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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교한 황제 율리아누스-그는 왜 기독교를 거부했나(I)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2. 1. 01:21
* '율리아누스 황제를 위한 변명' ― 김응종과 시오노 나나미의 시각.
최근에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라는 책을 읽었다. 우리가 잘 아는 멜 깁슨 주연의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스코틀랜드의 지도자 윌리엄 월리스가 영국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 이유가 그의 아내 머론이 초야권을 요구하는 스코틀랜드 영주에게 저항하다 살해됐기 때문이라 설명되어지기에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 올 수밖에 없었는데, 내용은 제목에 국한돼 꾸며진 것이 아니라 '서양사에 관한 12가지 편견과 사실'이라는 부제에 충실해 서술돼 있었다.(재간행본에서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서양사 상식'으로 바뀌었음)
<브레이브 하트>의 포스터
영국왕 에드워드 1세는 스코틀랜드의 옛 관습인 '프리마 녹테'를 부활시켜 스코틀랜드 영주들의 환심을 사려 한다. '프리마 녹테'란 Jus Primae noctis(초야권)을 줄인 것으로, droit de cuissage라는 말(cuisse란 허벅지, 엉덩이란 뜻이다)을 점잖게 표현한 것이다.(위 책 188쪽의 내용으로, 저자는 이와 같은 초야권에 대한 역사적 증거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