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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의 성전과 UFO
    성서와 UFO 2019. 3. 7. 23:58


    솔로몬의 성전에 관해 이야기하기 앞서 열왕기를 공부하던 시절을 잠시 더듬어 보도록 하겠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정신없긴 하지만 역사에 관한 상식 수준의 지식만 갖추고 있으면 구약성서 중 가장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챕터가 '열왕기 상·하'이다. 이는 비단 내 생각뿐이 아니라 과거 같이 공부하던 학우들 중의 몇몇 역시 이와 같은 시각에 공감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열왕기를 연구하는 한시적 스터디 그룹을 만든 적도 있었으니 우리들끼리만 좋아라 부르는 이름이 KSC(King's Study Club)였다. 이는 단순히 열왕기(King's)를 공부하는 모임이라는 문자 그대로의 뜻이었음에도 어쩐지 왕립학회의 이름같기도 하고, 혹은 왕들의 공부 모임이라는 생각도 들어 괜히 으쓱해지기도 했다.



    성서 열왕기의 무대가 되는 나라들


    열왕기는 솔로몬 왕(BC 971 ?-931)부터 북이스라엘(BC 931-722)과 남유다 왕국(BC 931-586)의 왕 및 주변국 왕들과 얽힌 스토리를 담고 있다. 성서 상의 요지는 여호와 하나님을 잘 모시면 흥하고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인데 자세히 읽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같이 모임을 하던 친구 중에는 급기야 열왕기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따낸 장한 녀석도 있는데, 그것이 모두 미국 명문 Theological Seminary에서 였으니 이 녀석이야말로 진정한 King일는지 모르겠다. 한번 만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연락이 오더라도 막상 만나게 될 것 같지는 않은, 애증의 무엇이 깔려 있는 친구이다. 혹시라도 그가 이 글을 본다면 아래와 같은 '만나게 될 것 같지 않은 이유'를 전하고 싶다.


    "넌 한국 꼰대질 목사의 전형이야. 내가 우리나라 교계를 떠난 건 UFO보다도 너 같은 꼰대 목사들이 역겨워서였거든."

    물론 그 친구도 내게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뭐, 하나님이 외계인이라고? 뭐야, 이건? 이단도 아니고 사이비도 아니고..... 그냥 미친 거 아냐?"


    이야기가 샜다. 본론을 얘기하자면 아무튼 그만큼 열왕기는 재미 있고, 또 연구할 만한 챕터라는 것이다. 대강 설명하자면 '열왕기는 구약성서의 열한 번 째 권과 열두 번 째 권으로서, 다윗 이후의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 왕들의 행적을 적은 책'이다.(다윗 왕은 열왕기상 1장에 잠깐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의 화려한 무대는 어디까지나 '사무엘 상·하'이다)



    다윗 왕의 이름이 새겨진 텔 단 석비

    1993년 이스라엘 북부 텔 단에서 발견된 이 비석 조각으로 인해 전설적인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비로소 성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열왕기 상·하'는 구약성서 중에서도 '역대(Chronicles) 상·하'와 더불어 역사성이 농후한 챕터가 될 것인데, 공교롭게도 신약성서의 유일한 역사서인 사도행전(Acts)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약의 챕터이다. 하지만 내가 열왕기를 선호함은 역사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비유가 없는, 쉽게 말하자면 알레고리칼한 해석이 거의 불필요한 명료한 역사 텍스트로서의 특징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까닭에 이 열왕기를 주제로 설교를 하면서 괜히 엉뚱한 비유를 끌어들이는 목사는 경멸의 대상이 될 터인데, 그런 내게 있어 '창세기의 수수께끼 단어 '우리', 그 비밀의 열쇠를 찾아서 (IV)'에서 언급한 그 목사님은 오죽했겠는가? 내가 1~4편에 걸쳐 힘주어 설명한(그러나 조회수는 극히 낮았던) 창세기 1장 26절의 수수께끼의 단어 '우리'를 되짚어본다는 의미에서 그 섹션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 우선 문제의 문장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1:26-28)


    (이하 회색 마킹된 부분은 '창세기의 수수께끼 단어 '우리', 그 비밀의 열쇠를 찾아서'의 문장)


