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에서 배우는 세상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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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양(豫襄)의 의리동양사에서 배우는 세상사는 법 2018. 5. 30. 06:54
주(周)나라의 제후국들이 발호해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려 싸운 것이 춘추시대라면(BC 770-403) 이 춘추시대의 여러 제후국들이 7개의 나라로 고착되어 싸운 것이 전국시대라 할 수 있다.(BC 403- 221) 이 전국시대를 마감시키고 통일제국을 이룬 사람이 진나라의 정왕(政王, 시황제)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춘추시대라는 명칭은 당대의 사람 공자가 지은 라는 역사 책의 이름으로부터, 전국시대의 명칭은 전한(前漢) 때의 사람 유향(劉向)이 편찬한 이라는 책의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은 전국시대에 활약한 모사(謀事)들의 책략과 일화를 모아 편찬한 33권의 책이다. 그렇다면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는 어떻게 나뉜 걸까? 역사가들이 말하는 그 시대적 분기점은 삼진(三晉)의 분리이다. 춘추시대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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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혼노지(本能寺)에 있다동양사에서 배우는 세상사는 법 2018. 5. 29. 08:44
일본의 전국시대는 지역의 헤게모니(나와바리라는 속어가 이해 편할 듯)를 장악하기 위한 전국의 다이묘(영주)들이 발흥한 시기로 15세기 후반부터 1세기 가량 지속되었다. 이와 같은 군웅 할거의 시대는 잘 알려진 다음 3인에 의해 막을 내리게 되는 바, 오다 오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그들이다. 그들 3인은 지역 헤게모니가 아닌 전국 통일을 꿈꾼 자였다. 잠시 소설을 빌리자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대망(大望)’이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생을 그린 ‘풍운아’에의 두 사람은 시종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인물로 묘사되나, 오다 오부나가를 그린 ‘대명(大命)’ 등의 소설에서의 그의 유년은 조금 얼뜨고 천방지축의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바, 오히려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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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에 저항한 진승과 오광의 난동양사에서 배우는 세상사는 법 2018. 5. 28. 23:57
* 아쉽게도 글 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읽는 분께 좀 더 보탬이 될까 해서 ‘동양사에서 배우는 세상사는 법’이라는 카탈로그를 시간닿는 데까지 한번 꾸려보려 한다. 그동안 살아오며 경험한 세상과, 간간이 뒤적거린 한중일의 고전들을 나름대로 정리한 일종의 처세법 같은 것이다. 그 첫 번째로, 중국 최초의 농민반란이라고 알려진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의 난’을 일으킨 진승과 오광을 갑질에 저항한 최초의 사례로 삼아 소개한다. 난의 시발지 대택향(안휘성 동남현)에 세워진 봉기기념물 기원전 247년 진(秦)나라의 왕이 된 정(政)은 강력한 법가주의를 바탕으로 초(楚), 연(燕), 제(齊), 한(韓), 위(衛), 조(趙)의 여섯 나라를 정벌하여 기원전 221년 마침내 전국을 통일시킨 후, 기존의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