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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일까?
    신 신통기(新 神統記) 2019. 6. 19. 07:52


    하나님의 이름을 흔히 여호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아닐 뿐더러 그 명칭이 만들어진 것도 7세기 이후이다. 한마디로 여호와라는 말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이 만든 명칭이라 보면 된다. 여호와가 고대 유대교의 신이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당시 그가 어떤 이름으로 불리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대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신에 대한 경외심으로 감히 그 이름을 부를 생각조차 못했으니 꼭 필요한 경우에만 그저 '하셈(HaShem/그 분)'이라 불렀다.


    이와 같은 전통은 중세기까지 이어져 성서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은 Y H W H의 자음만으로 표시되었다. 이것이 이른바 '테트라그라마톤'이라 불리는 것으로 우리나라 말로는 사자성어(四字成語)가 되겠다. 4자로 된 고사숙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네 글자로 이루어진 말'이란 뜻이다.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아래와 같이 표기했는데,(히브리어는 원래 자음만으로 표기한다) 이것이 라틴어 표기로는 Y H W H의 테트라그라마톤이 된 것이다.(테트라그라마톤이란 단어 자체는 희랍어이다) 




    테트라그라마톤의 변천

    위로부터 페니키아어 · 고대 히브리어 · 현대 히브리어 테트라그라마톤


    라틴어 테트라그라마톤



    Y H W H를 굳이 발음하자면 Hei Waw Hei Yud가 되는데,(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읽는다) 그 단어는 'hayah hoveh ye'yeh'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며, 영어로는 'He was, He is, He will be'의 의미라고 한다. 지금은 세월이 좋아져서 그나마 발음을 할 수가 있는 것이지(^^) 과거에 이 테트라그라마톤은 감히 발음할 수도 없었거니와 성서 필사에서도 이 네 글자를 필사할 때는 반드시 몸을 씻고 새로 잉크를 찍어 써야 할 정도로 귀하고 엄격한 대접을 받았으니,(실제로 하루에도 수없이 몸을 씻었다고) 그에 관해 명시돼 있는 구약성서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레위기 24:16)


    ~ 여기서 모독(blasphemes)은 그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지라 사람들은 아예 입에 담기를 금했던 것이다.( ㅜㅜ 무써워이 ;;) 레위기에 앞서 십계명에서도 경고된 것이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라는 것이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애급기 20:7)




    모압 비문의 테트라그라마톤

    비문의 내용은 '듣보잡 지역 신에게 패한 여호와' 참조



    사해사본의 테트라그라마톤



    위에서 말한대로 히브리어는 원래 자음만으로 표기되고 소리내어 읽을 때만 모음을 첨가시키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대의 히브리어 성서의 뜻은 하나로되 읽는 방법은 가지가지였을 것으로 짐작되나, 히브리어 성서는 70인역성서(희랍어 성서)*와 불가타(라틴어 성서)**의 발행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아 테트라그라마톤의 발음이 현실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주님'이란 뜻의 아도나이(Adonai)가 테트라그라마톤을 대신해 조물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렸던 까닭이다. 70인역성서와 불가타에서도 주님을 뜻하는 퀴리오스(kyrios)와 도미누스(Dominus)로 번역됐으나 이보다는 아도나이가 더 선호됐다.


    * 70인역성서 ☞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70인역 성서'

    ** 불가타 ☞ '창조주 여호와를 거역하는 뱀 족속-그 거대한 반란의 서막'


    모음이 없어 발음되지 못하는 히브리어는 점점 사어(死語)가 되어 갔다. 그리하여 히브리 지역에서마저 희랍어나 아람어가 모국어를 대신했던 바, 예수도 로마인을 만날 때 외에는 모두 아람어를 썼을 것이라 짐작된다. 나아가 7세기 경에 이르러서는 모세 5경과 같은 율법서조차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 모르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이에 유대인들은 자음만 있는 희브리어에 모음을 다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탄생하게 된 성서가 '마소라'로, 이른바 '원시 성서'라고 불리기도 하는 책이다.(마소라는 '전통'이란 의미의 masar에서 파생된 단어라 한다)



    알렙포 코덱스(신명기 부분)

    930년 경 제작된 마소라 사본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서사본 중의 하나이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마소라의 출애급기 3장(3:13-15)과 6장(6:2-3)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위의 테트라그라마톤에 이제는 모음이 필요하게 되었던 바, Y H W H에 아도니아와 엘로힘의 모음 a o e를 빌려와 'YeHoWaH'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던 것이었다. 이 발음이 아마도 '여호와'일 것이라 짐작하고 있는 것인데, 하지만 일부 필사본에서는 YaHWeH로 쓰인 곳도 있었던 바, 그 발음을 '야훼'(혹은 '야웨')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발음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훗날 그 이름이 영어화됐을 때는 에호바(Jehovah)가 되었다.



    테트라그라마톤의 발음은 과연?

    YHWH의 테트라그라마톤도 그 본래의 발음이 있었을 것인다.(필시 외계의 언어였을) 하지만 하도 단속을 해 쓰여지지 않는 통에 그 이름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던 바, 지금은 그저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그래서 서방 교회들은 주(Lord)로 통일을 봤는데, 한국교회도 이를 따라가는 듯하다.



    그 이름이 희랍어로는 예호바(IEHOVA)인데, 이는 영화 '인디아나존스 III 최후의 성전' 편을 보신 분들은 누구나 기억하리라 본다. 성배를 찾기 위해 페트라의 성전을 들어선 인디아나존스 박사가 두번 째 관문인 '하나님의 이름'을 딛는 곳에서 영어식으로 'J'를 밟았다가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질 뻔했던 것을 알고 있을 터이기에.....(하나님의 이름이 영어로는 JEHOVAH이나 희랍어로는 IEHOVA라잖아)







    이때 정말 식겁했음 ^^;;



    그런데 그 이름의 주인공은 분명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었다. 다만 사람들이 그것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을 뿐이다.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이사야 42:8)


    그렇다면 이것을 능히 알고 있었을 예수는 왜 그의 이름을 한 번도 부르지 않았을까?(예수가 그 이름을 한 번이라도 불렀다면 아마도 이런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아다시피 신약성서는 희랍어로 쓰여졌던 바, 구약성서와 같은 경직성은 탈피할 수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제대로 된 발음이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도 그 이름을 부르기가 조심스러웠던 것일까?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그는 자신이 여호와의 아들 임마누엘의 지상 환생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늘 아버지라고만 불렀던 듯하다.(아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일은 흔치 않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직함이라 할지라도) 혹 임마누엘 예수가 재림을 한다면 이상의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겠지만 아래 만화에서 보다시피 지상의 인간은 더 무서운지라 그것이 쉬울 것 같지만은 않다.(사실 주제가 좀 어려운 거라 좀 쉽게 꾸며봤슴다. 거북하셨다면 꾸벅)


    http://mysunnydays.co.kr/221039430198(이모티콘 출처)





    * 만화 출처: anti-christ.or.kr

    * 그림 및 사진의 출처: google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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