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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서 심층 해부 (I)성서와 UFO 2019. 11. 22. 07:02
에녹서의 형성 시기는 BC 2세기~AD 1세기로, 지난 200년간 전승해오던 타락천사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문서다. 따라서 에녹서는 그 시기적으로 볼 때 외경을 포함한 모든 구약성서 중에서 가장 신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신약성서의 저자들이 구약 창세 시절의 이야기를 인용하게 된다면 기원전 15세기에 만들어진 창세기(Genesis) 보다 에녹서의 이야기를 갖다 썼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동일한 물건을 필요로 할 때 일부러 멀리 있는 물건을 갖다 쓰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에녹서의 문장을 찾자면 의외로 많으나,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유다서 1장 14~15절에 나오는,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는 대목과 고린도전서 11장 6~10장에 나오는,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는 대목을 둘 수 있다. 단어나 단문이 아니라 꽤 구체적인 문장이 신약성서에 침투한 것이다.
영화 '노아'의 불어판 포스터
영화 '노아'의 바탕이 되는 이야기는 '창세기'가 아니라 '에녹서'다.
따라서 관객들은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해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 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하는 문장을 이해하기 힘들다.(그렇다고 스토리를 이해 못하지는 않지만)
에녹서는 1947~1956년 이스라엘의 쿰란동굴에서 저 유명한 사해사본(the Dead Sea Scroll)이 발견되며 함께 세상에 나왔다. 아다시피 사해사본은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성서(BC 250~AD 100년경의 구약성서) 두루마리와 그 파편으로서, 에녹서는 그것들에 포함돼 있었다. 다만 구약성서에 들지 못했다 뿐 당대에는 그와 맞먹는 대접을 받던 문서였다는 얘기다. 아울러 그것이 11권이나 발견된 것을 미루어 상당히 대중적인 책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그와는 별개로 고대 에디오피아어 본과, 고대 슬라브어 본이 따로 전해져 온 것을 보면 이 에녹서는 BC 2세기~AD 1세기 무렵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혀진 책임을 알 수 있다.(그와 같은 책이 또 있을까?)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에녹서 사본
암하라어 에녹서
암하라어는 에디오피아 남부지방 토속어로, 에녹서는 오직 에디오피아 정교회에서만 정경으로 인정된다. 현재 전해지는 판본은 유다 마카베오스 통치 시절인 기원전 160년경의 것으로 추정된다.
R. H. 찰스의 에녹서
에녹서를 최초로 체계적으로 분류한 영어 번역서이다. 에녹서의 고전으로 불린다.
조셉 럼프킨의 에녹서
에녹서의 번역본은 적어도 수십 종은 될만큼 많지만 R. H. 찰스의 에녹서와 더불어 가장 많이 알려졌다. '감시자 천사와 네피림(세 권의 에녹서에 관한 방대한 주석, 타락천사, 에녹의 역일 및 다니엘의 예언을 가지고)'란 표제를 달았는데, 첫번 째 책인 에디오피아의 에녹서, 두번 째 책인 슬라브어 에녹서, 세번 째 책인 히브리어 에녹서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타락천사와 그 천사의 감시자들 및 악의 근원'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에녹서의 내용에 대한 개략은 앞선 섹션 'UFO를 타고 왔던 하나님의 아들들은 그후 어떻게 되었나?'에서 설명하였던 바, 일단 그것을 옮겨 싣도록 하겠다.
.....그런데 이 에녹서의 내용인즉 참으로 놀랍다. 108장으로 이루어진 에녹서의 주된 내용이 타락 천사, 유전자 조작, 이종교배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니, 내가 이 책을 소개함도 바로 그 이유에서이다. 여기서 타락한 천사라 함은 창세기 때 날아온 200명의 '하나님의 아들들을' 지칭함인데, 그 중 주요인물들의 이름은 세미하사, 아라키바, 라멜, 코카비엘, 아키베엘, 다니엘, 라브엘, 샤넬, 에세게엘, 바라크엘, 아사엘, 알메르스, 바트라엘, 아나니엘, 사키엘, 샴샤엘, 사르타엘, 도우르엘, 요므야엘, 사하리엘 등이며, 그들 가운데 우두머리는 세미하사로서 그들은 모두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네피림을 낳았다. 반면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도 등장하니 미가엘이나 가브리엘 등은 이들의 감시자로 출연한다.