    그리고 시편(8:5)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 때 천사들보다 조금 못하게 만들었다'는 내용 또한 찾을 수 있다. 이상을 보면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고자 할 때에 주변의 천사들에게 '우리가 우리의 형상과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어 지금까지 자신들이 만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제안하고, 그 사람의 능력을 천사들보다 조금 못하게 만들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교계의 주장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 '우리'라는 복수 대명사가 쓰인 이유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설명이라 나는 그동안 많은 신학자 및 목회자에게 이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그 대답은 역시 같았다. 잠시 여기서 여담 하나를 소개하자면 개중에는 다음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그 형상과 모양이 다르듯(얼굴 생김새나 체형이 다르듯) 하나님께서도 여러 형상을 갖고 계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우리 인간의 모습이 다른 것이며, 그리고 이 때문에 성서에 '우리'라고 하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나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그것이 ‘우리’라는 설명에는 부합됐을는지는 모르겠으되 하나님이 여러 형상을 갖고 있다는 전제는 크게 틀린 말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알기로 신의 여러 형상은 오직 힌두교와 불교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니, 이를 테면 11면 관음보살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부처나 보살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경전이나 설화의 이해가 가능한 것이지만, 하나님이 여러 형태를 갖고 계신다는 것은 전혀 얼토당토않는 설명이었다.

     

    그때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니, 할 수 없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놀랍게도 그는 기독교의 기본교리인 삼위일체설 자체를 모르는 목회자였다.(아니, 어쩌면 너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교리에 가장 충실한 대답을 내놓은지도 모르겠다. 설마 삼위일체설도 모르는 목사가 있을라고....? 하지만 어찌됐든 기타의 것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무지하고 무식했다)

     

       

       

    왼쪽부터 힌두교 비슈누 신 그림 , 석굴암 11면 관음보살 부조, 러시아 정교회 교회 삼위일체(TRINITY) 벽화(그림 속의 하나님이 3명임에 주목하자)   

     

    기독교의 삼위일체설이 수정·보완되지 않는 한 기독교는 성부·성자·성령의 3명 하나님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의 종교회의에서 방향을 잘못 잡은 탓이다.(*「창세기의 수수께기 단어 '우리', 그 비밀의 열쇠를 찾아서」 1~4편 참조) 여기서 논할 성질은 것은 아니지만, 신학대학 정도를 나온 사람이라면 모두가 이 오류를 알고 있을 텐데, 이를 합리화시키기 급급할 뿐 바로잡겠다 나서는 사람은 없다. 한 해 수천 명씩 쏟아지는 신학대학 졸업자와 수만 명의 목회자들은 다 뭐하는지 모르겠다.



    그의 무지는 그날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했던 1시간 가량의 설교에서 더욱 두드려졌는데, 그중의 압권은 그가 설교에서 인용한 구약성서 '열왕기'였다. 그는 본문을 인용하며, '열왕기는 구약 시대의 열 명의 왕에 관해 쓴 책이다, 그래서 열왕기다'라는 사족을 덧붙였다. 列王記(Kings)에 대한 심각한 오독이었다. 살다 보니 세상에는 그런 목회자도 있었다.


    하긴 그 목사의 초빙 과정을 들으면 그럴 가능성은 잠재된 사람이었다. 그는 목회보다 다단계 영업에 열중했던, 그래서 신도들에게 막대한 정신적, 금전적 고통을 주고 물러난 전임목사를 대신하여 급히 초빙돼 온 목회자라 검증이고 뭐고가 없었다고 한다. 나도 당연히 그의 전력을 알 길이 없는데, 아무튼 무식이 유식을 덮고도 한참의 여유가 있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했다. 놀라운(?) 건 그와 같은 목사에게 '은혜받았다'고 하는 신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지식과 신앙은 상관 관계가 없는 것이고, 목회 역시 별개의 것일 수 있겠지만, 그저 세상은 요지경이라고밖에 여겨지지 않는 전임목사와 신임목사였다. 나는 그 전임목사를 본 적이 없으나 분명 보나마나한 인물일 게다. 그 교회의 벽에는 전임 목사가 꿈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로 받았다는 '10계안'(필시 10계명을 흉내낸 듯한)이라는 것이 큼지막히 붙어 있었는데, 그것 하나만 보아도 전임목사의 사기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신의 직통 계시는 한국 기독교의 어느 교단이건 이단으로 간주한다) 다행히도 신임목사는 그같은 사기성은 없는 듯했다.


