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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 운석은 철운석
    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3. 5. 11. 22:10

     

    엊그제 (9일 /현지시간) 미국 CBS 등이 보도한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의 가정집 지붕을 뚫고 떨어진 운석이 오늘 국내 뉴스를 탔다. 요지를 말하자면 8일(현지시간) 그 집 지붕을 뚫고 침실에 떨어진 10X15㎝ 크기의 돌덩이가 지난 6일 새벽 절정에 달한 에타 어퀘어리드 유성우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이라는 것이다. 그때 집안의 가족들은 굉음을 들었지만 다행히 운석이 떨어진 침실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이번에 낙하한 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

     

    CBS의 인터뷰에 응한 거주민 수지 콥은 "하늘에서 날아온 바위가 지붕을 뚫고 아버지의 침실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콥은 처음에 누군가가 집에 돌을 던졌다고 생각했지만, 바위의 표면이 따끈하다는 것을 깨닫고 바위의 정체가 운석일 수 있다는데 생각이 미쳤다고 밝혔다.
     
    이 거주민은 로또 이상의 횡재를 할 것 같다. 아직 조사 결과는 안 나왔지만, 외형상 이 운석은 철운석일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형체가 온전한 까닭에 매우 고가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운석은 희귀성 때문에 비싼 가격이 형성되는데, 내 돈이 아니니 흥분할 필요는 없지만 만져보니 따뜻했다는 발견자의 말에 괜히 내가 만진 듯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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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2015년 6월 15일 낮 제주도 서귀포 상공에서 본 자동차보다도 컸던 운석, 그리고 그 전에 본 장시간에 걸쳐 진행됐던 유성우 쇼(날짜는 정확히 기억 안 남)에 대한 감동이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 작용하는 듯하다. 그것 몇 개만 주었어도 대박나는 건데 모두 다 바다로 떨어졌다.
     
    참고로 지난 2019년 코스타리카 가정집 앞마당의 개집 지붕을 구멍 낸 작은 운석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우리 돈 2천5백만 원에 낙찰됐다. 2020년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일대에 떨어진 수백 개의 운석은 수 천~수억 원을 호가한다. 당시 이 곳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운석 수집가들로 마을 전체가 몸살을 앓기도 했다. 
     
     
    코스타리카 운석 / 개집 옆 사람이 들고 있는 것으로 8x4㎝의 작은 운석이다. 흥미로운 것은 경매에서 운석보다 운석 맞은 개집이 더 비싸게 팔렸다는 사실이다. 개집은 4만4000달러에 운석은 2만1000달러(약 2500만원)에 낙찰됐다. "운석보다 운석 맞은 물건이 더 희귀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2020년 8월 19일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하늘에서 46억 년 된 운석 덩어리 수백 개가 쏟아졌다. 현지언론은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 날'이라며 운석 관련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횡재한 사람들 / 브라질 전역은 물론 외국 수집가들까지 몰려들었다.
     

    지난달에는 미국 메인주 캐나다 국경 인근에 떨어진 운석을 두고 메인주 광물 보석 박물관이 1kg 이상 나가는 모든 운석 파편에 2만 5000달러(약 32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021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볼리비아로 국경을 넘어가려던 밀수업자의 가방에서 약 3억원의 가치를 가진 1.3㎏ 운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의 상당수는 4억Km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 온 것이다. 운석은 내가 본 것처럼 바다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다(약 70%)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연소돼 사라지는 까닭에 위처럼 온전한 돌덩어리로 발견되는 것은 드문 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위도상 운석이 떨어지기 힘들다. 그런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3월 경남 진주에서 4개의 비교적 큰 운석이 발견되며 소동이 있었는데, 이후 '운석 지정제'라는 법이 만들어졌다. 국내 발견 운석의 소유권은 국가로 귀속된다는 것이니 운석을 발견해도 사실 흥분할 필요는 없다. 운석 경매 사이트를 통해 음성적으로 외국에 팔 수는 있다. 

     

     

    2014년 3월 17일 진주 파프리카 온실에서 발견된 최초의 운석 / 온실 지붕을 뚫고 떨어진 운석이 밭을 약간 팼다.
    당시의 신문기사

     

    아래는 작년 10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발견된 운석인데 위의 뉴저지 운석과 발견 과정이 판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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