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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가기 - 나의 UFO 목격담
    성서와 UFO 2017. 5. 2. 04:06

     

    목격담을 시작하기 전, 그해 일어난 끔찍한 사건 하나를 상기해보려 한다. 지금은 세인의 뇌리에서 잊힌 사건임에도 그 명칭만은 살아, 막 나가는 행위의 대명사쯤으로 대중화된 용어가 있다. 1996년 말에 일어난 막가파 사건의 '막가파 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해 최정수라고 하는 20대 초반의 그릇된 청춘은 '인생 막 나간다'는 의미의 막가파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아무런 계획성도 준비도 없는 그야말로 막 나가는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는데, 그 가운데는 납치한 피해자를 생매장해 살해한 만행도 있었다.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생면부지의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이들 막가파는 급기야 이 여성을 구덩이에 밀어 넣어 죽였던 것이다. 이들은 이때 빼앗은 차를 타고 다니며 또다른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불심검문으로 붙잡혔고, 이후 현장검증에서 목뼈가 꺾인 채 죽은 피해자의 사체가 발견되었던 바, 그 연유를 추궁하니 구덩이가 얕아 목을 꺾었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무자비하고 무차별한 범행 수법은 이후 달갑잖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위의 '막가파 식'이라는 용어가 그것으로,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 말은 어렵잖게 접할 수가 있다. '막가파식 국회'와 같이 큰 타이틀로 쓰일 때도 있고, 상대가 막무가내로 대응할 때 "너 정말 이렇게 막가파 식으로 나올래?"하고 묻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막가파의 막 나가는 행동은 끝까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듬해 마지막 확정판결에서 주범 최정수는 사형, 나머지 조직원들은 무기징역에서 25년까지를 나눠가졌는데, 이들은 이 법정에서 희대의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판사고 뭐고, 나가면 네놈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특기할만한 점은 이들의 두목인 최정수의 근황이다. 근자에 반영된 s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사건이 다시 한번 다뤄졌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사형수 최정수가 등장한 바 있다. 

     

    놀랍게도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껏 살아 있었다. 더욱 주목하게 만든 것은 지금은 독실한 기독교인이 된 그가 담담히 죄를 회개하며 두꺼운 성경에 얼굴을 묻는 광경이었다. 꽁지머리로써 나름대로 멋을 부린 그의 얼굴 역시 몹시 편안해 보였던 바, 예전의 번뜩이던 광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무튼 그는 지금 이 시각에도 최장기 사형수로서의 기록을 이어가며, '나의 감방을 찾아오신 주님' 어쩌고 하는 따위의 간증도 감방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그 프로그램의 취지는 막가파 사건의 재조명이 아니라 사형제 폐지에 관한 논란이었지만, 사형제에 대한 찬반을 떠나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의 나의 생각은 복잡했다.

     

    사형수 최정수, 그 얼굴의 편안함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것이 종교의 힘인가?

     

    사람은 회개하면 다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성서를 보면, 십자가의 예수를 인정한 다른 십자가의 강도는 바로 그 자리에서 죄를 사함 받는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누가복음 23:43) 

     

    여기서 논할 성격의 것은 아니지만, 사실 예수의 사형판결 자체는 부당함이 짙다. 그러기에 판결권자인 유대 총독 빌라도는 몇 번이나 소명의 기회를 주었으나 예수는 묵묵부답했고, 반면 유대의 성직자들은 그의 사형을 강력히 요구하였던 바, 결국 극형인 십자가형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었다. 말하자면 예수는 빌라도가 준 구명의 기회를 저버리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이니, 이것이 기독교에서 흔히 말하는 인간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른바 '거룩한 대속'의 근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함께 십자가형이 집행됐던 강도 사형수의 경우는 다르다. 언필칭 법의 나라인 로마에서 극형을 받을 정도라면 그 강도는 살인이나 그에 준하는 중범죄자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예수의 존재를 인정한 말 한마디로서 천국에 가게 된다.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그곳을......

     

    다시 프로그램의 내용으로 돌아가자면, 성경을 읽으며 편안한 얼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다'는 최정수보다, 무협지를 읽으며 '나 같은 놈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불공평하다'며 스스로 죽음을 촉구하고 있는 듯한 연쇄 살인마 유영철(그는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무려 20명의 목숨을 빼앗았지만 그 역시 지금껏 살아있다)의 경우가 오히려 더 인간다운 듯했던 감정은 비단 나뿐만의 감정이었을까......

