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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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로마군단 이야기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5. 13. 01:17
로마군과 파르티아 군대와의 한판 싸움은 앞서 '고선지 장군과 종교개혁 I '에서 언급한 바 있다. 먼저 그 내용의 서두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과거의 대제국이었던 로마가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지역을 점령한 후 더 이상 동진을 못한 것은 동방의 신흥강국 파르티아에 번번이 패한 까닭이었다. 저 유명한 폼페이우스의 상승군(常勝軍)이 유프라테스 강의 북쪽까지 진출한 적이 있지만 사실상 공격을 포기하고 돌아왔고, 기원전 53년 크라수스가 이끄는 4만 군대가 원정에 나선 것이 그 두 나라의 대표적인 전투가 되겠는데, 로마군은 여기서 겨우 1만 명만 살아 돌아오는 대참패를 당했다. 이후 기원전 36년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의 응원 속에 11만 명의 대병력을 이끌고 복수전에 나섰으나 그 역시 군사 2만을 잃고 허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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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영웅 이수성(李秀成)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5. 3. 08:08
* 전편에서 이어짐. 홍수전이 남경을 수도로 하는 기독교 왕국을 건설한 것은 실로 기적적인 일이었다. 그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빈 손으로 오직 신앙심만으로 하나님의 나라 태평천국를 세운 것이었다. 하늘의 계시를 받은 지 꼭 10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 태평천국은 아직도 팽창 중이었으니, 어쩌면 머잖아 중국 땅에 기독교를 국교로하는 통일왕국이 세워지게 될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홍수전의 태평천국이 정말로 기독교 왕국인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태평천국의 기독교는 유럽의 정통 기독교에 비해 교리가 크게 왜곡돼 있었고, 오히려 두드러지는 것은 그로부터 반 세기에 후에 나타날 사회주의적 통치 방식이었다. 일례로, 백성들이 태평군에 가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재산을 바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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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한 장에서 비롯된 태평천국의 난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5. 2. 07:46
제 1차 중영전쟁, 이른바 1차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영국에 박살난 일에 대해서는 앞서 '미중 무역전쟁'에서 언급했다. 이에 '잠자는 사자'에서 졸지에 '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중국은 이후 세계 열강의 놀이터가 돼버리고 마는데, 그와 같은 청조(淸朝)의 몰락에 일조를 한 것이 이른바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으로 그 미증유 내전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1842년 아편전쟁의 결과로서 불평등 조약인 난징조약을 체결하고나서도 청국 조정은 별로 깨우친 것이 없어 보였다. 워낙에 땅덩이가 컸던 청나라였던지라 조그만 홍콩 섬 하나 떼어준 것 쯤은 그저 머리털 하나가 뽑힌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난징조약의 결과로서 광동과 상해를 비롯한 다섯 개 항구가 개방되고, 수출입 관세 협정권, 치외법권 보장, 영사 재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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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종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3. 31. 20:27
* '문무왕의 사천왕사와 감은사'에서 이어짐 상당한 하이테크놀로지를 요하는 범종의 제작에는 백제의 장인들이 당연히 동원되었을 터, 탑과 종을 비롯한 감은사 건설의 노역은 필시 그들 전쟁 포로들이 담당했을 것이다. 따라서 감은사에 종이 있었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일일 터인데, 따로 종루를 짓지 않은 것을 보면 종은 아마도 회랑이나 중문에 걸렸을 듯싶다.(어쩌면 아래 전돌과 와당이 발견된 곳이 종루였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감은사의 종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백제의 영향을 받았을까? 이 궁금한 두 개의 의문을 풀어줄 유물이 지난 1979년에 발굴되었다. 감은사 금당에 매달렸을 법한 높이 27cm의 풍탁(風鐸)으로, 흔히 말하는 풍경(風磬)으로 이해하면 무난하다. 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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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덕사종과 황룡사종(I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3. 17. 02:45
봉덕사종은 그렇게 억울한 누명으로서 에밀레종이 되었던 바, 차제에 말이거니와 앞으로는 그 근거없고 이미지도 고약한 에밀레종이란 말은 영원히 지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식 명칭으로 부르려면 성덕대왕 신종이라 하면 되고, 편하게 부르려면 그저 봉덕사종이라고 하면 된다.(반면 '에밀레종의 비밀'의 저자인 성낙주 선생은 에밀레종의 이야기가 "'육화의 순간'을 기다리는, 음습하고 불온한 한 편의 생생한 신화"라고 여전히 강조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그런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엄청난 신라 종이 있다. 신라의 대찰 황룡사에 걸렸던 황룡사 대종이 그것이다. 대중에게 생소했던 황룡사종이 그나마 알려지게 된 건 아무래도 유홍준 교수의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덕분이겠지만, 기실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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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도시 괴베클리 테페(I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3. 13. 07:58
아무튼 내 주장인즉슨 괴베클리 테페에서 발견된 건물들은 신전이 아니라 가옥이며, 그 가옥에는 아래와 같은 형식의 지붕이 설치되었으리라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고 현재까지 발견된 20개의 건물들을 모두 종교시설로 치부한다면 발굴이 다 끝난 나중에는 정말로 설 땅이 없게 될는지도 모른다. 그 감당하기 힘든 숫자도 갯수도 갯수겠거니와 이미 세상들이 '농업보다 종교가 더 먼저 생겨났다'고 떠들 만큼 떠든 후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가옥으로 받아들이면 괴베클리 테페의 수수께끼들은 연관되어 대충 다 풀리게 된다. 예를 들자면 신전만 있고 민가는 없는 이상한 형태의 도시라든가, 종교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먼 곳에서 왔다고 했으나 그 먼 곳에서도 민가의 유적을 찾을 수 없었던 곤혹스러움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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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도시 괴베클리 테페(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3. 12. 00:00
먼저 사진 두 장을 게재하고 넘어가기로 하겠다. 이 사진은 터키 동남방에 있는 괴베클리 테페(Gobekli Tepe) 유적의 모습이다. 단지 사진으로도 뭔가 엄청난 유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곳의 건립 연대는 지금으로부터 12,000년 전으로 앞서 말한 이집트 피라미드 건립 연대를 적어도 7,000년 이상 상회한다. 아울러 아래의 설명처럼 저 유명한 스톤헨지를 근대 건축물로 보이게도 만드는 바, '살아 있는 초고대문명', '리얼 SF' 등의 특별한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이 장소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은 지난 1995년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작년 2017년의 발표에 의하면 최근 발견된 유물들 중에는 14,000년 전인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Epoch, 홍적세) 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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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진실(II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3. 10. 20:07
비록 정설로는 인정받지 못했더라도 엔서니 웨스트의 종횡무진한 활동이 많은 지식인들에게 자극이 된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그리하여 그의 생각과 궤를 같이 하는 무리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으니 앞서 소개한 일련의 얼굴들이 그들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그레이엄 핸콕의 활약은 단연 발군이었던 바, '신의 지문'을 비롯한 여러 저서는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로버트 보발과 에드리언 길버트의 활약도 못지 않았으니, 그 두 사람은 1994년 출간한 '오리온 미스테리'에서 가히 혁명적인 가설을 제기했다. 요약을 하자면,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군 배열이 일직선 상을 벗어나 위치하고 있는 이유는 저 밤하늘의 오리온 좌를 따랐기 때문이며, 나아가 일대의 피라미드 역시 오리온 좌 주변 별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