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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신화와 페르미의 역설을 낳은 그들
    성서와 UFO 2022. 12. 24. 16:12

     

    뉴욕 미국 뉴저지 링컨 터널 입구의 옥외 광고판 / "You KNOW it's a Myth. This Season, Celebrate REASON! (당신은 이것이 신화인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엔 이성을 기립시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커너스빌의 옥외 광고 / "계속해서 교회를 건너 뛰세요. 그저 선을 위해 착하게 살면 되요. 행복한 휴일되세요."
    뉴욕 타임 스퀘어의 광고판 / "성탄절 즐겁게 보내세요. 미신 따위는 버리고요."

     

    이상은 미국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반기독교주의자들의 옥외 광고판들이다. 열거하지면 더 많지만, 성탄을 맞이하는 미국의 분위기 중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는 사실만 보여주기로 하겠는데, 이중 "Just be good for goodness' sake"(그저 선을 위해 착하게 살면 되요)나 "You don't have to believe in God to be a moral or ethical person."(당신이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면 굳이 신을 믿을 필요가 없다 등은 그들이 애용하는 문구들이다.  (이는 앞서도 여러번 다룬 바 있다)

     

    다만 이런 류(類)의 문구들은 다분히 철학적 개념이라 논외로 하겠고, 오늘은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예수에 대해서만 논하고 싶은즉, 그가 과연 마리아의 태(胎)를 빌려 태어난 외계인의 종자가 맞는가 하는 것과, 더 나아가 그렇듯 직접적 지구 간섭을 도모한 외계인들은 왜 지금은 출현하지 않는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참고로 지금의 많은 미국인은 예수를 그리스신화 류의 신화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과 위의 광고에 대한 맞불 광고도 여전함을 밝혀둔다. 

     

     

    미국 산타모니카 해변의 옥외광고판 / "무엇이 신화인지 당신은 아십니까?" 미국 무신론연합의 주장에 따르면 무려 3천7백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포세이돈 같은 그리스 신, 예수, 산타크로스, 데빌과 같은 악마를 모두 신화로 생각했다.
    뉴욕 타임 스퀘어의 맞불 광고 / "당신은 이것이 진실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 계절, 예수 탄생을경배합시다."
    때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 "신은 죽지 않았다!" (스프레이로 덧칠한 글자)
    아예 노골적인 광고도 있다 / "교회를 건너 뛰세요. (아기 예수의 탄생) 이것은 모두 가짭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 됐건 예수가 크리스마스와 무관하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앞서 말했지만 그건 대단한 지식도 아니다. 예수는 크리스마스 날인 12월 25일에 태어나지 않았으며 그날은 오히려 고대 이집트의 신 오리시스나 중동의 신 미트라의 탄생일에 가깝다는 것쯤은 지금은 그저 상식일 뿐이다. 

     

    오리시스와 미트라는 숭배 지역은 달랐지만 태양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2월 25일은 동짓날과 근접한다. 다 알다시피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로서 동지 이후부터는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한다. 고대 오리엔트인들은 태양이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하는 동짓날을 태양신의 탄신일이라 믿어 기렸는데, 고대 오리엔트 지역이 로마에 병합되면서부터 그 같은 풍습이 로마에 들어왔고,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부터 그날이 예수의 탄생일로 변모된 것이다. 즉 12월 25일인 예수의 생일 이전에 로마 태양신 솔 인빅투스의 생일날이었던 셈이다.

     

    22일 동짓날이 솔 인빅투스의 탄신일이 되지 않고 25일로 정해지게 된 이유는 로마의 달력인 율리우스력에 기인한다. 율리우스력으로는 12월 25일이 동지인 까닭이다. 아무튼 이렇게 하여 고대 오리엔트 태양신의 생일날이 졸지에 예수의 생일이 된 것이나, 크리스마스라는 말만큼은 예수를 뜻하는 크리스트(Christ)와 예배라는 뜻의 마스(mass)가 결합돼 만들어졌다.

     

     

    솔 인빅투스의 부조
    솔 인빅투스의 이미지
    솔 인빅투스의 모자이크화
    동지는 곧 태양신이 부활하는 날이었다.
    테오도시우스 1세(Flavius Theodosius, 347~395)는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공식적인 국교로 만들었고 그로 인해 기독교계 역사가들로부터 대제(大帝)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후 이들은 같은 생일을 공유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예수는 크리스마스 날에 태어나지 않았음이나 그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누가복음의 내용을 존중하자면 예수는 적어도 겨울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주의 사자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아기 예수가 태어났음을 알릴 때 그 목자들은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겨울이라면 불가능한 설정이다. 그런데 내가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그보다도 목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린 주의 사자들은 대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을까 하는 것인데, 그것은 다행히 바로 뒤에 답이 있었다. 그 문장을 상기해보면 다음과 같다.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빨리 가서 마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천사에게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누가복음 2:8-19)

     

    주의 사자, 혹은 천사로 칭해진 그들은 보다시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늘로부터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하늘로 올라갔을까? 그 대답은 마태복음 안에 있었다. (천사에 날개가 달려 있지 않음은 이미 누차에 걸쳐 말했지만 설사 있다고 해도 대기권을 넘어서면 아무 소용에 닿지 않는다) 

     

    헤롯 왕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 기원전 1세기 로마제국에 의해 임명돼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치한 왕. 흔히 헤롯대왕(Herod the Great)으로 불린다.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들이 그렇게 기록하였으므로.....**

      ** 구약성서 미가서(5:2)에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그곳으로부터 나올 것이라는 예언이 실려 있다.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도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약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마태복음 2:1-12)

     

     

