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대가 시작된 그곳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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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폐하의 건축가' 사바틴과 그의 건축물한국의 근대가 시작된 그곳 인천 2022. 8. 19. 06:40
구한말 이 땅에는 호기심의 눈을 두리번거리는 많은 서양인이 다녀갔다. 그 가운데서 내게 가장 인상적인 3명의 사람을 꼽으라 한다면 서슴없이 묄렌도르프와 호머 헐버트와 사바틴을 들 것이다. 그들은 국적도 직업도 다르고 방문 목적도 각각이다. (묄렌도르프와 헐버트는 이미 소개했다) 그중 사바틴은 정말로 우연한 기회에 오게 됐다. 상하이에서 듣게 된 조선 해관원(세관원)을 모집하다는 소문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건축가로서 화려한 시기를 보냈고, 을미사변 때는 무장해제된 조선 시위대 부대장으로서 무력하게 명성황후 시해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그렇듯 뜻하지 않게 각각 다른 모습으로서 구한말 격랑의 한가운데 섰다. 그의 인생은 자못 파란만장하니 23살에 조선에 오기 전까지 만을 짧게 피력해도 그렇다.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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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수교 장소(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에서 중국을 생각하다.한국의 근대가 시작된 그곳 인천 2022. 8. 17. 12:33
1882년 우리나라와 미국 간에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체결 장소가 확인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13년의 일이다. 그전에는 인천 동구 화도진공원과 중구 올림포스호텔 등 2곳에 각각 기념비가 설치돼 있었다. 전자는 선교사 존스 목사의 서술 기록을 근거로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조미수호통상조약 100주년을 기념해 1982년에 세운 것이고, 후자는 인천 향토사학자의 주장 등을 근거로 2006년 인천시와 인천향우회가 설치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장소가 새로운 곳임이 밝혀졌다. 이에 근거가 되는 것은 첫째 아펜젤러 목사가 서술한 '슈펠트의 회고'라는 글이었는데, 거기에는 해관(세관) 관리관 사택 부근에 천막을 치고 조약을 체결했다고 되어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펜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