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
스핑크스의 진실(I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3. 9. 11:09
이른바 ‘세계 고대 7대 불가사의’라 불리는 것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축물은 이집트 기자의 파라미드가 유일하다. 그 중 쿠푸 왕의 대(大)피라미드는 지난 20세기 초 마천루라 불리는 고층 건물들이 건립되기 전까지 무려 4400년 간 세계 최대 · 최고(最高)의 건축물이었는데, 그 피라미드 군(群) 앞에 서 있는 스핑크스는 아직도 세계 최대의 조형물로 군림하고 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사진은 스핑크스를 누가 만들었는가 묻고 있는데, 나는 이 장에서 그걸 답하려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간 스핑크스의 건립은 기원전 2500년경으로 고착화되어왔다.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 축조 연대에 맞춘 까닭인데,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 앞에 수호신처럼 서 있는 스핑크스는 그 건립 시기를 의심받아야 할 아무..
-
스핑크스의 진실 (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3. 8. 08:47
고대의 미스터리 건축물 스핑크스는 유적이라 해야 될지 유물이라 해야 할지 그것부터 애매하다. 아무튼 이집트 기자의 스핑크스는 그 거대한 규모와 ‘고대’라고 하는 건축적 시기로 인해 늘 ‘불가사의’의 범주에 속했다. 그렇다고 이제껏 별다른 도전에 부딪힌 적은 없었으니 그저 아래의 전통적 가설이 진실로 여겨졌다. 미술품으로서 최초이자 가장 유명한 스핑크스는 이집트 기자에 있는 거대한 와상(臥像) 스핑크스로, 카프레 왕(제4왕조의 제4대 왕, BC 2575경~2465경)의 재위기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스핑크스의 얼굴은 카프레 왕의 초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스핑크스는 당시 왕의 얼굴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대개의 외국인들에게 스핑크스의 이미지는 이집트의 스핑크스에 근거를 두고 있다.('..
-
정부의 남편에게 맞아 죽은 교황(요한 12세)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2. 21. 08:55
지금부터 천여 년 전인 962년 오늘,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이 탄생했다. 독일(동 프랑크)의 오토 1세가 이탈리아 왕국을 접수하여 신성로마제국이라는 거대 제국을 탄생시킨 것이었다. 이후 이 제국은 1806년 나폴레옹이 독일을 침공해 마지막 황제 프란츠 2세를 폐위시킬 때까지 무려 850년을 존속하며, 유럽 유일의 황제국으로서 유럽의 역사를 좌지우지하였다. 그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았던 나라는 고작 영국,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 정도에 불과하였던 바, 과거 로마 제국의 계승을 자처한 그 나라의 역사는 곧 유럽의 역사였다. 14세기 신성로마제국의 최대 영토 신성로마제국의 휘장 하지만 이 제국은 요즘의 국가 개념으로는 잘 포착되지 않는 이상한 나라였던 바, 그 영역도 전..
-
아시아의 기독교 왕국 '요한'의 실체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2. 15. 00:28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캐세이 퍼시픽(Cathay Pacific)이라는 항공사는, 1946년 창립된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프리미엄급 국제 항공사이다. 중국어 표기는 국태 항공공사(國泰航空公司)로 돼 있어 혹간 중국 항공사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스와이어 그룹 계열의 항공사이다. 캐세이 패식픽은 그저 발음만 달리 하는 같은 항공사이고, 캐이 드래곤은 2006년 홍콩 제2의 항공사인 드래곤 에어를 인수해 만든 자회사이다. 이로써 캐세이 퍼시픽은 중국 전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이룩하여 중국의 국영 항공인 에어 차이나(중국국제항공공사)에 버금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전에 근무하던 회사의 대표가 스와이어 그룹 출신이라 귀에 친숙한데, 그는 자신이 그곳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무척 자부심 높던 사..
-
클레오파트라의 해저 왕궁(안토니우스의 꿈)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2. 12. 08:19
제정 로마의 서막을 연 '존엄한 자' 아우구스투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로마가 벽돌로 된 도시임을 발견하고 그것을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I found Rome a city of bricks and left it a city of marble) 이것이 로마의 외관을 의미하는 말은 물론 아니겠지만, 그가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열면서 로마를 새 단장했을 것임은 그 상상이 어렵지 않다. 로마는 기원전 510년경 팔라티노 언덕에서 시작한 작은 마을이 기원으로, 전승에 따르면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테베레 강을 거슬러 정착한 곳이다. 그것이 로마의 세력 확장과 더불어 대제국 로마의 심장부가 된 것으로, 그로 인해 로마는 도시의 이름이자 나라의 이름이 되었다..
-
클레오파트라의 최후(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2. 9. 23:59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에서 이어짐.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처음 만난 곳은 터키 남부 도시 타르수스로, 훗날 사도 바울의 고향 '다소'로서 우리에게 더 익숙한 곳이다. 앞서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편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곳 소아시아 지방은 기원전 42년 제 2차 삼두정치의 결과로 안토니우스에게 할양된 땅이었다. 그는 그 이듬해 이곳 사람들에게 인심을 얻기 위해 면세 혜택을 베풀었는데, 이에 관한 조칙을 직접 발표하러 왔다가 내친김에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를 소환하였다. 그녀가 그전 로마의 내전 당시 자신의 반대파인 퀸투스 캇시우스를 지원한 데 대한 문책을 하자는 것이었다.(공화파와의 내전이 일어났을 때 안토니우스는 캇시우스와, 옥타비아누스는 브루투스와 싸웠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
-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70인역 성서'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2. 8. 08:10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티레를 정복한 후 이집트에 무혈입성한 일은 앞서 '알렉산더 대왕과 티레 전투'에서 설명한 바 있다. 알렉산드로스는 이때 나일 삼각주 서쪽에 위치한 라코티스라는 작은 마을 없애고 알렉산드리아라는 신도시를 건설했는데, 이후 이곳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사후 이집트에 정주한 프톨레마이오스 장군에 의해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도읍이 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부하 장수로서 종군한 그는 기원전 330년 박트리아에서 페르시아 왕 다리우스 3세를 죽인 벳수스 총독을 붙잡아 처형시키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인도정벌에 앞장 서는 등의 혁혁한 전과를 세웠으며, 대왕의 사후 이집트에 정주해 자신의 나라를 건립하였다.(BC 305년) 프톨레마이오스 1세(재위 BC 305- 285)의 두상 그는 다른 디아..
-
클레오파트라는 정말로 미인이었나?(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2. 6. 23:59
지난 2008년 12월 16일 영국 유수의 신문인 데일리메일(Dailymail)은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3d 제작의 아래 얼굴을 실었다. 이집트의 여러 자료를 조사해 1년 이상 걸려 완성했다는 얼굴이다. 이후의 반응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로서는 그 사진에 실소(失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미추(美醜)를 떠나 내 상식으로는 전혀 나올 수 없는 얼굴이 버젓히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힙합을 즐기는 혼혈 소녀 같은 이미지의 사진 이 사진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 얼굴이 혼혈 또는 아랍인의 형상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조사했는지 모르겠으나, 앞서 말한대로 클레오파트라에게서는 절대 이러한 얼굴이 절대 나올 수가 없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