, 실버의 가슴과 두 팔은 네부캇네자르 왕보다 못한 나라가 발흥할 것에 대한 예고이며, 이어 구리 같은 나라가 일어나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연이어 그는, 쇠처럼 강한 나라가 일어나 모든 나라를 부숴뜨릴 것이며, 신상의 발이 흙과 쇠로 섞인 것은 그 나라의 민족이 화합될 수 없음을 뜻하는 바, 결국은 나라가 분열될 것이라는 썰을 늘어놓는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 신상을 부숴뜨린 것은 하나님이 이 장래의 일을 왕에게 확신시킨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그것이 맞았는지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다니엘 2:46)' 큰 상을 내렸던 바, 이후 다니엘의 인생이 순풍의 돛단배와 같았을 것임은 굳이 설명을 안 해도 알 일이었다.
그런데 그 해석은 일단 차치하고, 다니엘은 어떻게 네부캇네자르의 꿈을 알아맞췄을까? 정말로 위 내용처럼 하나님이 지혜를 주어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게 했을까?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꿈과 환상은 어떻게 다른 걸까?
아울러 신 바빌로니아 제국의 뒤를 이어 여러 나라가 일어날 것이라는 해몽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그 나라들을 아래처럼 분류한 후대인의 천편일률적 해석은 과연 옳은 것일까?
이상은 내가 학교를 다니며 다니엘서를 공부하던 중에 가진 궁금증이었다.
"다니엘이 네부캇네자르의 꿈을 알아맞춘 일은 신앙적 관점에서 그렇다고 이해하기로 하자. 그런데 해몽에 붙인 후대 사람들의 해석은 아무래도 억지스럽다."
이것이 줄곧 내가 되뇐 말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같은 해석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고, 오히려 이 공인된 해석에 의문을 갖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 다니엘의 해몽은 위 그림처럼 머리는 바빌론 제국을 의미하고, 실버의 가슴과 팔은 페르시아 제국을 가리키며, 구리의 배와 넓적다리는 희랍 제국, 쇠의 종아리는 로마 제국, 흙과 쇠가 섞인 발은 로마 제국의 분열, 혹은 유럽 제국의 분열을 의미한다는 것이 통설이다.(학자에 따라 약간의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그러하다)
이같은 해석을 처음 내놓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후의 신학자들은 모두 이같은 해석을 신봉하였다. 아마도 후대의 역사적 상황이 이와 유사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터, 이와 같은 해석은 적어도 로마 제국이 동서로 분열된 서기 395년 이후에 나왔으리라. 즉, 나의 생각은 중세의 신학자들이 역사를 거꾸로 꿰맞춰 이와 같이 해석했으리라는 것이다.(아마도 매우 쉬웠으며 앓던 이가 빠진 듯 시원했을 것인데, 이후의 학자들은 옳다구나 해서 이를 답습했으리라)
나의 견해는 당연히 'NEVER'일 터,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네부캇네자르는 현실로 아래와 같은 합금의 로봇을 본 것이고 다니엘 또한 어떤 기회에 그것을 보았을 뿐이다.(성서에서 꿈이 불합리성을 이해시키는 도구로 쓰인다는 것은 본인의 책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에서 누차에 걸쳐, 그리고 본 블로그 '예수의 탄생 때 출현한 베들레헴 상공의 UFO'에서 간략히 언급된 바 있다)
그들이 본 것은 이와 같은 금속성 로봇이거나(유프라테스 강변의 진흙바닥을 걸었을 까닭에 발은 그 무게로 인해 진흙범벅이었을)
혹은 우리가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보아왔던 이와 같은 것들일 수도 있다.
또 그 꿈에 대한 해몽이란 것도 다니엘이 그저 생각나는대로 읊은 것에 불과할 터이지만, 자신이 본 괴물을 정확히 맞춘 다니엘 앞에서는 그저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기막힌 해석이었을 게다.
그렇다면 또 그가 보았다는 신상을 부숴뜨린 '손대지 아니한 돌'은 무엇인가? 당연히 그것은 UFO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같은 폭발성 무기일 터인데, 그것이 산 위를 날아와 어차피 용도 폐기시킬 거대한 로봇을 산산히 조각 내었던 것이며 그 폭음과 연기가 사방에 가득찼던 것이다.
그렇다면 외계인들이 그런 무력 시위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또한 당연히 다니엘을 위시한 유다의 선별된 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기획이었을 터, 소기의 바람대로 그들은 각각 지방 도시의 수장이 되고, 다니엘은 궁에 남아 정무에 간섭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다니엘 2:49)
그런데 네부캇네자르는 그후 거대한 황금 신상을 세우고 우상 숭배를 강요하게 된다. 다니엘을 비롯한 유다 소년들이 이에 순응할 리 만무할 터, 결국 다니엘을 제외한 3인은 포박되어 풀무불 속에 던져지지만, 그 풀무불 속에서 '신의 아들의 모습을 한 어떤 이'의 도움을 받아 말짱히 살아나온다.(다니엘 3:1-30)
이후 신 바빌로니아 제국은 네부캇네자르 2세의 아들 나보니도스 왕의 사후 급격히 쇠퇴하게 되고 이를 대신해 페르시아 제국이 들어선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페르시아 제국 치세에서도 관운을 잃지 않았으니 3인 총리의 한 사람이 되어 전국을 다스리게 된다.(다니엘 6:1-3)
그렇지만 이를 시기한 다른 대신들이 만든 '우상숭배법'에 걸려들어 지하 사자 굴에 던져지게 되는데, 역시 '하나님의 사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살아나온다.(다니엘 6:4-23) 다니엘의 친구인 유다 소년들과 다니엘이 사지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물어보나마나 저들 외계인의 가공할 힘이 작용했을지니 마침 적당한 그림이 있어 옮겨본다.
브리턴 리비에르, [왕에게 대답하는 다니엘]
영국 화가 브리턴 리비에르가 1890년에 그린 유화이다. 멘체스터시 아트 겔러리의 중요 소장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창가에 서 있는 늙은 다니엘의 초연함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다니엘서 7장 22절의 내용, 즉 무사한가를 묻는 왕의 질문에 '나의 하나님이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였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했다'고 답하는 광경을 그렸다.
-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 국내도서
- 저자 : 김기백
-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 사진 및 그림의 출처: Google Japan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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