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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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와이즈 혜성 인증샷을 기대하며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7. 12. 07:17
올해(2020년) 3월 NASA가 지구로 다가오는 새로운 혜성 하나를 발견해 보고했다. NASA는 그 혜성에 C/2020 F3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우주망원경으로 발견한 까닭에 그냥 니오와이즈 혜성이라 불린다. 이렇게 느닷없이 발견되는 혜성들은 초장주기 혜성이거나 혹은 그대로 실종돼버리기에 굳이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발표 후 한동안 잊혀졌던 니오와이즈 혜성이 지난 10일, NASA가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상기됐다. 아래 사진은 니오와이즈 혜성의 여러 컷으로 혜성과 함께 지평선 위 금성이 환하게 빛난다. 어떤 컷에서는 금성 위의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식별할 수 있다. 니오와이즈 혜성의 여러 컷 "이번 주말이 '니오와이즈'를 볼 수 있는 기회".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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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주굴기 선저우(神舟)호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5. 30. 22:53
러닝타임 2시간 동안 단 두 사람의 배우만 나오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우주인 라이언 스톤 박사 역을 맡은 산드라 블록과 베테랑 우주비행사 매트 역을 맡은 조지 클루니인데, 그나마 조지 클루니는 몇 장면 나오지 않으니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산드라 블록의 연기만을 봐야 한다.(우주비행 관제센터 소장 역을 맡은 에드 해리스는 가끔 목소리만 나온다) 이 특이한 영화의 제목은 '그래비티'(Gravity), 즉 '중력'으로,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가 지구의 중력에 의해 끌려진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고립무원의 공간에 홀로 남겨지는 설정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그래비티' 포스터 조금 더 설명하자면, 러시아는 용도 폐기된 인공위성을 우주에서 폭파시키고, 그 잔해가 허블 망원경과 부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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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에 관한 새로운 사실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5. 20. 06:38
우리 한국인과 친숙한 저 북두칠성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당연히 그 일곱 개 별의 거리는 다 다르겠으니, 가장 가까운 별 미자르(Mizar, 국자 꼬리에서 두 번째 별)가 78광년, 가장 먼 두브헤(Dubhe, 혹은 '큰곰자리 알파', 국자의 시작 별)는 124광년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두브헤만 그리 멀 뿐 나머지 별들은 모두 80광년 정도로 비슷하다. 그런데 미자르는 간혹 '알코르 & 미자르'(Alcor & Mizar)로 불리기도 하는 바, 북두칠성의 이 여섯 번째 별은 한 개가 아닌 두 개로 이루어진 쌍성(=이중성)이기 때문이다. 미자르가 쌍성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웬만한 시력을 가진 사람은 육안으로도 이를 식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니, 고대 로마 군대에서 미자르를 시력 테스트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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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생성에 관한 새로운 이론 - 대충돌설의 타당성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5. 19. 06:40
* 그밖의 가설 및 대충돌설의 타당성 검토('I편'에서 이어짐) 2. 분리설(Fission Hypothesis) 달은 지구로부터 떨어져나갔다는 이론으로, '본태설' 다음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론이다. 그런데 이 이론은 천문학자가 아닌 진화론자 찰스 다윈이 제창했으니 어쩌면 진화론자의 발상답다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이론에는 과거의 지구는 현재의 지구보다 뜨거웠고 자전이 빨랐다는 전제가 따른다. 즉 뜨거웠던 지구가 식어 수축함에 따라 자전이 빨라졌고, 이에 적도 부근이 부풀어올라 혹 같은 것이 생겨났는데 마침내 이 혹이 떨어져나가 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분리론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때 지구에서 떨어져 나간 곳에 훗날 물이 고인 것이 태평양이다. 또 달의 비중이 3.35로 지구의 5.2보다 작은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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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생성에 관한 신기한 이론-의외로 유력한 '본태설'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5. 16. 06:46
달은 저 우주에서 우리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로서, 과학 이전에 감성적으로 친숙한 존재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천체치고는 그 거리도 무척 가까워 km로도 따질 수 있다. 앞서 말한대로 지구에서 달까지는 38만 km, 길만 있다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그럴 경우 약 20년 정도 걸린다는데, 우리 눈에 보이는 삼태성(오리온)이 1,500광년인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임을 알 수 있다.(오리온은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 돈다는 빛의 속도로 1,500년을 가도 도달할지 말지 알 수 없다) 오늘은 그 달의 생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달은 그만큼 우리에게 가까운 천체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알려진 게 없는데, 그럼에도 자꾸 먼 천체만 찾으려는 우리 인간의 욕구가, 욕계(欲界)의 범중천(梵衆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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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 음모론 중 해결되지 않은 단순한 의문 하나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5. 13. 06:40
* 달착륙 음모론 중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단순한 의문 하나 1969년 7월 21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딛었다. 그것이 벌써 50여 년 전으로, 만화 가게 TV 앞에서 동네 꼬마들과 함께 그 역사적 장면을 지켜보던 소년은 이제 초로(初老)의 늙은이가 되었다. 그리고 공상만화에서 자주 묘사되던 꿈에 그리던 서기 2020년이 되었다. 2001년이나 2020년이 왜 굳이 최첨단의 미래사회로 지목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필시 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강조의 시각적 의미가 부각되었으리라 본다. 아무튼 당시 만화에서 말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다음 같았다. 사실 똑 같지는 않다. 특히 모든 만화에서 강조되던 하늘을 나는 버스와 열차의 출현은 요원하다.(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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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전과 천지창조 이전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4. 20. 06:23
빅뱅 이전과 천지창조 이전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하지만 워낙에 거대 담론이라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보다 생각이 정리되기를, 또 보다 확실한 자료를 접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차일피일하고 있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지창조 전의 하나님의 행적을 찾았을까? 또 과학자들이 궁금히 여기는 빅뱅 이전의 세계를 알아냈을까? CBS 인기 드라마 '빅뱅이론' '빅뱅이론' 출연자들의 토크쇼 이들 젊은 과학자들은 빅뱅 이전에 관해 알고 있을까? 사실 연애는 그 과학적 논제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이를 극복한 사람들이라면 빅뱅 이전에 대해서도 알아내지 않았을까? 누구나 다 아는 바와 같이, 빅뱅이론은 우주 생성에 관한 썰 중 가장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론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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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의 우주선 운항법 워프 드라이브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1. 31. 00:32
오늘 말하려는 워프 드라이브(Warp Drive)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공간을 일그러뜨려 4차원의 두 점 사이의 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광속에 맞먹거나 혹은 광속을 뛰어넘는 속도로써 목적지에 도달하는 우주선의 운항법을 말한다. 그들로 볼 때는 구닥다리 항법이겠지만 과거 이 지구를 방문했던(혹은 지금도 방문하고 있는) 외계인이 워프 드라이브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로서는 쇼킹한 방법이니 지구에서 가장 먼 행성인 해왕성까지 4시간 3분, 지구에서 가장 빠른 우주선(뉴호라이즌스 호)으로 8만 년이 걸리는 4.22광년의 프록시마 센터우리까지 2주 안에 도착할 수 있다.(프록시마 센터우리가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태양계 밖 행성이기 때문인데, 번외로 이 삼중성·三重星에 인접한 프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