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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때문에 처벌 받은 역관(曆官) 위사옥과 외계인 위성락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25. 10. 18. 20:53
"간성군과 원주목, 강릉부와 춘천부의 하늘에 세숫대야처럼 생긴 둥글고 빛나는 물체가 나타났다. 그것은 매우 크고 빠르기는 화살 같았다. 우레 소리를 내며 천지를 진동시키다가 불꽃과 함께 사라졌는데 이때 하늘은 청명하고 상방에는 한 점의 구름도 없었다."
이상은 <광해군일지> 광해 1년(1609년) 9월 25일의 기록으로, 그해 8월 25일 강원도 지역에서 목격된 어떤 사건을 적은 것이다. 흡사 UFO가 출현한 상황이 연상된다. 그날 한반도 중동부를 스치고 지나간 이 괴물체에 대한 기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간성군(杆城郡)에서 8월 25일 사시(巳時)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태양이 비치었고 사방에는 한 점의 구름도 없었는데, 우레 소리가 나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갈 즈음에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보니, 푸른 하늘에서 연기처럼 생긴 것이 두 곳에서 조금씩 나왔습니다. 형체는 햇무리와 같았고 움직이다가 한참 만에 멈추었으며, 우레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났습니다. 원주목(原州牧)에서는 8월 25일 사시 대낮에 붉은색으로 베처럼 생긴 것이 길게 흘러 남쪽에서 북쪽으로 갔는데, 천둥소리가 크게 나다가 잠시 뒤에 그쳤습니다.
강릉부(江陵府)에서는 8월 25일 사시에 해가 환하고 맑았는데, 갑자기 어떤 물건이 하늘에 나타나 작은 소리를 냈습니다. 형체는 큰 호리병과 같은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컸으며, 하늘 한 가운데서부터 북방을 향하면서 마치 땅에 추락할 듯하였습니다. 아래로 떨어질 때 그 형상이 점차 커져 3, 4장(丈) 정도였는데, 그 색은 매우 붉었고, 지나간 곳에는 연이어 흰 기운이 생겼다가 한참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사라진 뒤에는 천둥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천지(天地)를 진동했습니다.
춘천부(春川府)에서는 8월 25일 날씨가 청명하고 단지 동남쪽 하늘 사이에 조그만 구름이 잠시 나왔는데, 오시에 화광(火光)이 있었습니다. 모양은 큰 동이와 같았는데, 동남쪽에서 생겨나 북쪽을 향해 흘러갔습니다. 매우 크고 빠르기는 화살 같았는데 한참 뒤에 불처럼 생긴 것이 점차 소멸되고, 청백(靑白)의 연기가 팽창되듯 생겨나 곡선으로 나부끼며 한참 동안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얼마 있다가 우레와 북 같은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키다가 멈추었습니다.
양양부(襄陽府)에서는 8월 25일 미시(未時)에 품관(品官)인 김문위(金文緯)의 집 뜰 가운데 처마 아래의 땅 위에서 갑자기 세숫대야처럼 생긴 둥글고 빛나는 것이 나타나, 처음에는 땅에 내릴듯 하더니 곧 1장 정도 굽어 올라갔는데, 마치 어떤 기운이 공중에 뜨는 것 같았습니다. 크기는 한 아름 정도이고 길이는 베 반 필(匹) 정도였는데, 동쪽은 백색이고 중앙은 푸르게 빛났으며 서쪽은 적색이었습니다. 쳐다보니, 마치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도는데, 모습은 깃발을 만 것 같았습니다. 반쯤 공중에 올라가더니 온통 적색이 되었는데, 위의 머리는 뾰족하고 아래 뿌리 쪽은 자른 듯하였습니다.
곧바로 하늘 한가운데서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더니 흰 구름으로 변하여 선명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이어 하늘에 붙은 것처럼 날아 움직여 하늘에 부딪칠 듯 끼어들면서 마치 기운을 토해내는 듯하였는데, 갑자기 또 가운데가 끊어져 두 조각이 되더니, 한 조각은 동남쪽을 향해 1장 정도 가다가 연기처럼 사라졌고, 한 조각은 본래의 곳에 떠 있었는데 형체는 마치 베로 만든 방석과 같았습니다. 조금 뒤에 우레 소리가 몇 번 나더니, 끝내는 돌이 구르고 북을 치는 것 같은 소리가 그 속에서 나다가 한참만에 그쳤습니다.
라는 지방관들의 치계(馳啓, 보고서를 올리는 일)가 연달아 당도하였던 바, 이 소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매우 구체적인 현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원주부에 나타난 UFO 
'별에서 온 그대'는 <광해군일기>의 UFO를 모티브로 삼았다. 
2023년 8월 7일 인천에서 우연히 촬영된 4대의 UFO 
UFO 위에 방점을 찍었다. (그래도 모바일로는 잘 안 보일 듯) 
가장 왼쪽 UFO의 확대사진 
가운데 UFO / 저글링을 하고 있다. 
2021년 7월 4일 제주 우도 연평리에서 촬영한 방사탑 
연속 촬영된 사진에 찍힌 UFO 
다음 사진에서는 안 보인다. <세종실록> 세종 2년 1월 4일 기록에도 UFO 소동이 기록돼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당시 이것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해당 관리가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괴이한 기상이 일어났는데, 은병(銀甁)같은 것이 동북쪽에서 일어나 서남쪽으로 들어가면서 우레 같은 소리가 났다. 일관(日官?)이 이것을 몰랐으므로 사력(司曆)인 위사옥(魏思玉)을 옥에 가두어 그 죄를 다스렸다.
지금도 그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UFO를 조선시대 역관(曆官)이 알 리 없었다. 그럼에도 역관 위사옥이 처벌받은 것은 그의 맡은 바 임무가 그러했기 때문이었다. 즉 당시는 관리들에 대한 신상필벌이 엄격하게 행해졌다는 말이다.
곁들여 덧붙이자면, 본관이 장흥위씨인 위성락 안보실장은 지난 8월 말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양자회담이 열리기 전, 한미간의 중요 현안인 관세 협상이 양자회담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 호언장담했고, 국민들은 모두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본회담 중간에 이재명이 쫓겨났을 때도, 아울러 이재명이 트럼프와의 합의문조차 없이 돌아왔을 때도 관세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얘기가 잘 된 회담"이라는 강유정 대변인의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긴가민가하면서도 믿었다.
말하자면 위성락 효과(Wee's Effect)이다. 아무런 실익이 없는..... 이후로도 그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여타의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는 어제도 17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농산물(개방)과 관련해 새롭게 협상된 것을 듣지 못했고 유일하게 들은 것은 대두 정도"라고 말하며, "여러분이 아는 것과 제가 아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두가 협상 테이블에 새롭게 올랐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대체 왜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들 모두가 알고 있는 한미 관세협정의 부진 원인을 혼자만 모르고 있는 사람, 그는 외계인인가?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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