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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리아 18만대군을 몰살시킨 UFO
    성서와 UFO 2020. 1. 3. 07:10

    아시리아 제국(Assyria Empire)을 말하는 아시리아는 아카드어(語)로, 그것이 어떻게 발음되었는지는 모른다. 지금의 발음은 1611년의 흠정영역성서(King James Bible)의 표기에 따른 것인데, 그렇다면 '앗시리아'가 옳다. 그래서 본 블로그에서도 이제껏 앗시리아를 고수해왔으나 표준어 표기법에는 아시리아가 맞는다고 하니 부득불 고쳐쓰지 않을 수 없겠다. 이 나라의 이름은 초기 도시국가 시절의 국명이자 수도인 아수르(Assur)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수르는 또 도시 주신(主神)의 이름 아슈르(Ashur)에서 기인되었다. 이는 아시리아라는 민족명도 마찬가지이다.(아시리아 제국에 대해서는 '모세를 통한 외계인의 지구 공략 작전 II' 참조)

    ~ 우리나라 성서에 나오는 앗수르란 말 역시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여겨질지 모르겠으나, 실은 흠정영역성서가 일본어로 번역되고 중역(重譯)되는 과정에서 탄생한 국적불명의 단어이다. 지금 일본어 성서에서는 앗시리아(アッシリア)로 되돌아왔으나 우리나라는 이 이상한 단어가 계속 사용되고 있다.(이상한 단어는 이것 한 가지만이 아니지만)


    아카드어를 해독해 준 베히스툰(Behistun)

    이란 서부 하마단에서 케루만샤로 가는 길목 바위 절벽에 새겨진 페르시아왕 다리우스 1세의 공덕비문이다. 인물상 부조는 아후라마즈다 신에게 항복한 근동의 9개국 왕들로서, 다리우스의 즉위와 이들 나라를 정복한 내용이 페르시아어, 엘람어, 아카드어로 써 있다.

      

    베히스툰의 문자 구성

     

    비문을 해독하는 헨리 롤린슨 경(卿)

    1835년 영국의 장교 헨리 롤린슨이 발견하여 연구에 들어갔다. 절벽의 높이는 520m, 비문은 69m 지점에 새겨져 있다. 아시리아 공용어인 아카드어가 비문에 새겨진 까닭은 아시리아의 멸망 후에도 아카드어가 근동의 주된 언어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비계가 매어진 베히스툰 절벽

    이와 같이 비계가 매졌으면 모를까, 위의 그림처럼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작업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했는데 실제로 이러한 방법으로도 판독했다고 했다.  

     

    베히스툰 원경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고대 문자 유적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아시리아는 본시 아슈르라는 작은 도시국가에 불과했으나 기원전 1400년경, 메소포타미아를 다스리던 후르족의 미탄니 왕국이 쇠퇴하자 부근의 셈족 계열 종족들을 아우르고 근동의 강자로 부상했다. 그들은 기원전 1200년경 동쪽 아람인의 침입에 일시 쇠퇴했으나 북쪽 프리기아로부터 보다 발달된 철기 제련술을 받아들인 후에는 다시 강해져 티글라트 필레세르 3세*(재위 BC 744-727) 때에 이르러서는 첨단 철제무기로서의 군비개선과 면세정책 개선 등의 유신(維新)을 단행한 후 대규모 원정에 나선다.


    * 티글라트 필레세르 3세(Tiglath-Pileser III)는 국역성서에 디글랏 빌레셀로 기록돼 있으며 종종 '불'로 표현된다.(앗수르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치려 함에...../열왕기하 15:19-20)




    티글라트 필레세르 3세와 원정로



    이때 이스라엘 왕국도 티글라트 필레세르 3세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이스라엘 왕국의 태반을 점령한 티글라트 필레세르는 그곳 백성들을 아시리아 땅으로 이주시키는 사민(徙民)정책을 취한다. 아시리아는 기원전 853의 카르가르 전투를 비롯한 두 차례 전투에서도 이스라엘 왕국을 정복하지 못했던 바, 끈질긴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아예 백성들을 사민시킨 것이었다.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또 쿠데타가 일어나 호세아가 왕이 되는데, 이상에 대한 성서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와서 이욘과 아벨벳 마아가와 야노아와 게데스와 하솔과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을 점령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옮겼더라. 웃시야의 아들 요담 제이십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반역하여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쳐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열왕기하 15:29-30)