     

    아무튼 1996년의 말미는 희대의 살인극 막가파 사건으로 떠들썩했고, 당시 신학을 공부하던 나에게는 다시금 인간의 존재와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즈음이었다. 그러던 그해 11월 22일......

     

    평소와 같이 집으로 돌아오던 나는 저녁 6시 반 경, 구리시 상공에서 조금은 어둑한 하늘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3대의 괴물체를 만나게 된다. 흔히 말하는 UFO라는 물체였는데, '하늘에 높이 떠 눈 깜짝할 새 빠른 속도로 사라져 버렸다'라는 일반적인 목격담과는 달리 비행체는 낮게 서행하였다.

     

    그것이 얼마나 낮았는지는 그중 가장 밑에 있던 UFO가 곧 동구릉 언덕의 숲 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증명된다.(물론 내가 있던 위치가 구리-판교간 고속도로에서 동구릉 쪽으로 올라가는 저지대였긴 했지만, 동구릉 지세 자체가 높은 언덕이 아니라는 면에서 설득력을 가지리라 본다) 반면 나머지 두 대는 그것들이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궤적까지 살피며 오랫동안 볼 수 있었다. 붉은빛과 노란빛으로 감싸여진(그러나 그 배합색인 주황빛은 아닌) 비행체는 예의 둥근 형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 타원형 비행체의 바닥면에서 관찰된 마치 바퀴와 같은 형태의 또 다른 둥근 물체였다.

     

    ~이후 UFO에 관심을 가지게 나는, 

    * 이 둥근 물체가 UFO일반적 자선에서 관찰되는 랜딩기어일 것이고,

    ** 이른바 아담스키형 UFO(위와 같은 형식의 자선 UFO를 목격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한) 사진에서 보이는 비행선 밑에 돌출된 3개의 반원형 물체 역시 결국은 랜딩기어일 것이며,

     

    아담스키 UFO

            

    *** 아울러 랜딩기어가 관찰됐다는 것은 아직 바퀴를 넣어(혹은 바퀴를 빼) 뚜껑을 닫기 전일 터이므로 이륙한지(혹은 착륙을 준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일 것이며, 그 이착륙의 장소는 아마도 경기도 가평쯤이 아닐까 하는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실제로 그 한 해 전인 1995년 9월, 가평군 설악면에서 하늘을 나는 거대한 UFO가 문화일보 김선규 기자의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된 적도 있으므로) 

     

     

    「korea UFO」の画像検索結果

    김선규 기자가 촬영한 연속사진 3컷 중 두 번째 프레임에 찍힌 UFO. 참깨를 터는 노부부를 연사 촬영하던 중 우연히 UFO가 포착되어진 이 사진은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사진 오른쪽 위/사진 출처: 문화일보)

     

     

    아무튼, 이렇게 낮게 서행한 괴비행체를 목격한 사람이 나 혼자일 리는 만무했다. 그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미처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주변을 달리던 차들이 일부는 경적을 울려 골짜기와 같은 길이 갑자기 시끄러웠으니, 아마도 이 UFO를 보기 위해 서행했던 차들에 대한 경고음이 아니었던가 한다.(그에 비하면 동구릉 방향의 갓길에서 한참 동안 UFO를 관찰할 수 있었던 나는 행운아라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거니와 목격자가 나 혼자일 리 없었을 터, 그날 9시 KBS 저녁종합뉴스 헤드라인은 UFO 출현 소식이었고 앵커의 첫마디는 다음과 같았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앵커는 류근찬씨이다.

     

       "오늘 서울 상공에 유에프오가 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 물체에 관한 여러 목격담과 전문가들의 멘트들이 보도되었는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그들이 목격한 UFO의 형태가 일관성이 없었다는 것이니, 내 주관적 판단으로는 자선이 아닌 모선을 목격한 쪽이 더 많았던 듯하였다. 하지만 그다음 날 보도된 신문의 내용은 대개 자선 쪽이었으니, 사진과 함께 보도된 아래 경향신문의 기사도 그러했다. 

