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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화가 뒤샹 ·달리·미로· 마크리트미학(美學) 2022. 3. 12. 06:59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표현이 난해함에도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은 의외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그림들을 자주 보아왔기 때문이다. 아래의 그림들은 상업광고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으로 누구나 한두 번쯤은 보았을 그림이다.
엊그제, 지금껏 유럽에서 팔린 그림 중 둘째로 비싼 가격으로 낙찰돼 화제가 된 '빛의 제국'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역시 초현실주의 화가로, 마르셀 뒤샹,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등과 함께 20세기 초현실주의를 대표한다. 문학에 있어 초현실주의는 '비합리적 인식과 잠재의식의 세계를 추구하고 표현의 혁신을 꾀한 전위적 문예사조'로 정의되나 말 자체는 좀 어렵다. 하지만 미술에 있어서는 이해가 쉬우니, 문자 그대로 초현실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예술사조로써 그대로 드러난다.
초현실주의는 1차대전 후 다다이즘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 다다이즘을 설명하는 것보다 다다이즘의 창시자이자 초현실주의 미술의 아버지인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그림 한 점을 보는 편이 빠르다. 과거 70년대 미술 교과서에도 실린 아래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No.2〉라는 작품은 기존의 입체파의 화풍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만일 이 작품이 (피카소와 같은) 기존의 입체파와 다를 게 없다고 여겨지면 그의 또 다른 작품 <샘>을 보라. 그러면 다다이즘이 무난히 이해된다.
위에서 소개한 르네 마그리트의 <골콩드>는 <겨울비>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얼마 전 공사중인 신세계 백화점 본점 외벽을 덮은 고급스러운 공사 가림막으로 우리 앞에 출현한 적이 있고, LG U+ 광고에 패러디 형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에 앞서서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이 여러 명 복제되는 장면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만든 '애플 레코드'사도 마그리트 작품 속 사과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 하며, 유명한 애플사의 마크 사과도 스티브 잡스가 마그리트의 그림 속에서 가져왔다나 어쨌다나.
* 르네 마그리트의 예술세계와 '빛의 제국'으로 이어짐.
* 지금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 전시실에서 「살바도르 달리전」이 열리고 있고,(3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초현실주의 거장들」이란 타이틀로 마르셀 뒤샹을 비롯한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4월 22일까지) 마르셀 뒤샹에서부터 마크리트까지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지만 고가의 입장료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늘 말하지만 갤러리 티켓과 영화관 티켓 가격이 같아질 때 (그리하여 기회비용의 갈등의 소지가 생길 때) 미술관 관람객의 수가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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