    호세아는 결국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 된다.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의 사르곤 2세는 3년이라는 긴 공격 끝에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키니 그 이후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호세아 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를 취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할라와 고산 하볼 하숫가와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열왕기하 17:6)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저희가 사마리아를 차지하여 그 여러 성읍에 거하니라.(열왕기하 17:24)


    북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아시리아는 그곳 백성들을 아시리아 본토로 사민했을 뿐 아니라 아시리아 사람들을 이스라엘 땅으로 옮겨 와 살게 만드니 이와 같은 혼혈정책이 훗날 사마리아인에 대한 배척으로 남아 그 악습이 신약시대까지 이어지게 된다.(☞ '착한 사마리아인 법' 이야기 III') 이 방법은 오늘날 중국에서도 사용되어지고 있다.(☞ '지금 위구르에선? I - 신쟝 위구르의 역사')


    그런데 여기서 천손(天孫)의 나라 멸망하는데 하나님은 왜 그들을 구제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도 되지만,* 성서는 그와 같은 의문을 다음과 같은 장문의 문장으로써 미연에 차단시킨다. 최소한 축약해서 실어보자면 다음과 같은데, 요지를 말하자면 이방의 신을 숭배한 싸가지 없는 백성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의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가만히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모든 성읍에 망대로부터 견고한 성에 이르도록 산당을 세우고, 모든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상을 세우고, 또 여호와께서 저희 앞에서 물리치신 이방 사람 같이 그곳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으며, 또 우상을 섬겼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치 말라 명하신 일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 앞에서 제거하시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남은 자가 없으니라.(열왕기하 17:7-18)


    * 이스라엘은 유다 왕국보다 3배나 큰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로 대제국 아시리아와 3년 동안이나 싸워 버틸 수 있었던 강국이었던 바, 여호와의 작은 가호라도 있었다면 능히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사르곤 2세


    분열시대의 북이스라엘·남유다 왕국 및 주변 나라들



    다 알다시피 남쪽의 유다 왕국은 이 와중에 살아 남는다. 그렇다면 그들 유다 왕국 사람들은 하나님을 잘 공경했을까? 이 또한 전혀 아니니 성서의 위 내용은 바로 아래 글로 이어지며 유다 백성들을 똑같이 책망한다.


    유다도 그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사람의 세운 관습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온 족속을 버리사 괴롭게 하시며 노략꾼의 손에 붙이시고 마침내 그 앞에서 쫓아내시니라.(열왕기하 17:19) 


    그런데도 남유다 왕국은 살아남는다. 이때의 상황을 잠시 설명하자면 북이스라엘 왕국 멸망 후 남유다 왕국은 아시리아에 조공을 바치며 겨우 목숨을 이어가지만 기원전 701년 앗시리아 왕 센나케리브(Sennacherib, 성서의 산헤립, 재위 BC 751-681)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는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섹션에서 설명한 바 있으므로 생략하겠고, 다만 여기서는 이때 하나님이 (북이스라엘 왕국과 달리) 남유다 왕국을 구한 이유만 설명하겠다. 우선 그 표면적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저 내가 나를 위하여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이사야 37: 35)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나단이 이 모든 말씀들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말하니라.(사무엘하 7:16-17)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을 가리켜 이르시기를, 그가 이 성에 이르지 못하며, 이리로 화살을 쏘지 못하며, 방패를 성을 향하여 세우지 못하며, 치려고 토성을 쌓지도 못하고, 오던 길로 돌아가고 이 성에 이르지 못하리라 하셨으니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시라. 내가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였더라.(열왕기하 19:32-34)


