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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리 스페이스 볼(Mystery Space ball)의 정체
    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9. 2. 1. 23:58


    지난 12월 14일, 아프리카 나미비아 공화국 북서부의 시골마을(Omusati 지역, Outapi 인근)에서 직경 1.1m, 무게 6kg의 정체불명의 금속성 구체가 발견됐다. 이른바 스페이스 볼이라고 불리는 미확인 물체였다.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자면 하늘에서 물체가 떨어진 그날, 그곳으로터 3km 떨어진 상공에서 몇 차례의 작은 폭발음이 들렸다고 하는데, 그날이 발견일로부터 5일 전이었으므로 물체가 낙하한 날은 12월 9일이 되겠다. 아울러 같은 지점에서는 3.8m 넓이의 분화구도 살필 수 있었다고 하는 바, 그 규모로 볼 때 물체가 낙하한 곳은 그리 높지 않은 상공임을 알 수가 있다. 



    나미비아에서 발견된 스페이스 볼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가운데, 이를 분석한 나미비아 경찰국 소속 국립법의학연구소 소장 폴 루딕은 곧 다음과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스페이스 볼은 사람에게 잘 알려진 금속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우주의 특별한 물질이 아닌) 두 개의 반원을 용접해 붙인 것으로 우주비행장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물체로 짐작된다."


    이후 이 사건은 BBC와 워싱톤 포스트에도 보도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게 되었지만, 루딕의 발표 결과는 호사가들의 의구심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서, 그 첫번 째는 이웃 나라인 남 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어났고, 그때의 발표와 지금의 발표가 사뭇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 유사한 사건이란 2000년 4월 27일과 30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서남부 농촌 지역에 잇달아 떨어진 마찬가지의 정체불명의 금속성 구체였다. 첫 스페이스 볼의 무게는 32kg 정도로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100km 떨어진 워체스터 부근 농장에 떨어졌고, 두번 째 스페이스 볼은 무게 50kg로 케이프타운 인근 더번빌 농장에 떨어졌다. 추락 당시 총소리와 같은 굉음이 동반됐다는 농장 농부들의 증언 역시 비슷했다. 하지만 이를 조사 발표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찰국장 앤드리 켈러먼의 말은 달랐다. 


      "이 금속 공에 대해서는 아직 그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이 물체에는 볼트와 벨트 등의 물질이 부착돼 있었던 바, 우리보다 앞선 문명의 것이 아닐지 의심된다."



    남아공 워체스터 농장에 에 떨어진 스페이스 볼과 이를 발견한 소년 시어도어 솔로몬



    그가 이런 미스테리한 발표를 하게 된 데는 아마도 10년 전에 벌어졌던 UFO 추락 사건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UFO 연구가들 사이에서 이 남아공 UFO 추락사건은 매우 유명해 1947년의 미국 로스웰 사건에 못지 않게 비중있게 다루어지는데, 그 진상은 아래와 같다. 


    1989년 5월 7일 남아공 케이프타운 해군기지에서는 비상령이 내려지고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전쟁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레이다에 포착된 정체불명의 비행체 즉 UFO 때문이었다. 1시 52분 그 비행체는 마하 10 이상의 엄청난 속도로 남아공의 영공을 침범하였고, 즉시 기지의 미라지 전투기 편대가 출격했는데, 잠깐의 조우 동안 그 비행체는 현대의 과학기술로서는 발현될 수 없는 엄청난 비행 솜씨를 보여주어 전투기 조정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묘기도 잠깐, 조정사들의 다급한 무전 보고를 받은 상부에서는 1시 59분 전투기에 장착된 실험용 레이저포를 발사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곧바로 여러 대의 미라지 전투기에서 발사된 강력한 레이저 빔이 UFO를 향해 쏟아졌다. 무방비 상태에서 집중포화를 맞은 UFO는 여러번 강한 빛을 발산하였고, 곧이어 지상을 향해 빠른 속도로 추락하였다. 


    UFO가 추락한 곳은 칼라하리 사막으로 남아공과 보츠와나 공화국의 국경 지대였다. 추락한 UFO는 엄청난 폭팔음과 함께 자신이 만든 깊은 분화구에 45도 각도로 처박혔다. 남아공의 군인들은 UFO에 접근하려 했으나 강력한 전자파가 모든 기기의 작동을 방해하여 실패하고 대신 UFO에서 걸어나온 키 140cm 정도의 외계인 생존자 한 명을 생포할 수 있었다.


    미 해군 정보국으로 인계된 이 외계인은 다음달 23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UFO는 강력한 전자파를 발생하는 자체 보호시스템에 의해 다수의 미군(약 15명)이 희생되는 댓가를 치른 끝에 미국 네바다주 Area 51 비밀기지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 모든 작전은 블랙호스라는 작전명 아래 미 해군 네이비실과 남아공 보안부대가 공동으로 수행했는데, 사건은 남아공 보안부대 소속의 벤 그루넨 대위가 발설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Area 51 기지의 위치


    구글 맵에서 촬영한 Area 51 기지


    Area 51 기지의 입구


    외계인과 비밀 신무기를 연구한다고 알려진 이곳 기지에의 일반인 접근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데, 안의 작은 사진은 주변의 경고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Area 51 기지의 경고문

    사령관의 허가 없는 출입, 사진 촬영이나 지도의 작성, 그림, 스케치 등이 일체 금지 된다고 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치명적인 무력의 사용, 즉 사살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게재돼 있다. 


    이곳 51 구역은 미국에서 발행된 모든 지도에서 주변의 지형지물과 도로표기 등이 배제된 채 단순히 'Area 51'로만 표시된다. 하지만 민간에서 설치한 표지판에는 인근의 고속도로가 아예 '외계인 고속도로'로 표기되어 UFO와의 상관 관계를 방증한다. 


