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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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중림동)에 살던 사람들토박이가 부르는 서울야곡 2024. 4. 6. 21:42
만리동이라는 명칭은 만리재(萬里재) 혹은 만리현(萬里峴)에서 유래되었다 둘 다 만리고개라는 의미이니 같은 소리인데, 조선 세종 때의 학자이자 관료였던 최만리(崔萬里)가 이 고개에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반대해 신하로써 익히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가 올린 상소에는 반대의 이유가 분명하다. 대국 중국이 쓰는 문자인 한문을 버리고 제멋대로 글자를 만들어 쓰는 것은 여진이나 일본 같은 오랑캐들이나 하는 짓이니 철회하라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 그는 중국에 대해 늘 "쎼쎼"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자였던 같다. 이에 세종대왕은 불같이 화를 냈다. "제 나라 문자를 가지면 오랑캐란 말이냐? 나는 백성들이 우리나라 말을 우리 식으로 편히 적게 하려는 것이거늘, 그것이 어찌 오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