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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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기독교와 이재수의 난탐라의 재발견 2021. 7. 4. 21:56
"이재수의 난이요? 말은 많이 들어마씨....." 지난 50년 간 묻혀 있던 제주 4.3사건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진상 규명에 힘쓰며 모두가 알게 되었지만 이재수의 난은 제주 토박이들도 잘 알지 못한다. 민중봉기까지는 알아도 누구와 싸웠는지 그 상대는 또 모른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수의 난은 그 성격을 규정하기부터 쉽지 않다. 이재수가 이끈 제주 사람들의 민란임에는 분명해 보이나 그들의 주적(主敵)은 누구였는지 불분명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언뜻 생각하는 것은 제주도민의 등골 빼먹은 탐관오리이겠으나, 그 난이 발발한 대정읍성 언저리 '제주 대정삼의사 비'(濟州大靜三義士碑)에 쓰여 있는 내용은 사뭇 다르다. 여기 세우는 이 비는 무릇 종교가 본연의 역할을 저버리고 권세를 등에 업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