    다시 열왕기의 이야기로 돌아가 말하면, 이 열왕기의 열자는 나열한다는 뜻의 열(列)자이다. 쉽게 말해서 '여러 왕들에 대한 기록'이라는 뜻인데, 그 신임목사는 이를 열 명의 왕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참고적으로 말하면 통일왕국의 솔로몬 왕 이후 북이스라엘은 예로보암부터 호세아까지 19왕이 있었고, 남유다는 레호보암부터 제데키아까지 역시 열아홉 명의 왕이 있었다.


    혹자는 북이스라엘을 20왕이라고 분류하기도 하고, 혹자는 남유다를 20왕으로 분류하기도 하나, 나는 일관되게 양국 모두 19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어떤 분께서 내 책의 그같은 분류를 오류라고 지적해주시기도 했는데, 나는 그분께 내 나름대로의 답변을 드렸었다.(그분이 받아들이셨는지 안 받아들이셨는지 그건 모르겠다)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스라엘과 유다왕국 왕가 계보  



    자꾸 사설이 길어지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오늘 내가 말하려는 UFO 사건은 통일왕국의 2대 왕 솔로몬 때 일어난 일이다.(참고로 통일왕국의 1대 왕은 그 유명한 다윗이다) 그리고 사건이 실린 그 문장은 다음과 같다.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이었더라. 그 때에 솔로몬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계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열왕기상 8:10-13)


    열왕기를 보면 산당(山堂)이라는 단어가 매우 빈번히 등장한다. 산당은 문자 그대로 산에 지어진 신의 집이다. 그런데 이 산당은 비단 여호와의 것만 지어지지는 않았으니 토속 신의 대표격인 바알(Baal)은 물론이고 기타 잡신들의 것까지 죄 만들어졌다. 여기서 그 산당은 산에 지어진 규모 있는 신전이 아니라 잡석을 쌓아올리거나 천과 나무로 지은 천막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히브리어 במה bamah는영어로는 high place로 번역됐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여호와의 성전이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니, 다윗 왕이나 솔로몬 왕도 여호와의 번제를 올릴 때는 기브온에 있는 산당에 가야 했다.



    바알 신상

    바알 신상은 시리아 우가리트에서 발견된 것들로 바알은 성서의 신구약을 통틀어 여호와에 필적했던 근동의 가장 강력한 신이었다.






    당대 산당의 형태



    여호와의 산당 역시 그러했던 바, 이는 기브온의 산당이 모세가 출애급 당시에 지은 회막과 같은 형태라는 역대(歷代) 하권의 설명으로도 알 수 있다.


    솔로몬이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갔으니 하나님의 회막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것이 거기에 있음이라.(역대하 1:3)


    이 회막은 다윗 왕이 광야 시대의 회막을 흉내내 만든 것으로 당시의 성궤도 이곳에 보관돼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보면 당시의 여호와는 따로 자신을 위한 신전 같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던 것 같고,(사실 이때는 지구에 자주 왕래하던 시절이 아닌지라 그저 옛날과 같은 회막으로도 충분하다 여긴 듯하다) 오히려 성전을 짓겠다는 다윗을 좋은 말로 달래며 애써 말리고 있다. 너는 그간 싸우느라 고생 많았으니 성전은 네 아들 대에 만들어도 충분하다며.(열왕기상 8:17-18/역대상 22: 8-10)

     


    기브온의 산당 유적

    다윗 왕 때의 산당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왕실의 산당답게 터가 넓직하다.



    위 열왕기의 내용은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에 성전 공사를 착공한 후 여호와에게 그 보고를 드리는 광경으로, 위의 문장에는 솔로몬이 성전 공사를 시작한 이유가 나와 있다.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으나 자신은 공사를 감행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곧 여호와가 UFO 안에서 생활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불편할 터이니 자신이 집을 크게 마련해 올리겠다는 것인데, 솔로몬이 보자면 밀폐된 공간의 UFO인지라 캄캄하고 답답하게 여겨질 만도 했다.


