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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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중국 동북공정(II)-고구려어와 만주어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7. 2. 00:26
앞서 고구려의 화폐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그 결론은 유감스럽게도 고구려에는 주조 화폐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고조선과 달리 고구려의 화폐는 이제껏 발견된 것이 없으며 역사적으로도 화폐 사용에 대한 흔적이나 기록이 없기에 화폐가 없었다고밖에 할 수 없다. 다만 현물 화폐의 사용은 짐작되는 바,( 온달전) 고구려 700년 역사와 거의 수명을 같이한 오수전(五銖錢)을 현물 화폐와 함께 사용된 고구려의 통용 화폐로 결론내렸던 것이다.(☞ '가장 오래 통용된 화폐 오수전') 하지만 학자들은 여전히 고구려 돈의 발견을 기대하고 있는 바, 고구려는 아직도 밝혀질 것이 많고 밝혀야 할 것이 많은 수수께끼의 나라인 듯하다. 일환으로 오늘은 고구려의 언어를 들여다보려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구려는 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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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통용된 화폐 오수전(五銖錢)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6. 24. 07:09
오수전(五銖錢)은 기원전 119년인 한무제 원수(元狩) 4년에 처음 주조되어 당나라 초기인 621년까지 사용된 화폐로 장장 740년 간이나 사용됐다. 세계와 비교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타의 추종이 불가하지 않을까 여겨지는데, 우연찮게도 고구려의 존속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나는 일단 그것을 고구려의 통화로 던져놓은 바이다.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의 발굴에서 고구려의 화폐라 할 만한 것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처치곤란할 정도로 많이 출토된 고조선의 돈 명도전(明刀錢)과 비교되어 더욱 의아하게 생각된다.(☞ '고조선의 돈 명도전') 그럼 지금부터, 많이 들어 귀에는 익으나 정작 뜻은 알 수 없었던 오수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명칭을 풀이하자면 오수전은 '다섯 오'(五) 자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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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중국 동북공정(I) - 이젠 백제사도 중국사라고?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6. 22. 06:06
동북공정은 중국 동북3성의 역사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 프로젝트로, 쉽게 말하자면 우리 한민족의 나라인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및 그 땅에서 이어진 금, 요, 후금의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역사 왜곡 작업으로 보면 된다. 동북공정의 정식명칭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 동북 변경 지역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속 연구 공정)이며, 고구려와 발해가 주요 타깃이지만 가끔 백제와 신라가 공격 목표가 되기도 한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동북공정은 2002년 2월 연구팀이 조직되며 시작됐다. 하지만 그들의 역사공정은 1983년 중국사회과학원 산하에 '변강역사지리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心)이 설립되면서부터인데, 중국의 대표 소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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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성왕(주몽)의 성(姓)은 무엇일까?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6. 18. 09:43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의 건국 스토리를 다룬 몇 해 전 드라마 '주몽'은 국민드라마로 상당한 시청율을 구가했다. 총 81부작으로 무려 1년 동안이나 방영되었으며 한 회 방영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영화와 맞먹었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본다는 인기 드라마였던지라 거기 나온 탤런트들은 탑(Top)이었거나 탑이 되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몇 해 전이란 표현은 어폐가 있는 듯하다. 거기서 주몽의 부인으로 나왔던 방년(芳年)의 송지효 씨가 마흔 살이 되었다 하니 말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말밖에..... MBC '주몽'은 우리나라에서 고구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최초의 드라마로도 기억되는데, 그에 힘입어 방송 3사의 드라마에서 이른바 '삼국시대 상품'들이 쏟아졌던 것도 기억이 난다. 아무튼 '주몽'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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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 다문화 국가 고구려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6. 17. 00:00
우리 민족의 뿌리가 예맥(濊貊)족인가, 한(韓)족인가의 문제는 이제 정리가 된 듯하다. 북쪽의 예맥족과 남쪽의 한족이 합쳐 지금의 한민족이 형성됐다고 보는 지금의 관점은 꽤 무난하다. 그런데 예맥족이 한 족속인가, 아니면 예(濊)족과 맥(貊)족의 별개의 족속인가 하는 것은 여전히 쟁점인데 그저 다른 지역에 살던 같은 족속으로 보면 그 역시 무난할 것 같다. 정약용이 맥은 종족 명칭이고 예는 지역명(혹은 강 이름)이라고 한 것이나, 대만 사학자 능순성(凌純聲)이 예는 예수(濊水)지역에 거주했던 맥족이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여기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학자들은, '사서의 기록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맥은 종족명을 나타내고 예는 지명으로 쓰인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예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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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빈출문제 '미천왕의 서안평 공격' 미스터리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6. 4. 07:53
서기 313년 고구려는 낙랑군을 공격해 멸망시키고 남녀 2천 명을 포로로 잡았다. 그 이듬해에는 대방군까지 무너뜨려 무려 421간이나 이 땅에 군림하던 한족(漢族) 세력들을 몰아냈는데, 그것들에의 축출이 얼마나 지난(至難)했던지가 '낙랑공주와 자명고(自鳴鼓)' 설화에 잘 녹아 있다. 세상에 '스스로 울리는 북'은 없을지니 미천왕이 낙랑군을 멸망시키는 데 힘겨웠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대방군은 상대적으로 쉬었던 듯하다. '다민족 다문화의 나라 고구려'에 대해 쓸 요량으로 윗글을 시작했으나 막상 써놓고 보니 좀 어색했다. '서기 313년 미천왕의 서안평 공격'은 '327년 소수림왕의 불교 공인'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고구려사의 패러그래프임에도. 아무튼 그래서인지 연대를 지금껏 외우고 있는데, 써놓고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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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神舟)호는 고구려의 배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5. 31. 18:57
지난 2015년 개봉한 미국영화 '마션'(The Martian, 화성인)'은 )은 거장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은 그 하나로도 흥행이 보증되었다. 게다가 주연 배우 역시 흥행의 보증 수표 멧 데이먼으로, 화성에 홀로 방치된 우주 비행사 마크 트와니와 그를 구하려는 NASA의 노력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조금 지루하게 전개됐는데, 마크 트와니가 생존을 위해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한다는 비현실적인 설정 등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내용들이 이어졌다. 고립된 주인공을 구출하기 위해 마련한 보급선을 실은 미국 로켓이 발사 도중 폭발하는 장면과, 이에 중국이 자국 로켓 '창정'(長征)을 빌려주는 장면이 그것이다. 물론 영화에 나오는 로켓에 '창정'이라는 표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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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조차 할 수 없는 속 뒤집히는 고구려 땅 관광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20. 5. 29. 06:44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의 정식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 중국정부의 비자 발급은 종로 관철동 현대빌딩에 설치된 무역대표부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무역업을 하던 나는 자주 그곳을 들락거렸는데 그때 창구의 중국인 직원들은 불필요하게 고압적이어서 갈 때마다 매번 자존심의 스크래치를 감내해야만 했다.(당시는 우리가 그들보다 뛰어나게 잘살아서 중국에 가서는 칙사 대접을 받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걸렸을 때 무역대표부 직원들이 밖에서 문을 잠그고 나가 잠시 유리동물원의 원숭이가 돼야 하는 것 외에 내가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수모를 겪은 적은 없다. 하지만 그들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이 단체비자 발급 등의 용무로 방문한 여행사 직원을 하대(下待)하는 꼴을 보노라면 제3자임에도 부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