    앞서도 말했지만 예수 탄생 때 나타나 동방박사들을 안내한 별은 (미흡하나마) 그간 '행성 직렬에 의해 보다 밝은 빛을 냈던 행성', '혹은 초신성의 폭발' 등으로 해석돼 왔다. 이것은 마태복음에 나타난 신비한 천체현상을 해석하기 위한 고육책이긴 하였지만 성서에 부합되지는 못했다. 마태복음을 보자면 동방박사들은 별의 안내에 따라 예수가 탄생한 곳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니라, 그 별빛을 좇아 예수가 탄생한 곳까지 이르게 된다. 즉 동방박사들은 움직이는 별을 따라 오리엔트(파르티아왕국 크테시폰)로부터 유대지방까지 발길을 옮긴 것인데, 그 별은 예루살렘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다행히 그 별이 다시 나타났고, 동방박사들도 다시 그 별을 따라가다 그 별이 머물러 선 곳에서 막 태어난 아기를 목도하게 된 것이다. 즉 별은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움직이기도 하고 멈춰 서기도 하는 신비로운 별이었다. 다시 말하거니와 이와 같은 현상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물체는 UFO 뿐이니, 그간 나는 이상의 현상과 성서의 내용들을 근거로 (특히 기존의 학자들이 해석에 곤란을 겪고 있는) 예수 탄생 때 나타난 별은 UFO이며, 나아가 '성서는 외계인의 지구 간섭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지금껏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나 역시 '페르미의 역설(Fermi paradox)'에 빠져들고 말았다. 잘 알려진 대로 '페르미 역설'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천재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외계 지적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설왕설래하자 "그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었던 일화에서 유래하였다. 

     

    페르미는 당시 천체 과학자들의 말처럼 우주의 나이가 오래되었고 그토록 많은 항성과 행성이 있다면 인류가 아닌 지적생명체 역시 우주에 널리 분포하고 있어야 하며, 그중에서 몇몇은 지구에 도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1950년에 그는 동료들과 대화에서 이 논의가 나오자, "그러면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던 것이다. 이후 그의 질문은 '페르미의 역설'이란 제목을 달아 두고두고 회자되었고 이에 대한 여러 반론이 제기되었다.

     

    그중 얼마 전(10월 27일)에 이스라엘 히브리대 연구팀이 논문 공유사이트 '아카이브'에 새로운 답을 제시한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다시 찾은 페르미 패러독스 : 기술적 속성과 접촉 시대(The Fermi Paradox revisited: Technosignatures and the Contact Era)」라는 제목의 그 논문의 요지는 '우리 인류와 존재할지 모르는 외계 문명의 기술 발달 수준이 달라 서로 소통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히브리대 연구팀의 말은 외계 지적 생명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구인들보다 그리 진보하지 않은 문명 수준이어서 지구에서 꾸준히 보내고 있는 메시지에 회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까닭에 우리 인류는 조급해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이를테면 수십억 달러를 들여 우주선을 만들어야 하는 능동 탐사보다는 훨씬 값도 싸고 기술 발달로 정교해진 전파 망원경을 만들어 놓는 게 낫다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외계인들이 진보하여 전파를 다룰 줄 알게 되면 응답 신호를 보내올 것이고, 직접 지구를 방문하기 위해 탐사선 제작을 시도하기도 할 것이라며....

     

    다만 연구팀은 우리가 우주에 보내는 메시지의 전파조차도 속도가 1광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지구에서 전파가 발신되기 시작한 시점은 이제 갓 100년에 불과하므로 지구 밖에서 인류가 쏘아낸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범위도 100광년 수준이다. 수천~수만 광년 밖에 존재할 수 있는 외계 문명들에게까지 닿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만약 그쪽에서 전파를 받아 답신을 보낸다 하더라고 또 만큼의 세월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 히브리대 연구팀의 말은 그간 '페르미의 역설'에 관한 반론에서 비슷한 내용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전혀 새롭다고는 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내가 주장하는 내용과도 동 떨어져 있으니 나의 주장에는 외계인의 기술 발달 정도가 지구에 훨씬 앞섰다는 전제가 따른다. 그래야 지구 주위를 배회하는 유인(有人) UFO들에 대한 답도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지구에 온 그들이 다시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갔을 때 그 행성이, 혹은 그 행성 속에서 지구로 우주선을 보낸 그 나라가 그때까지 존재했을 가능성은 보장 못한다. 아니,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저 광활한 우주를 횡단한 자의 숙명이기도 할 것이니, 그간 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는 창백한 푸른 점 지구를 꾸준히 찾았고,(달나라를 찾아가는 폴로 탐사선처럼 / 성서의 구약시대) 이후 포기했다가도 다시 찾아(아르미테스 탐사선처럼/ 성서의 신약시대) 예수에게 임무를 부여한 그들이지만, 그 지구 마지막 프로젝트의 팀원들은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 멸망한 나라를 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며, 부활해 저 우주로 떠난 예수도 그와 같은 운명에 봉착했을는지 모른다.

     

     

    2017년 화제가 됐던 외계물체 아무아무아(Oumuamua) / 하와이 천문대에서 발견한 까닭에 하와이 원주민의 언어로 명명되었다. 아무아무아는 '정찰대'라는 뜻이라고 한다.
    길이가 1000m에 달하는 이 물체의 정체에 대해 고심하던 과학계는 2019년 아무아무아를 수소로 이루어진 떠돌이 얼음이라고 암묵적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하버드대의 저명 천체 물리학자 아비 로브( Avi Loeb) 교수는 2020년 논문을 통해 그와 같은 수소 얼음덩이가 과학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다시 외계인이 보낸 물체 쪽에 힘을 실었다. 아무아무아는 지금 지구를 떠나 명왕성 주변을 항해 중이나 외계인의 물체는 이렇듯 언제나 우리의 주위를 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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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페르츠의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