    여호와에 대한 배려까지는 몰라도 솔로몬으로서는 불편할 법도 했다. 보다시피 UFO의 착륙시 배출한 엄청난 배기가스로 인해 앞서 성소에 들어갔던 제사장들은 제례를 끝내지도 못하고 물러나와야 했고,(When the Priests withdrew from the Holy Place, the clould not perform their service because of the clould) 자신 역시 그 연무들이 다 사라지고 나서야 겨우 여호와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솔로몬은 여호와에게, 앞으로는 제발 이 캄캄한 데(a dark clould) 있지 말라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영문은 NIV 성서의 것임)


    *일반적으로 목회자들은 설교에서 '여호와께서 성전을 건축하라 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성서를 읽어보면 여호와가 적어도 그것을 강권한 적은 없다. 다만 그러한 착시로서 읽혀질 뿐인데 교회(자신들 말로는 여호와의 성전) 건축에 혈안이 된 목사들에게는 그 같은 착시가 더욱 심할 것이다.


    솔로몬이 허락도 없이 공사를 감행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 듯했으니, 말하자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 아울러 여호와 당신도 모두 편해지자는 취지였다. 여호와는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도 한참을 지나서 나타났는데, 이때도 그저 마지 못한듯, 법도와 법령의 예에 준하고, 아울러 십계명을 지켜나가며 행하라는 등의 하나마나한 얘기를 건넸을 뿐이었다.(열왕기상 6:11-12)


    하지만 완공된 성전 앞에서 행하여진 그 7년 공사의 낙성식에 임해서는 과거 엘리야 앞에서 선보였던 기가 막힌 레이저 불 쇼(열왕기상 18:37-38/* 'UFO의 모선에 끌어올려진 선지자 엘리야' 참조)를 재현해보이며 화려한 오프닝 행사에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므로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능히 들어가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 불이 내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돌을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니라. 이에 왕과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리니 솔로몬 왕이 드린 제물이 소가 이만 이천 마리요 양이 십이만 마리라. 이와 같이 왕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전의 낙성식을 행하니라.(역대하 7:1-5)


    이때 UFO도 당연히 모습을 나타냈을지니 그것이 착륙할 때는 위와 마찬가지로 제사장들이 감히 성전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못냈으며,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은 UFO의 현란한 레이저 빔과 하버링(hovering)*에 그저 바닥에 엎드려 경배하며 신의 왕림에 은혜 입었음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저마다 앞다투어 제물을 바쳤으니, 그때 바쳐진 소가 2만 2천 마리요, 양이 무려 12만 마리였다.

     

    ~ 아마 내가 그자리에 있었어도 그리했을 것 같다. 제물을 바쳐 여호와에게 복을 받자는 기복(祈福) 심리도 있었겠지만, 우선은 그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을 터, 누구든 그 같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그나저나 그 많은 소와 양은 누가 다 먹었을까?)

     

    * hovering은 인위적 비행체가 공중에 정지해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로, 창세기 1장 2절의 '수면 위를 운행하는 하나님의 영'의 번역에도 그대로 쓰였다. 창세기 1장 2절의 물 위를 운행한 그 무엇이 UFO란 사실은 '성서 속 최초의 UFO'를 비롯한 여러 섹션에서 강조한 바 있다.

     

    * 교계에서 해석하는 '캄캄한 데(a dark clould)'는 '주님이 임재하시는 성령 충만한 공간', 혹은 그와 비슷한 곳이며 그곳으로부터 성령도 임한다. 하지만 구약 원문에서의 '캄캄한 데'는 아라펠(עֲרָפֶל)로서 짙은 구름의 뜻이다. 그래서 영어로도 'a dark clould'로 번역됐다. 알레고리적 해석은 그들 기독교의 전매특허 같은 것이니 내가 뭐라 할 수는 없겠으나 역사서인 '열왕기'나 '역대'마저도 알레고리가 횡횡함은 좀 서글프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솔로몬의 예루살렘 성전 3d 복원도


    솔로몬이 건립한 예루살렘 성전을 찾으려는 시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것은 없다. 최근(2015년)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에서 그 지층의 흔적을 찾았다는 발굴 보도가 있었는데, 이곳이 과연 그때의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솔로몬의 성전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한번 다룰 예정이다)



    솔로몬의 성전 증거 발견 기사



     * 그림 및 사진의 출처: google jp.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국내도서
    저자 : 김기백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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