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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와이즈 혜성 인증샷을 기대하며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7. 12. 07:17
올해(2020년) 3월 NASA가 지구로 다가오는 새로운 혜성 하나를 발견해 보고했다. NASA는 그 혜성에 C/2020 F3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우주망원경으로 발견한 까닭에 그냥 니오와이즈 혜성이라 불린다. 이렇게 느닷없이 발견되는 혜성들은 초장주기 혜성이거나 혹은 그대로 실종돼버리기에 굳이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발표 후 한동안 잊혀졌던 니오와이즈 혜성이 지난 10일, NASA가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상기됐다. 아래 사진은 니오와이즈 혜성의 여러 컷으로 혜성과 함께 지평선 위 금성이 환하게 빛난다. 어떤 컷에서는 금성 위의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식별할 수 있다.
니오와이즈 혜성의 여러 컷
"이번 주말이 '니오와이즈'를 볼 수 있는 기회".
NASA의 이 사진에서는 금성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뚜렷하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이달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태양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고 이달 23일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예정이다. 지구와의 거리는 0.69AU라고 하는데(달까지 거리의 400배 정도) 문제는 밝기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금도 일출 무렵 북동쪽 지평선 부근 4~10도에서 볼 수 있다고 하며, 7월 중순에는 밝기 3.7 등급으로 지금보다 어두워지지만,* 일몰 무렵 북서쪽 하늘에서 고도 10도 이상을 보면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 참고로 말하면 혜성은 등급의 숫자가 적을 수록 밝다. 1910년 출현한 핼리 혜성은 0.6등급으로 역사상 가장 밝았던 혜성으로 알려져 있다. 핼리 혜성은 2061년 다시 나타날 예정인데 한국에서 가장 확실히 관찰될 수 있는 날짜는 2061년 7일 28일로, 0.3등급의 매우 밝은 밝기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에 관한 잡담')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이 2020년 7월 8일 4시 24분 촬영된 사진을 언론에 제공했다.
하지만 1997년 지구를 찾은 헤일-밥 혜성만큼 밝지는 않겠다고 하니 크게 기대할 바는 못되겠고,(1986년 핼리 혜성과 1997년 헤일-밥 혜성은 모두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벽녘마다 살피고는 있는데 장마철로 시야마저 나빠 아직까지는 결과가 없다. 핸드폰으로 찍을 생각인데 이럴 때는 100배 수퍼줌의 삼성 갤럭시폰이 그립다.
금문교 위의 니오와이즈 혜성
2020년 7월 8일(미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동쪽 하늘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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