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헤렘(집단학살)을 명령한 신대륙의 여호와?
    성서와 UFO 2021. 1. 27. 01:50


    앞서, 유럽 대륙에서 일어난 신·구교도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피해 신대륙으로 건너간 기독교의 일파를 소개한 적이 있다. 영국 국교회의 탄압을 받던 칼뱅주의 영국 신교도, 즉 청교도(淸敎徒 Puritans)들로서, 검약과 근면을 모토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이른바 '청교도 정신'은 신생 아메리카가 건실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었다. 그런데 생존을 위해서였을까? 이들은 예수의 가르침과는 달리 매우 잔인했으니, 그에 대해서는 앞에서 소개한 내용을 빌려보겠다.(☞ '예수 이름으로 자행된 광란의 역사, 종교전쟁과 학살'



    플리머스 항의 메이플라워 호를 그린 그림

    영국 수송선 메이플라워 호는 1620년 9월 16일, 승객 102명을 태우고 잉글랜드 남부 플리머스 항을 떠나 신대륙으로 향했다. 이중에는 존 카버, 윌리엄 브래드퍼트를 비롯한 신앙의 자유를 갈망하는 청교도 36명이 타고 있었다. 신대륙으로의 첫 이주자들이었다. 

      

       

    아메리카 대륙에 영국 청교도들이 상륙했을 때 원주민(언필칭 인디안)은 그들 이주민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에 다름 아니었다. 원주민들은 그들에게 땅을 내주어 집을 짓게 하고, 농사법 등 그 땅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추위와 배고픔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다. 원주민은 자신들의 전통에 따라 이렇듯 낯선 자들을 호의로 대했지만, 기독교 정신에 충만한 그들 이주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성서 창세기 28장)는 축복과 명령에 따라 그들을 정복하였다. 그들 이주민의 눈에 있어 원주민은 정복하고 타도해야 할 야만인이자 하나님를 알지 못하는 이교도일 뿐이었다.

     

    이주민들은 답례를 구실로 원주민 유력자 300명을 초대해 몇 개의 집에 몰아넣고 일시에 불을 질러 죽였다. 이들 원주민에게는 마귀 사탄의 앞잡이라는 누명이 씌워졌다. 이주민과 함께 들어온 감염병 세균도 면역력이 없는 원주민에게는 치명적이었다.(천연두 환자들이 쓰던 담요를 호의를 베푸는 척 원주민에게 나눠주어 의도적으로 세균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이주민은 원주민들의 주검 앞에서 신의 은총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1637년 청교도들은 민병대를 조직하여 원주민 마을을 습격, 남자 500명을 죽이고 부녀자와 아이들은 서인도제도 스페인 노예상에 팔아넘겼다. 그리고 그들 또한 많은 이교도들은 지옥으로 보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The peaceful Pilgrims massacred'

     '평화로운 순례자의 학살'은 1637년 코네티컷주 스토닝튼(Stonington)에서 벌어진 원주민 학살을 그렸다. 



    그들에 이어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주민들도 향후 350년 동안 개척과 선교라는 미명 하에 유럽의 네 배가 넘는 땅을 빼앗았으며, 1억2천만 명이 넘는 원주민들을 살해하고 아메리카 땅을 정복했다. 그들은 이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원주민 살육을 정당화하였던 바, 저명한 회중교회 목사 코튼 매더(Cotton Mather, 1663~1728)는 성서의 아래 내용들을 인용해 (하나님의 명령이니) 양심의 가책 따위일랑 가지지 말 것을 설교했다. 그래서 청교도를 위시한 미국의 개척자들은 그 같은 마음을 전혀 가지지 않았으니 그 비양심의 절정에 운디드니 언덕의 대학살이 있었고, 이후 지금껏 그들 청교도의 후예들은 물론 아메리카의 어느 기독교 단체도 유감을 표명한 예가 없다.  



     스파이더 맨과 싸우는 코튼 매더 목사 

    까닭에 마블 유니버스에서 코튼 매더는 십자가를 무기로 선(善)과 싸우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Cotton "Witch-Hunter" Mather the real Cotton Mather


    코튼 매더 목사는 이렇게도 그려진다.  



    앞서 말한 대로 기독교에서는 이와 같은 학살을 '헤렘'(herem)이라 부른다.  헤렘은 히브리어 하람의 명사형으로 '진멸'(destroy everything)이란 뜻이다. 즉 아무 것도 살려두지 말고 싸그리 죽이라는 여호와의 명령인데, 그 헤렘을 누군가 '여호와의 업적'이란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두었다.  



    아이성을 점령 시키고 1만 2천명을 살해함 [여호수아 8장 24절]


    가나안과 브리스 사람을 넘겨 주어 1만명 살육 [사사기 1장 4절]


    베냐멘 사람 2만5천100명이 살해됨 [사사기 20장 35절]


    이스라엘의 정예병 50만을 살육함 [역대하 8장 17절]


    유대인들이 자신을 섬기지 않고 금송아지를 섬기자 모세를 3천명 살해 [출애굽기 32장 27-28절]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 에게 올리는 불을 잘못 올려서 산채로 2명 태워 죽임 [레위기 10장 1-3절]


    한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를 저주하자 돌로 쳐 죽임 [레위기 24장 10-15절]


    안식일에 일하는 남자를 여호와의 명령으로 돌로 쳐 죽임 [민수기 15장 32-35절]


    백성들이 불평 하자 전염병을 내려 1만4천700명을 죽임 [민수기 16장 49절]


