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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가 말하는 예수 탄생의 비밀(I)성서와 UFO 2018. 12. 30. 22:29
신약성서의 누가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Luke)을 루가(Luke)라는 의사(醫師)가 쓰지 않았으며 게다가 1인칭과 3인칭이 혼용된 특이한 서술 형식이라는 것은 앞서 '예수의 정체에 관한 4가지 질문(II)'에서 이미 밝혔다. 이것은 누가복음의 저자가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임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중의 한 사람(3인칭 서술자)은 그 내용을 당연히 Q문서에서 빌려와 베꼈다.(나름대로의 근거를 토대로써 약간 윤색하여)
Q문서, 혹은 Q자료라 불리는 이것은 이제껏 그 실체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존재를 인정하고 있는 문서이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나 보고 느낀 바와 같이 신약성서의 공관복음서, 즉 마가, 마태, 누가는 그 내용이 대동소이한 바, 뭔가 이들 복음서의 원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가진 까닭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태복음 3장 7절-10절이나 누가복음 3장 7절-9절까지 내용의 희랍어 판본은 단어 하나만 다를 뿐 완전히 같은 문장으로 되어 있어 원전 존재에의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이었다.
Q문서의 일부라고 주장되는 조각편
Q라는 명칭은 독일어 Quelle(크벨레)에서 나온 것으로 원천, 근원을 의미한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이므로 이를 부정하는 학자들도 적잖으나 일반적으로 복음서의 완성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즉 복음서 중 가장 오래된 판본인 마가(Mark)복음이 Q문서와 함께 마태(Matt.)복음과 누가(Luke)복음의 원전이 되었다는 설과, Q문서만이 마태와 누가복음의 원전이라는 설이다.(Q문서의 작성 시기는 AD 50~60년 경으로 일치한다)
1. 마태복음의 저자와 누가복음의 저자는 Q문서와 마가복음서를 바탕으로 하여 각자의 복음서를 완성하는데, 각각 M자료(마태복음의 저자만이 참고한 자료)와 L자료(누가복음의 저자만이 참고한 자료)의 내용 및 그들만이 들은 구전 내용을 첨삭하였다.
2. 마태복음의 저자와 누가복음의 저자는 오직 Q문서만을 바탕으로, M자료와 L자료 혹은 그들이 들은 구전을 참고하여 완성시킨다.
보수적인 기존 교계에서도 이상 두 가지 설 중의 하나는 대부분 수용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주장하는 누가복음 2인(혹은 그 이상) 작성설은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그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나는 또 한가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바, 그것은 누가복음의 저자가 로마 고위층 인사의 힘을 빌어 예수 탄생의 비밀과 승천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수 탄생의 비밀이 담겨 있는 누가복음의 전문(前文)을 쓴 저자와 사도행전(예수 승천이 기록된)을 쓴 저자는 동일인으로 보아도 무방한데, 이것은 간단히 두 저술의 서두만 읽어보아도 이해될 수 있다.(이를 달리 말하자면 누가복음 전문 이외의 저자와 사도행전의 저자는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여기서 이 사람은 데오빌로 각하라고 하는 로마 유명 인사의 이름을 빌어 예수의 불가사의한 탄생과 승천을 강조하고 있다. 사도행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터, 우선은 누가복음의 서두만을 옮겨 살펴보자.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누가복음 1:1-4)
유대 왕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누가복음 1:5-25)
누가복음의 앞 글은 의사 루가가 데오빌로(Theophilus)라는 로마 고관(kravtisto)에게 쓴 편지글이다.