    이것이 성서에서 찾을 수 있는 하나님이 유다왕국을 구한 이유로서, 그 근거는 오롯이 유다왕국이 다윗 왕의 후손이라는 것, 한 가지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와 같은 혈연은 당시 이사야가 한 유명한 예언, 즉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는 말과도 연결되어 지지만, 이는 예수의 탄생과는 하등 상관 없는 아시리아와의 전쟁 독려 멘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미 강조한 바 있다.(☞ '예수 탄생에 관한 성서의 거짓 예언들 II')


    아무튼 예루살렘 성은 함락되지 않았다.(여호와의 말과 달리 가열찬 공격은 있었지만)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은 약속대로 아시리아를 응징한다.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 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앗수르 왕 산헤립이 떠나 돌아가서 니느웨에 거주하더니(열왕기하 19:35-36)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 진중에서 십팔만 오천인을 쳤으므로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시체뿐이라. 이에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떠나 돌아가서 니느웨에 거주하더니(이사야 37:36-37)


    센나케리브(산헤립) 왕


    앗시리아 제국 최대 영토(예루살렘이 있는 유다 왕국은 섬처럼 살아 남았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18만 5천 명이 죽었다는 성서의 이 기록을 과연 믿어야 될 지 모르겠다. 이는 성서 뿐 아니라 헤로도투스의 <역사>에도 기록된 듯, 유대의 역사가 요세푸스는 <역사>의 내용을 자신의 저서 <유대인 고대사>에 인용하며 이때 아시리아의 대군을 몰살시킨 것은 페스트라 언급하고 '하룻밤 사이에 많은 쥐가 출현해 앗시리아의 활과 무기들을 모조리 갉아막었다'는 부가적 기술까지 했다. 20세기 영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폴 존슨도 저서 <유대인의 역사>에서 같은 견해를 피력했던 바, 이 사건의 진상은 쥐들이 전염시킨 페스트 균이라는 것이었다.



    '바벨탑과 언어혼란의 진실'에서 말한 바와 같이 헤로도투스의 기록이 바이블 해석에 영향을 준 적은 있지만 헤로도투스가 바이블에 영향을 받은 적은 없다. 그의 시대(BC 484-430)는 신약은 물론이요 구약도 완성되기 전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중세 흑사병이 배경이 된 소설 <데카메론>을 보면 하룻밤 새에 수천 명이 감염됐다며 당시의 극한 공포를 표현했지만, 하룻밤 새에 수천 명이 죽었다는 서술은 안 보인다. 또 역대의 책 중에서 페스트에 관해 가장 사실적 묘사가 실렸을 법한 카뮈의 <페스트>에서도 길거리에 죽은 쥐 천지인 도시에서조차 이렇듯 사람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경우는 없었고, 또 어느 정도의 발병 기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쥐가 창궐했음에도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되었을 예루살렘 성은 무사하고 성을 둘러싼 아시리아 군사들만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말이 안 되다.(하나님이 선택적으로 퍼뜨렸다고 하면 말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그럴 거라면 왜 굳이 그 많은 쥐들을 동원시켰을까 하는 답을 구하기 힘든 질문이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이 UFO에 의한 공습이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쏘아 살상하지는 않았고 필시 화학무기나 생물학무기를 살포해 조용히 보냈으리라.


    나의 상상력은 여기까지지만  다 끝난 것은 아니다. 근동의 국가 중 아시리아의 공격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유다 왕국도 기원전 587년 신바빌로니아 제국 네부카드네자르(느부갓네살) 왕의 공격에는 맥없이 무너지게 되는바, 그 이유에 대한 상상력이 또 한번 발휘되어야 할 듯싶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 하나님 앞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번에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을까? 그리고 그들은 이번에는 도와주기는커녕 왜 남은 유대 백성들에 대한 학살을 감행했을까?(에스겔 9:1-11)


    ※ 두번 째 궁금증에 대한 답은 이미 '성서 속의 UFO/여호와라 불린 외계인의 대규모 학살극'에 실었으므로 성격 급하신 분은 먼저 보아도 무방하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에는 외계인과 UFO의 실체가 리얼하게 드러난다.(그냥 클릭만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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