    영화 '독립기념일'도 이곳 Area 51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이 1989년 남아공 UFO 사건은 워낙에 유명했던 사건이었던지라 벤 그루넨 대위가 아니더라도 목격자인 많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전해졌던 바, 2000년 금속 공 발견 사건에 대한 경찰의 발표는 다소 비현실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모았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웃 나라인 나미비아 공화국에서도 스페이스 볼이 발견됐던지라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증폭된 것은 당연지사라 할 수 있었다. 



    UFO가 추락한 지점(칼라하리 사막 남쪽의 별표)


    UFO 추락 상상도

    배경이 된 곳은 칼라하리 사막이 아닌 남아공 내의 내륙국 레소토 왕국의 사막이지만, 외신이 전한 이 합성사진은 1989년 UFO 사건이 인근 국가에서 큰 화제가 되었음을 방증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같은 스페이스 볼이 그곳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뿐 아니라 이후 지구상 곳곳에서 연이어 발견된다는 점이었다. 즉 2007년 호주와 스페인, 2008년 브라질, 2016 베트남에서 였는데,(베트남에서는 3개가 연속으로 발견됨) 2014년에는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체가 연속으로 발견돼 화제를 모았었다. 



    호주와 브라질에서 발견된 스페이스 볼


    스페인에서 발견된 스페이스 볼 




    베트남에서 발견된 스페이스 볼 







    중국에서 발견된 스페이스 볼 



    다만 2014년 중국 흑룡강성 일대에 떨어진 3개의 금속성 구체는 기존의 스페이스 볼과는 뭔가 조금 다른 생김새였고,(위 사진 참조) 중국의 우주산업 총괄 기관인 국가항천국에서는 예외적으로 이에 대한 자세한 발표가 있었다. 이 금속성 물체는 러시아 위성 혹은 로켓의 부품이란 것이었다.(공교롭게도 즈음하여 러시아 로켓의 추락 사고가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이상의 스페이스 볼은 흥미롭고 신비로운 물체임에 분명할 터, 나 역시 그간 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었다. 처음의 생각은 그것이 당연히 UFO의 부속품일 것이라는 쪽이었지만, 하도 자주 떨어지다 보니 확실히 외계인의 것은 아닌 듯 보였다.(천문학적 거리를 극복해 오는 그들이 그렇듯 허술할 리 없을 터) 


    그런데 최근 베트남의 한 사이트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사이트에서는 이 우주 공이 더 이상 신비롭지도 않으며 이전처럼 대단한 기술 비밀도 아니라고 전제한 후, 이것들은 모두 우주선 추진 시스템의 일부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사진도 실었다.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의문증이 해결되는 명쾌한 사진이었는데, 동반 수록된 아래 사진은 그간의 관심에 대해 허탈감이 들 정도였다. 



    스페이스 볼은 델타 형식을 채택한 로켓에 장착되는 추진 시스템의 일부로서, 오른쪽 타원형 형태의 추진 탱크가 통째로 떨어져 추락하기도 한다.



    2006년 브라질 벨렌에서 발견되었다는 스페이스 볼

    직경 80cm, 높이 약 1m의 텔스타(TelStar) 402라는 로켓 부속으로 명시됐는데, 창고 마당에 버려진 모양새가 그야말로 쓸모없는 고철덩이에 더도 덜도 아니다. 



    이제 스페이스 볼의 정체는 명백해졌으니, 다름아닌 NASA나 ESA(유럽연합 우주기관), 혹은 러시아에서 쏘아올린 로켓의 부속품이 떨어져 나간 것이고, 그들이 침묵하는 것은 당연히 그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이다.(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작년 나미비아 공화국에서는 스페이스 볼에 의해 다수의 가축이 죽었다) 중국 흑룡강서에 떨어진 형태가 다른 스페이스 볼도 마찬가지로 해석될 수 있을 터, 러시아의 로켓 추진 시스템이 미국이나 유럽연합의 그것과 조금 다르기 때문이었다. 중국의 항의가 무서워 러시아 역시 침묵한 셈이었다. 


    그렇다고 중국이 큰 소리를 칠 입장도 아니다. 작년, 그들은 자신들이 쏘아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 텐궁(天宮) 1호을 통째로 지구로 떨어뜨린 화려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요행히도 이 우주정거장은 남태평양으로 추락했다. 이래저래 우리 대한민국은 그저 하늘 보기만 바쁘다)


     


    2011년 9월 29일 중국이 야심 차게 쏘아올린 우주정거장 천궁 1호는 '우주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기술미비로 인한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 지구로 떨어졌다. 이때 우리나라에서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천궁 1호의 추락지점은 북위 43도와 남위 43도 사이의 모든 나라가 망라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쿠바가 유력했으나, 2018년 4월 2일 다행히도 산화되며 남태평양 상공으로 떨어졌다. 



    아무튼 결론은 이러한데, 그렇다면 이 지구상에서 발견된 스페이스 볼은 모두 지구인의 작품인 것일까? 놀랍게도 그렇지 않은 금속 공이 존재하니, 남아프리카 공화국(우연찮게 이번에도 남아공이다)의 한 광산에서 발견된 아래의 금속 공은 무려 28억년 전, 이른바 선캄브리아라고 불리는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오파츠(OPATS/out of place artifacts의 약자로 시대에 맞지 않은 유물이나 유적을 지칭한다)의 대표 유물 가운데 하나인 아래 금속 공은 과연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런지.....



    남아공 트란스발의 파이로필라이트 채굴 광산에서 발견된 28억년 전의 금속 공



    * 그림 및 사진의 출처: google jp.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
    국내도서
    저자 : 김기백
    출판 : 해드림출판사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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