(좀 지루하긴 하지만) 보다시피 누가복음의 서두인 1장은 데오빌로 각하라고 하는 로마 고위층 인사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 편지글은 앞서 '예수는 언제 태어났는가'에서 말한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인구조사령, 즉 예수 탄생에 대한 내용의 직전까지 이어지는데, 이 예수 탄생 스토리부터는 1인칭이 아닌 3인칭 서술로서 저자가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당연히 문장형식과 서사구조도 다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불가사의하게 출생한 아기 예수의 스토리 앞에 위의 편지글을 끼워넣은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왜 이런 짓을 하였을까? 그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데오빌로라고 하는 자의 이름값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러니, 쉽게 얘기하자면 요즘 상품을 선전함에 있어 연예인 등을 앞세우는 것과도 같다. 그 유명세에 상품의 신뢰와 가치가 편승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제에 말하거니와 이 편지를 쓴 사람은 정말로 루가일 가능성이 크다. 즉, 예수 사후 30년 경 예수를 믿기 시작한 루가는 자신이 보고 들은 이야기를 데오빌로라는 고관에게 서간(書簡)으로 확실히 알려주려 하고 있는 것인데,(누가복음 1:1-4) 비록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사도행전(16:11-17, 27:1-28:16)에서는 이 저술의 저자가 루가임을 짐작케 해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적으로 말하자면 루가의 직업은 의사로서 사도 바울의 친한 동료로 표현돼 있는 바,(Our dear friend Luke, the Doctor/골로새서 4:14) 아마도 그는 바울에 의해 크리스트 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의사라라는 사실은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다'는 1장 3절의 문장으로도 알 수 있으니 루가는 의사라는 직업 의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위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꼼꼼히 살펴봤다는 말이 된다. 그 불가사의한 일이란 다름아닌 유성생식에 의하지 않은, 다시 말해 남녀 간의 교합에 의하지 않은 사람이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가 편지의 서두에서 언급한 사람은 의외로 예수가 아닌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난 요한이라는 아기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의문을 갖는다. 그는 왜 예수가 아닌 요한의 탄생 스토리를 편지의 서두에 길게 할애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데오빌로(테오필루스)가 누구인지는 여지껏 밝혀지지 않았는데, 익명으로 남길 원했던 네로 황제의 부유한 친척이라는 주장도 있다.
시대의 동일성을 들어 데오빌로 각하는 로마의 유명한 문인이며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세네카(Lucius Annnaeus Seneca/BC 4?-AD 65)를 지칭함이고 데오빌로는 그의 세례명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내가 볼 때는 얼토당토않다.
데오빌로는 혹시 루가가 고심 끝에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은 아니었을까?(그렇지 않다면 그와 같은 유명세의 인물이 역사에 등장하지 않을 리 없다)
그 이유는 사실 자명하다. 예수는 무명의 평민 목수의 자식인 반면 요한은 유대교 제사장 중 고위직에 속했던 아비야 반열의 자제인 까닭이다. 그 제사장의 이름은 스가랴(즈카리아)이며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론의 후손으로 또한 명문가의 자손이다.(루가가 말하는 아론은 모세의 형이자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로부터 가나안까지 인도한 바로 그 인물을 지칭함일게다) 이 두 사람은 올바르게 살아왔으나 안타깝게도 아이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 가능성이 없었으니 부부의 나이가 많은 까닭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가브리엘이라는 천사가 찾아와 요한이라는 이름의 남자 아이를 갖게 될 것을 예언하는데, 놀랍게도 이 예언은 현실이 된다. 늙은 엘리사벳이 수태를 한 것이다. 여기까지가 위에서 인용한 누가복음(1:1-25) 내용의 축약으로, 그 다음은 바로 마리아의 수태로 이어진다. 즉 루가는 예수의 탄생에 앞서 요한의 예를 듦으로써 무성생식에 의한 잉태, 이른바 성령에 의한 잉태가 가능함을 역설코자 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루가는 무명의 마리아나 요셉을 들먹여서는 데오빌로 각하(혹은 독자들)에게 무성생식에의 설득력을 전달할 자신이 없었던 바, 그래도 유명 인사인 스가랴와 명문 가문의 후예인 엘리사벳을 앞세웠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듯 무성생식에 의한 잉태는 정말로 가능한 것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가능하다. 그리고 방법은 앞서 누차에 걸쳐 강조한 외계 선진기술에의 입식(入植)일 터, 다음 회에서는 이 방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서술을 실어보기로 하겠다. 마찬가지로 루가가 언급한 서간문의 내용을 바탕으로써.
* '루가가 말하는 예수 탄생의 비밀(II)'로 이어짐.
-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 국내도서
- 저자 : 김기백
-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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