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 3편을 공식 공개했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미 해군이 적외선 카메라로 포착한 UFO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들은 앞서 한 민간업체에 유출돼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공개됐던 것들이다.
동영상들에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UFO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담겨있다. 한 동영상에는 미 해군 승무원이 UFO의 속도에 감탄하는 목소리도 담겨있다. UFO가 드론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음성도 포함돼 있다. 미 해군은 지난해 9월 이 동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한 바 있다.
이 영상 중 하나는 2004년 11월, 2개는 2015년 1월에 비행 훈련 중 미 해군 비행사가 촬영한 것이다. 미 해군은 조종사들이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보았을 때의 보고 절차를 규정한 공식 규정을 제정한 바 있다.
수잔 고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 유포되어 온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 다른 내용이 있는지 등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동영상들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프 대변인은 “검증 결과 이 영상을 공개해도 기밀 시설 등이 유출되지 않으며 미확인 항공현상에 의한 공역 침범에 대한 조사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들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그룹 블링크-182의 뮤지션 출신인 톰 드롱이 공동 설립한 미식별 항공 현상 연구 회사에 의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2004년 11월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진 비행 훈련에 참가했던 한 비행사는 2017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성능과 가속도를 가진 비행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