그들 200명의 천사들을 태운 UFO가 도착한 곳은 이스라엘 북쪽의 헤르몬 산으로 되어 있다. 헤르몬이란 이름은 그 옛날 이 산 봉우리에 신이 강림했다 여겨져 히브리어로 할렘(Halrem, 금지라는 뜻)이라 불렸던 것에서 유래한다. 이후 그들은 위 창세기의 내용대로 지구의 여인들, 즉 호모 사피엔스를 취하여 살았고, 그들 사이에서는 네피림이라는 고대의 유명한 용사들이 탄생하였다. 성서의 내용대로라면 이것이 그들이 타락천사라 불리는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이 지구에 와서 한 일은 타락과는 사뭇 거리가 먼 것들로서, 의료술과 약학, 금속의 제련법과 무기의 제조법, 미용과 보신을 위한 화장법 및 천문 역학 등을 지상의 인간들에게 전수하였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로부터의 큰 벌을 피하지 못했듯, 이들 천사들의 앞서 간 행위 역시 여호와에게는 질서의 위반이었는지 모른다. 그들이 낳은 네피림이란 종족 또한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그들이 행한 결과로써 우리 인류가 짊어져야 할 고통은 너무 무거웠으니, 이 땅에서 진화된 애꿎은 수많은 인간과 동식물들이 희생되었다. 여호와의 눈에는 오직 자신이 만든 인간의 후손(노아)만이 보였을 뿐, 이 땅에서 진화된 수많은 인류들은 애초부터 없었던 듯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리 무지막지마한 대홍수를 일으킬 수 있었겠는가?(* '대홍수와 노아에 관한 진실 (I)'/'대홍수와 노아에 관한 진실 (II)'/'대홍수와 노아에 관한 진실 (III)' 참조)
헤르몬 산의 위치와 전경
다마스쿠스 서쪽, 레바논과 시리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하며 지중해 동안의 가장 높은 지점이다. 해발 높이는 2,814m로 정상부는 만년설로 덮여 있으며 이곳에서 발원한 물이 요르단 강과 갈릴리 호수의 수원이 된다. 1967년 6월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골란고원과 함께 남쪽과 서쪽 사면을 점령했다.
여기서 좀 더 개괄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에녹서는 승천한 에녹이 하늘나라를 방문하여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일종의 여행기로, 총 10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신학자 R. H. 찰스가 6편으로 나눠 분류했다. 이 책에는 앞서 말한 홍수에 대한 예언이 나올 뿐 대홍수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외계에서 온 천사들(이른바 타락 천사)들이 지상(지구)의 인간들과 몸을 섞은 사실은 충분히 암시돼 있고, 그들과 지상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인간(네피림)이 고대에 유명한 용사로서 군림했다는 사실이 창세기에 기록돼 전해 온다.
에녹서의 저자는 에녹으로 알려져 있지만 믿을 바는 못 된다. 에녹은 창세기(5:18-24)에 나오는 바로 그 자로 우리에게는 살아 승천한 불세출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따라서 천상에 머무르는 자가 지상의 일에 대해 소상히 알 리 없을 터, 그를 에녹서의 저자로 추정하는 것은 그저 이름값을 빌리자는 수작에 지나지 않으리라. 마치 펜타튜크(창세기, 출애급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저자를 모세라 여기는 경우와 같다. 아무튼 에녹서에는 지상의 일이 소상히 기록돼 있으니 에녹의 증손자 노아가 탄생하는 과정까지 묘사됐다. 그런데 그것이 자못 해괴하다. 라멕은 182세에 아들을 얻었으나 자신과는 전혀 닮지 않은, 아니 지상의 사람과는 전혀 닮지 않은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그 아이를 말하기 전에 창세기(5:18-29)에 등장하는 라멕의 족보부터 살펴보자. 그 집안이 자못 뿌리 있는 가문인지라.....(아담의 자손)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에녹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을 낳은 후 칠백팔십이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고 죽었더라. 라멕은 백팔십이 세에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그런데 라멕 부부가 난 아이는 과연 저들의 몸을 편안히 하고 마음을 위로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에녹서에 써 있는 아기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라멕의 부인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 피부가 눈처럼 하얗고 또한 붉었으며 머리칼은 양털같이 희고 곱습거리며 반짝였다. 아이가 눈을 뜨니 마치 태양이 뜬 것처럼 빛났다.(눈동자가 적어도 검은 색은 아니다)
라멕은 놀랍고 괴로운 나머지 아버지 므두셀라에게 말했다.