    유대인이 모압 여자와 자고 그들의 신에게 제사 하자 염병을 퍼트려 2만4천명을 죽임 [민수기 25장 9절]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자 분노하여 전염병으로 7만명을 죽임 [사무엘하 24장 15절]


    삼손을 시켜 블레셋 사람 1천명을 쳐 죽임 [사사기15장15절]


    고라가 모세와 불화 하자 여호와가 진노하여 고라의 모든 백성을 삼켜 죽임 [민수기 16장 31절]


    여호와에게 분향 하는 사람 250명을 태워 죽임 [민수기 16장 34-35절]


    벧세미스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들여다 보자 분노하여 5만70명을 살해 [사무엘상 6장 19절]


    여호와의 궤를 싣고 가던 소가 뛰자 붙잡아준 웃사를 상대신 쳐 죽였다 [사무엘하 6장 1-7절]


    아이들이 엘리사를 놀렸다고 암곰 두 마리를 보내어 어린아이 42명을 찢어 죽임 [열왕기하 2장 23-24절]


    노아의 홍수로 전 지구상의 인간을 몇 명 빼고 다 죽임 [창세기 7장]


    애굽의 처음 난 것들(장자의 재앙)을 남김 없이 살해 [출애굽기 12장 29절]


    여호와의 영광을 위하여 애굽의 병사를 홍해바다에 빠뜨려 싹스리 살육 [출애굽기 14장 27-28절]


    헤스본 왕 시혼을 공격하여 시혼 백성 싹스리 살육 [신명기2장 32-35절]


    하나님이 아모리인 에게 우박을 내려 백성을 살해 [여호수아 10장 11절]


    유대인을 시켜서 립나를 쳐서 립나 백성 싹스리 살육[여호수아 10장 30절]


    하솔을 쳐서 그 성읍에 호흡이 있는 자 싹스리 살육 [여호수아12장 13-15절]


    여호와가 명령하여 미디안을 시켜 자기들끼리 미디안 골육상쟁 유도 살육 [사사기 7장 22절]


    암몬과 모압을 격살하여 남김 없이 다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다 [역대하 20장 22-24절]


    불레셋이 여호와의 궤를 옮기자 분노하여 궤가 있는 성에서 재앙이 일어남 [사무엘상 5장 8-12절]


    배고파서 먹으려고 메추라기를 먹은 자 싹스리 살육 [민수기 11장 32-33절]


    백성들이 여호와에게 불평을 하자 불뱀을 보내여 물어 죽이게 하였다 [민21장 5-6절]


    길르앗 사람이 하나님의 총회에 불참하자 진노하여 모든 사람과 어린아이를 칼로 진멸하여 남김없이 살해함 [사사기 21장 8-11절]


    소돔성을 불태워 모두 타죽고, 뒤를 돌아본 롯의 아내는 소금기둥이 됨 [창세기 19장 1절-29절]


    아모리 군대와 바산군대와 싸워 그 땅을 차지함 [민수기 21장 10절 - 35절]


    여리고성을 불바다로 만들고, 개인적으로 노획물 좀 챙긴 병사를 돌로 쳐 죽임 [여호수아 6장 26절 - 7장 26절]


    아이 성을 함락시킴 [여호수아 8장 1절 - 35절]


    이스라엘이 모압 왕 에글론의 지배를 받고 있을때 에훗을 시켜 에글론을 암살함 [사사기 3장 15절 - 21절]


    삼손이 다곤 신전을 무너뜨리고 안에 있는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음 [사사기 16장 22절 - 31절]


    블레셋 군대가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군중에게 가까이 가자 천둥과 번개를 맞음 [사무엘상 7장 3절 - 17절]


    다윗이 여호와의 도움을 받아 블레셋 군대를 무찌름 [역대상 14장 8절 - 17절]


    이유는 모르겠지만 잔치를 하고 있는 왕을 갑자기 죽임 [다니엘 5장]



    엄격히 말하자면 이상을 모두 헤렘이라 할 수는 없다. 일부는 그저 이유가 불분명한 신의 만행이다. 아무튼 헤렘은 구약성서에서 무려 80회나 언급되는 여호와의 죄악인데, 그 헤렘에 대해 최근 새로운 해석을 읽었다. 물론 기독도 단체에서 쓴 글로서, 헤렘은 아무 것도 살려두지 말고 싸그리 죽이라는 여호와의 명령이 아니라 '약속한 땅의 정복'이라는 큰 틀에서 주어진 말씀이며 '거룩한 여호와 공동체'를 열기 위한 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진멸' 명령은 하나의 시적 언어로 읽혀야 하며, 헤렘은 여호와의 백성들에게 '거룩' 관념을 확고하게 알려 주는 말씀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거룩성과 구별성에 관한 메시지일 뿐, 이방 민족에 대한 학살의 실행 명령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대체 말인지 막걸리인지..... 분명 이방인을 다 죽이라 명령했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거늘..... 내가 여호와와 그 집단을 외계에서 온 집단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헤렘과 같은 전혀 신 답지 않은 행동  때문인데, 나아가 그들은 자신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 사람들마저 제 손으로 무참히 살육하기도 했다.(에스겔 8:17부터 9:8까지/ ☞ '성서 속의 UFO/여호와라 불린 외계인의 대규모 학살극') 그렇다면 이 살육은 또 어떡해 해석해야 할는지.....  



    마녀 사냥을 벌이기도 한 코튼 매더 목사 



    그래서 그는 이런 식으로도 그려진다. 


    댓글

아하스페르츠의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