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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에 내몰린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대 (I)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0. 2. 24. 19:04
페스트에 대해서는 '우한 폐렴 찜쪄먹을 역대급 전염병(I)- 유럽 흑사병'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들과 마찬가지로) 그 글의 서두에 우한 시장 몬도가네를 '코로나 19'의 주범으로 단정하고 썰을 풀었는데, 지금은 또 그것이 원인이 아니고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우한 수산시장 안으로 유입되었다'고 하니 정말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복잡한 시국에 혼란을 제공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렇게 되면 나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사에 마음이 가지 않을 수 없다.
~ 그 기사는 2017년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근거로 작성된 것으로서, 요지는 '우한 시장 30km 밖에 있는 '우한 생물학 연구소'에서 생화학 무기 제조용으로 배양하던 바이러스가 유출되었다는 것이었다. 즉 연구소의 폐렴 바이러스가 탈출해 우한 수산시장의 야생동물을 감염시키고, 그것이 다시 사람들을 감염시켰다는 것이다.(<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싱가폴 하드웨어 죤 com.>, <티스토리 안총명 정치연구소>참조 )
'우한 수산시장'과 32Km 떨어진 '우한 생물학 연구소'에서의 바이러스 유출가능성을 시사한 기사
이상에 대해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오늘은 좀 짜증이 났다. 어찌됐든 중국은 '코로나 19'의 원인제공 국가가 분명하거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중국인들이 보기에는 한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며 "한국의 대응은 느리다"는 평과 함께 중국의 예를 참고하라거나,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의 낮은 감염률을 주의깊게 살펴보라는 훈수를 두었다. "한국의 전염병 방역 대응이 중국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은 다소 도박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법률방송뉴스>외 참조)
뿐만 아니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한국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전파할까봐 걱정된다", "동북 3성 출신 조선족들이 한국에 많이 가 있는데, 이들이 중국에 귀국할 경우 격리 조사해야 한다", "중국 발병에 고소해 하는 사람들, 이제 사정 바뀌고 있다"는 조롱의 글들이 올라왔으며, 그 중에는 "중국은 곧 끝나가는데, 한국은 곧 끝장날 것 같다"는 노골적인 혐한(嫌韓)의 글도 있었다.(그런데 늬들은 이거 아니? 우리가 발표는 안 했지만, 초기 확진자들은 다 중국인들이었고, 또 우리가 무상으로 다 치료해 준 거?)
중국에서 우한 발(發) 폐렴이 창궐할 당시, 미국과 일본이 모두 중국인의 입국을 막을 때 우리는 단지 우한 주민의 입국만을 막았고,(신임 중국대사는 그나마 이것도 불만이었다) 우리 대통령은 '중국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라며 품귀현상으로 한국인들도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300만 장이나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우한 폐렴 찜쪄먹을 역대급 전염병(II)- 스페인 독감'에서 걱정했던 일들은 모두 현실이 됐다. 조롱당하고 바보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는데, 이처럼 해주고 뺨 맞는 일은 앞으로는 제발 안 했으면 한다.
급선무는 하루라도 빨리 중국 발(發) 코로나를 극복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뭔 지역 타령이냐? 대구 코로나 찾고 전라도 코로나 찾는 너희들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 편 가르기 선동하는 간첩이냐? 너희들은 밸도 없고 열도 안 받냐? 언제까지 우리끼리 헐뜯으며 중국 조롱받을래? 그리고 이런 시국에 정치 집회 선동하고 하나님 찾는 새끼들은 또 뭐냐? 일단 그런 미친 놈들은 제외하고, 우선은 커뮤니티에서 지역 색깔부터 지우자. 같은 동포가 몹쓸 전염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데 그런 말이 나오니?
* 나부터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고 글을 써야겠다. 우선 제목에 I을 붙이고 곧 II편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우한 생물학 연구소와 화난 수산물 시장 일대의 항공사진.(오른쪽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