     

       

    경향신문 1996년 11월 23일 기사

     

    보다시피 목격된 시간도 제각각으로, 주로 오전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UFO 자체가 이동하는 물체이니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YTN의 ENG 카메라에 촬영된 UFO를 근거로써 서울발 뉴스를 타전했던) 미국의 CNN과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그 포커스를 모선 쪽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중 CNN은 (22일 저녁 7시 49분 YTN 카메라에 잡힌) 영상과 함께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그 시간에 한국 공군이 일대를 비행한 적이 없음을 확인하는 내용 또한 뒤따라 보도했다.

     

       "한국에서 거대한 시가형 UFO가 목격된 것이 약 10분 간 TV에 방영되었다."

     

    여러 보도를 접한 나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내가 하늘에서 괴비행물체를 본 것은 사실이었고, 굳이 분류를 하자면 그것은 거대한 모선형 UFO가 아닌(이른바 시가형이 아닌) 일반적 자선 형태의 원반형 UFO였기 때문이었다. 참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세계 여러 곳에서 목격된 UFO는 모선의 경우에는 시가 담배와 같은 형태의 시가형(막대형, 스틱형이라고도 함)이 일반적이고, 자선인 경우에는 원반형(모자형, 아담스키형이라고도 함)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후 나는 우연히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해답을 얻게 되었던 바, 결론부터 들이대면 그날 대한민국 영공에는 시가형의 UFO 모선과 그 모선에서 분리된 자선들이 모두 출현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해답의 힌트를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성서였다. 놀랍게도 성서에는 UFO의 모선과 자선의 분리 과정이 그것들이 출현한 정확한 날짜와 함께 실려 있던 것이었다. 때는 기원전 587년 4월 5일, 장소는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니푸르 운하 공사현장으로, 그에 관한 내용은 구약성서 에스겔 1장 1~28절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그 내용을 싣고 싶지만 문장이 길어질 터, 다음 이야기는 '구약성서에 나타난 UFO'에서 잇기로 하겠다.

     

      

    차제에 밝히거니와 나는 이날 1996년 11월 22일에 목격한 UFO를 근거로써, 그리고 그에 관한 성서의 여러 내용을 근거로써, 지금까지 함께 걸었던 기독(크리스트)의 무리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외로운 길을 걷게 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니 아무런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성서만을 배경으로써 지금껏과는 전혀 다른 나만의 성서 해석에 몰입하게 된 것이었다. 

     

    다만 그것은 기존의 관념에서의 이탈일 뿐 이단은 아니었다. 언감생심 내가 새로운 종교나 종파를 만들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나는 오로지 그동안 성서 안에 숨겨졌던 진실을 찾고자 했을 뿐이며, 또 그것이 새로운 종교나 종파의 논리로 자리매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에도 교계의 압박은 지속되었다. 나의 논리는 무조건 이단이라는 것이었고, 그와 같은 편견은 이후 나를 계속 힘들게 만들었다. 내가 그들에게서 분리되어(솔직히 말하자면 교회와 학회에서 쫓겨나) 완전한 혼자가 될 때까지 내내...... (지금 생각하니 그때 내가 무언가 새로운 발견을 한 것처럼 떠들고 다닌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어차피 그 세계에서는 통할 리 만무했을 일을......)  

     

    당시는 왠지 억울한 기분이었다. 한마디로 '엿 같았다'. 하지만 지금 신앙과의 결별에 대한 후회는 없다. 아니, 다행한 일이라고도 생각된다. '그 그릇된 논리에 더 이상 인생을 붙잡아 매 두지 않은 것만 해도 큰 소득이지 않은가'하는 것이 위안과도 같은 나의 생각이다.

     

    그렇게 신앙과 결별하여 한참을 살았다. 그리하여 당시의 상처와 분노도 웬만큼 아물고 잠재워졌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내가 본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졌다. 내가 헛것을 보지 않았다면 그것은 진실일 터, 진실을 알리는 것은 학문을 하는 자의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기존 기독교에의 비판을 감행해야겠지만, 그것이 결코 비판을 위한 비판은 아니다. 아울러 필립 풀먼의 말처럼 그것은(종교를 비판한다는 것은)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오히려 연민과 사랑 등 인간 본연의 가치를 찾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korea UFO」の画像検索結果

       가평 UFO 분석도 

     

    関連画像

    2010년 9월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포착된 사진으로, 내가 본 UFO와 매우 유사하다. 

     

     * 이어지는 글: '성서 속의 UFO/선지자 에스겔이 만난 외계인' (클릭!)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국내도서
    저자 : 김기백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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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및 그림의 출처: Google Japan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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