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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에 나타난 여호와의 콜스턴 뺨치는 인종차별주의성서와 UFO 2020. 7. 21. 19:36
지난 5월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물결이 세계적으로 거세다. 이 같은 쓰나미가 어디까지 밀어닥칠지 모르겠으나 이제껏 벨기에의 중흥 군주로써의 성가만이 주목되던 벨기에 국왕 레오폴 2세(Leopold II, 1835-1909)가 사실상 악마였음이 밝혀진 일은 금번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큰 성과 중의 하나이다.(☞ '지상 최고의 악마 레오폴 2세와 벨기에 초콜릿')
그 외에도 이제껏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인종차별주의자로 지목되며 그 죄상이 단죄되고 동상이 수난받아야 했는데, 그중에는 영국의 노예상 에드워드 콜스턴, 신대륙을 최초로 발견하였을 뿐 아니라 노예무역에도 선구자 역할을 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미국 남북전쟁 시기 남부군 총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1807-1870)처럼 수긍이 가는 인물도 있으나 조지 워싱톤 미국 초대 대통령,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 대통령,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1858-1919) 같은 의외의 인물도 있다.
그밖에도 흑인 학생의 대학 입학을 제한한 28대 우드로 윌슨 대통령, 노예무역에 관여한 예일 대학 설립자 엘리후 예일, 인터뷰에서 백인우월주의를 표명했던 영화배우 존 웨인, 영국 유학시절 아프리카 흑인을 차별하고 검둥이 발언을 한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 노예를 굽어보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동상도 수난을 당했고, 미국 국가를 작사한 프란시스 스콧 키의 동상도 그가 노예를 두었다는 이유로 공격당했다.
그런데 이상 위인들의 인종차별은 사실 성서의 여호와에 비하면 가히 새발의 피다. 앞서도 여러 섹션에서 여호와의 민족차별주의에 입각한 대규모 살육을 언급했지만, 흔히 '모세 5경'이라 불리며 구약성서 중에서도 거룩한 챕터로 취급받는, 아울러 '모세 5경'의 결구(結句)로써 특별 대접을 받는 신명기에서 그 정도가 두드러진다.
신명기(申命記, The Book of Deuteronomy)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을 거듭 전수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이를 神命, 즉 '영성의 생명'이나 '신의 명령'으로 해석함은 오역이다) 영어 제목인 Deuteronomy는 헬라어 성서인 '70인역 성서'의 듀테로노미온(δευτερονομιον)에서 가져왔으며 '두 번째 율법', 혹은 '(모세가 한) 두 번째 말씀'이라는 뜻이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무엇을 그렇듯 거듭 전수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70인역 성서'에 대해서는 ☞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70인역 성서')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 대에 이르기까지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하게 하려 하였으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네 평생에 그들의 평안함과 형통함을 영원히 구하지 말지니라.(신명기 23:1-6)
신명기의 요지는 이민족에 대한 차별이다. 더불어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한다. 후천적 신체절단, 그것도 일급상해급의 재해를 당한 자를 동정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여호와가 주재하는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차별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일단 비판을 자제하겠다. 교계에서는 이를 이방인의 종교의식을 좇아 스스로 몸을 훼손한 사람에 대한 차별이라 해석하기 때문이다.(그와 같은 이교도 종교의식이 확인된 것은 없으나 일단은 넘어가자) 하지만 사생자(사생아)를 무리에서 배제함은 이해 못 할 일이다. 이에 대해서도 교계에서는 이를 '불법적 출생이 아닌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사람'이라고 강변하지만 성서는 적어도 근친상간에 대해서는 죄를 물을 자격이 없다. 너무 횡횡하기 때문이다.
굳이 나열하자면 이복동생 사래와 상간(相姦)한 아브람, 자신의 두 딸과 상간한 아브라함의 조카 롯, 아버지의 연인 빌하와 상간한 야곱의 아들 르우벤, 형수 다말과 동침한 오난,(오나니즘의 어원이 된) 며느리 다말과 동침한 유다, 고모 요게벳과 동침한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 조카며느리 룻과 동침한 보아스, 다윗과 밧세바의 간통 (이들의 불륜으로 솔로몬이 탄생한다) 등이 성서의 화려한 근친상간의 역사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신명기의 사생자에 관한 해석 또한 기존 교계의 해석을 받아들이려 한다. 하지만 그래도 신명기의 인종차별, 민족차별은 사라지지 않으니 암몬인, 모압인과는 당대는 물론 그 후손들까지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한다.(이러니 이스라엘이 이웃 나라와 잘 지낼 리 있겠는가 / 아래 그림 참조)
암몬인과 모압인이 여호와의 총회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메소포타미아인이 돕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앞선 민수기 22장 이하의 내용을 보면 부올의 아들 발람(주술가)과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인을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돕고 축복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여기서는 여호와가 딴소리를 하고 있는 바, 여호와가 무엇을 착각했던지, 성서 내용 자체의 오류던지, 아니면 성서를 베끼던 필사자가 잘못 베꼈던지(인쇄술이 없던 고대에는 앞선 성서를 필사해 성서를 제작했으므로) 이 셋 중의 하나겠지만 무엇이 잘못된 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어떠한 연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여호와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암몬과 모압인에 대해서는 대대로 차별하고 상종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반면 큰 충돌이 없었던 에돔 사람은 미워하지 말며 객(客)으로 신세 졌던 이집트 사람 또한 미워하지 말라는 대인배적인 풍모를 보인다. 그러더니 갑자기 다시 엉뚱한 말을 해대는 바, 전쟁이 나 출전에 임해서는 악한 일을 하지 말며,(여기까지는 무난하다) 몽정하면 부정을 타니 몽정을 한 자는 진영 밖으로 나갔다가 해 질 무렵 몸을 씻고 들어오라고 한다. 아울러 화장실을 진영 밖에 두고 주변에 작은 삽을 두어 대변을 누고 싶을 때는 반드시 땅을 파서 일을 보라고 명령한다. 그 변을 흙으로 꼭 덮으라는 당부와 함께.