"제가 기이하게 생긴 아들을 낳았습니다. 제 눈에는 그 아이가 보통 인간이 아니라 저 천상에서 온 아이처럼 보입니다. 내 아이가 아니라 천사의 아이 같단 말입니다."
라멕은 이번에는 아내를 다그쳤다.
"보라, 저 아이를. 내 생각에 당신의 수태는 주시자(Watcher)나 성스러운 자에 의한 것이며 저 아이는 네피림이다. 저 아이로 인해 내 마음이 무척 괴롭도다."
라멕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리라. 내 아이가, 혹은 당신의 아이가 탄생했을 때 백인 혹은 흑인의 모습이면 그 충격이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라멕의 아내는 극구 부인했다.
"오. 나의 주인님. 부디 제 결백을 믿어주세요. 거룩하고 위대한 하늘의 임금님을 걸고 맹세하거니와 이 아이는 당신으로부터 말미암아 수태된 아이예요. 진실로 나그네나, 주시자나, 하늘의 아들로부터 말미암지 않은 당신과 나의 사랑의 결실이란 말이예요."
에녹서에 등장하는 이 놀라운 이야기를 영국의 인류학자 앤드류 콜린은 다음과 같이 풀었다.(<금지된 신의 문명>)
라멕이 아내를 의심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천사와 특별한 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Watcher'는 히브리어로 '지켜보는 자들' '깨어있는 자들'이란 뜻으로, 어떤 신성한 특정의 종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스어로 'gigantes' 혹은 'grigor'라고 하여 '주시자(注視者)들'이란 말로 번역된다.
히브리 전통에 따르면 그들의 자손은 '떨어진 자들' 혹은 '추락자들'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네피림'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그리스어로 gigantes, 즉 '거인족'이란 말로 번역된다.(영어의 giant가 여기서 유래됐다) 이 거인족은 그리스 작가 헤시오도스의 <신통기(神統記)>에도 등장한다. 1천22행으로 된 이 서사시에는 천지창조로부터 황금시대의 흥망, 거인족의 출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세계적인 홍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앤드류 콜린은 적어도 천사가 육체를 가졌으며 SEX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는 다시 다음과 같은 첨부했다.
천상의 존재가 사람의 딸과 관계하여 자식을 낳았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기록이 또 있다. 1947년 이스라엘의 사해 북서 연안에 위치한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 두루마리'이다. BC 6세기경,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유대인 학자들이 아람어로 쓴 이 두루마리에는 창세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발견 당시 심하게 파손되어 있어서 라멕의 아들과 노아의 방주 및 성서의 대홍수 기록이 아브라함의 방랑에 대한 기록과 함께 알 수 있을 뿐이다. 이 기록을 정리하여 1954년 네이먼 에이비거드와 이가엘 야딘이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창세기 외경>이란 제목으로 출판했다.
위의 책 <창세기 외경>
위 문서의 복구 과정
이상의 기조가 되는 것은 당연히 창세기 6장(1-7)의 기록이다. 120살로 수명을 제한시키겠다는 하나님의 특단의 조치에도 천사들은 계속 지상의 딸들과 관계를 이어갔을 뿐더러 그들 사이에서 출생한 네피림이라는 자식들이 용사로서 세력을 형성함에 대홍수로써 자신이 구축한 지상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려는.....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말하자면, 고린도전서의 저자 바울 역시 천사와 인간의 SEX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며, 에녹서에 나오는 라멕의 아내 바테노쉬(<창세기 외경>에서 그녀의 이름이 발견됐다)와 같이 원치 않은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앞 머리칼을 내려 자신이 유부녀임을 표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그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1세기 교부 테르툴리아누스(터툴리안, 약 155-240) 역시 천사를 영적 존재가 아닌 육신을 가진 존재라고 믿으며 바울의 육신론을 지지했다.(그들이 빌린 문장은 모두 에녹서의 문장에 기인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교부들은 이를 불경하게 생각했는데, 이에 대한 반발은 기독교도들보다 유대인들 사이에서 먼저 표출되었다. 2세기경의 랍비였던 시몬 벤 요하이는 창세기 6장에 언급된 천사를 (육신을 지닌) 타락천사라 믿는 자들을 이단으로 파문했다. 아울러 에녹서의 모든 내용을 이단으로 간주하였던 바, 이후 기독교에서도 에녹서는 외경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의 에녹서 해석은 과연 옳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천사는 육신을 가졌으되 라멕의 아내 바테노쉬와의 교접 따위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 내막을 다음 2편에서 심도 있게 들여다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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