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UFO
-
바울의 UFO 사건(다마스쿠스 사건)을 해부한다.성서와 UFO 2019. 6. 6. 22:31
사람들이 보통 갖는 신약성서에 대한 오해가 있다. 신약성서에서 많은 볼륨을 차지하고 있는 바울의 서간문(이른바 목회서간)이 4대복음서보다 훨씬 뒤에 써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오해이니, 그의 서간문 중 가장 먼저 써졌다는 갈리디아서는(AD 49-50년 설을 받아들인다면) 복음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마가복음(AD 65-70년)을 적어도 15년 이상 앞선다. 뿐만 아니라 다른 바울의 서간문(로마서, 고린도전·후서, 빌립보서, 데살로니가전서, 빌레몬서)도 모두 복음서에 앞서 기록된 것들이다. ~ 기타,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데살로니가후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히브리서 등은 알려진 바와 달리 사도 바울이 쓰지 않은 것이 거의 확실한데, 이에 대해서는 차후 기회가 닿으면 다시 설명하기..
-
예수 부활의 비밀(II) - 제자들은 왜 그를 알아보지 못했나?성서와 UFO 2019. 5. 22. 20:42
예수 탄생에 관한 이야기가 실린 마태복음서와 누가복음서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사실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앞서 자세한 설명을 마친 바 있다.(☞ '예수는 언제 태어났는가 III') 그런데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도 각 복음서는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마태복음에서는 부활한 예수가 갈릴리에서만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고, 누가복음에서는 예루살렘에만 나타난다. 하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예루살렘에 이어 갈릴리에서도 나타난다.(마가복음에서는 장소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혼란은 사람들이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했는데,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답답함을 토로한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
-
예수 부활의 비밀(I) - 무덤에 나타난 천사들은 누구인가?성서와 UFO 2019. 5. 21. 03:57
예수의 부활을 이야기하기 전에 죽은 날부터 먼저 짚어보자. 앞서 '예수 죽음의 비밀 I'에서 설명했듯 예수가 죽은 날짜는 니산 달(1월) 14일로 명확하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는 14일 오후 6시가 되기 전 죽었다. 그 후 그의 시신은 십자가에서 서둘러 내려지는데(유월절 축일 때문에/이상 요한복음 19:31-34) 그의 시신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 '가룟 유다를 위한 변론 I')에 의해 장사치러 진다. ~ '십자가와 예수'에서 말했듯 사형수의 시신이 수습되는 것은 드문 경우였으나 요셉과 디고데모는 유대 지방의 유력자였던 까닭에 예수의 시신이 인도되고 장례까지 치러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예수의 시신이 안치된 새 무덤은 요셉이 자신의 사후를 위해 마련했던 곳으로 추정되는데, ..
-
가룟 유다를 위한 변론(II) - 그의 몸 속에 들어간 사탄은?성서와 UFO 2019. 5. 19. 00:38
가룟 유다가 유대인인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유대의 어느 지방 사람인지는 불분명하다. 당대의 유대는 협의(狹義)로는 사마리아 남쪽의 옛 남유다왕국의 땅을 의미하나 일반적으로는 남유다 · 사마리아 · 갈릴리 · 페레아 · 데카폴리스를 모두 포함시킨 지역을 가르켰다.(아래 ) 하지만 그 모두를 포함시켜도 지금 우리나라의 전라남북도를 합친 정도였을 터, 그 작은 땅에서 어느 지역 사람인가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 여겨지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높은 인구 밀도와 오랜 역사, 그리고 다양한 인종이 거쳐간 그 땅은 지금의 이스라엘 땅 이상의 복잡성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 유대인은 자만적인 선민의식(選民意識)이 강했고 거기에 지역적 분파 의식도 강했는데, 그들의 분파 의식은 그야말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
고대의 엑스 파일, 유다복음서성서와 UFO 2019. 5. 14. 15:26
지난 20세기, 성서와 관련돼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가지 고고학적 발견이 있었다. 그 첫번 째는 1945년에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나그함마디 문서(Nag Hammadi Codex)이고 두번 째는 1947년 이스라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1952년까지) 사해문서(the Dead Sea Scrolls)이다. 그 두 가지 문서는 발견 이후 현재의 박물관에 안착될 때까지 그야말로 파란곡절을 겪었으나 지금은 모두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그것은 공간적으로 안정된 자리를 잡았음도 있지만 학문적으로도 그러한즉, 나그함마디 문서는 초기 기독교의 한 분파였던 영지주의자(그노시스파)들의 영지주의 총서(叢書)로, 사해문서는 인류 최고(最古)의 성서 사본으로서 자리매김되었다.(개인적으로는 나그함마디 문서가 영지주의자들의..
-
예수 죽음의 비밀(II) - 유다는 왜 예수를 밀고했나?성서와 UFO 2019. 5. 6. 07:51
가룟 유다가 예수를 사악한 유대인에게 밀고하여 죽음에 이르게 만든 일. 이것은 적어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기독 신앙이 없는 사람도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는 그만큼 유다의 배신이라는 성서의 스토리가 잘 알려져 있다는 뜻일 터, 임의로 역사상의 배신자를 꼽으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죽인 브루투스와 더불어 가룟 유다가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 생각된다.(가룟 유다가 역사적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일단 차치하자) 예전 목회 초보시절의 경험을 말하자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도 이런 얘기를 주워섬겨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누구한테 들었나 물어봤더니 주일학교에서 배웠다고 했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몇 마디를 더 물어보았다. "그럼 유다가 왜 예수님을..
-
빌라도의 흔적에서 찾아본 레알성서와 UFO 2019. 4. 27. 23:38
누군가의 말처럼 예수가 아니었다면 유대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우리 현대인들은 전혀 모를 인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국의 황제도 아니요 그저 유대라는 작은 지역에서 한시적 지방관을 지낸 사람을 어찌 알겠는가? 하지만 예수 덕에 그는 역사에 남는 유명인이 됐고 기독교인들에게는 거의 입에 붙다시피 한 사람이 됐다.(그것이 앞서의 말처럼 사도신경 속의 악행의 인물로서 남아 유감이긴 하지만, 그러한 만큼 그의 명예 회복이 필요하리라 본다. 성서의 내용을 존중하자면 적어도 그렇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반대의 의견도 만만치 않으니, 실존 인물이었던 그가 있음으로 해서 예수의 존재 증명이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이미 누차에 걸쳐 이야기했듯 역사적 예수에 대한 흔적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그 치적은 미미하나 ..
-
본디오 빌라도의 억울한 누명성서와 UFO 2019. 4. 26. 18:46
앞서도 설명했듯 니케아 공의회는 예수의 인성(人性)을 주장한 아리우스 파가 예수의 신성(神性)을 주장하는 아타나시우스 파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된 기독교 사상 최초의 공식 종교회의였다.(325년) 부연하자면, 당시는 아직 기독교의 이론이 정립되기 전이라 위의 인성론과 신성론이 박 터지게 싸웠던 것인데, 이에 잘못하면 기독교가 자리잡기도 전 교회가 양분될 지경이었다. 니케아 공의회는 이와 같은 별거를 염려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양파(兩派) 간의 분쟁을 무마하고 예수의 정체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한 종교회의였다.(☞ 「창세기의 수수께끼 단어 '우리', 그 비밀의 열쇠를 찾아서 I」) 이 회의에서 인성론과 신성론은 팽팽히 맞섰다. 그리하여 합일점을 찾지 못한 그 두 파는 결국 투표로서 예수의 정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