아울러 이는 자신 여호와가 너를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이는 바, 그리하면 "네게서 불결한 것을 보지 않았으므로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영내에서 일을 보았거나, 밖에서 일을 보았더라도 뒤처리를 하지 않는 자, 한마디로 똥을 덮지 않는 자는 적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 그들의 삼 대 후 자손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 네가 적군을 치러 출진할 때에 모든 악한 일을 스스로 삼갈지니 너희 중에 누가 밤에 몽설함으로 부정하거든 진영 밖으로 나가고 진영 안에 들어오지 아니하다가 해 질 때에 목욕하고 해 진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요, 네 진영 밖에 변소를 마련하고 그리로 나가되 네 기구에 작은 삽을 더하여 밖에 나가서 대변을 볼 때에 그것으로 땅을 팔 것이요, 몸을 돌려 그 배설물을 덮을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구원하시고 적군을 네게 넘기시려고 네 진영 중에 행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진영을 거룩히 하라 그리하면 네게서 불결한 것을 보시지 않으므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리라.(신명기 23: 7-14)
솔직히 이것은 보통 사람들이 쉬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 다른 것은 다 떠나서 '똥 누고 뒤처리하는 방법까지 일일이 가르쳐주다니 참 별일이다'라고만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문장 속에는 외계인 하나님의 참지 못할 고통이 숨어 있다. 앞에서도 충분히 설명했거니와 출애급 후 가나안으로 들어가기까지 외계인 하나님 일행이 머문 곳은 성막(회막)으로, 그들의 진중(陣中, in camp)에 있었다. 민수기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때의 이스라엘인 인구는 장정만 60만 3,550명이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민수기(民數記)는 당시 모세가 인구조사를 했기 때문에 붙여진 제목으로 전체인구는 대략 2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사실 이 숫자는 너무 많아 믿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증거도 없고,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겠는데, 그 200만 명이 진중에 마련된 여러 곳의 화장실, 혹은 그 밖의 장소 아무 데나 똥을 싸댔다고 가정하면 그 가운데 있는 여호와는 정말로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여호와의 눈과 코를 괴롭게 만드는 것은 그 많은 장정들의 자위행위였던 바, 몽정이라는 말로 에둘러, (자위를) 하더라도 진영 밖에 나가서 하고 꼭 몸을 씻고 들어오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한 것이다.
물론 가장 괴로운 것은, 재수 없으면 밟을 수도 있는 지뢰밭 같은 똥과 그 냄새일 것이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특히 강한 어조로 강조한다. 내 말을 듣는 자는, 즉 영내 밖에서 일을 보고 뒤처리를 하는 자는 적으로부터 구원하고 (너를) 절대 떠나지 않겠노라고. 이렇게 하면 성서의 해석이 복잡하지 않고 이해도 쉽다.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 외에는 언약도 하지 말고, 불쌍히 여기기도 말며, 혼인도 하지 말라는 여호와의 국수주의(nationalism), 족벌주의(nepotism), 민족차별·인종차별주의는 쉬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기서 전술한 '악마를 찾아서'의 내용 몇 행을 다시 옮겨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신명기 7:2-4)
이렇듯 여호와는 이방의 민족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고 애석히 여기거나 용서하지도 말고 그냥 떼로 덤벼 죽이라 하고,
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너는 용서 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그는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 한 자이니 너는 돌로 쳐죽이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같은 악을 다시는 너희 중에서 행하지 못하리라.(신명기 13:7-10)
정복한 성들의 백성들은 물론 그 가축들도 모두 죽이고 성읍은 방화하여 초토화시키라 하고,
너는 마땅히 그 성읍 주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가운데에 거주하는 모든 것과 그 가축을 칼날로 진멸하고, 또 그 속에서 빼앗아 차지한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구히 폐허가 되어 다시는 건축되지 아니할 것이라.(신명기 13:15-16)
항복하기를 거부하면 피정복민의 남자들은 칼로 다 쳐 죽이고 여자들은 강간하며 아이들은 노예로 삼고, 기타 말 안 듣는 것들은 모두 죽여버리라 하는데,(공동번역에서는 내용이 순화됐다)
만일 너와 화평하기를 거부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 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넘기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안의 남자를 다 쳐죽이고, 너는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가축들과 성읍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너를 위하여 탈취물로 삼을 것이며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적군에게서 빼앗은 것을 먹을지니라. 네가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 곧 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이같이 행하려니와,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신명기 20:12-16)
이와 같은 잔인한 여호와를 어찌 신으로서 이해할 수 있겠는가? 똥 싸고 흙으로 잘 덮으라 당부하는 것은 청결함을 사랑하는 여호와의 습관쯤이라 해두자.(신이 왜 그렇게 청결에 집착하는지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되지만) 하지만 주위 민족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말고 닥치는 대로 죽이라고 하는 여호와의 잔인성은 달리 이해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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