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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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도지코인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1. 5. 10. 01:29
21세기의 기인 일론 머스크는 100만 명의 화성 도시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2002년 6월, 민간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 X를 설립하였다.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먼저 전기 자동차 테슬라가 떠오르지만 스페이스 X는 테슬라보다 2년 먼저 창업했고, 또 테슬라가 단순한 자본 투자인데 비해 스페이스 X는 자신이 직접 CEO를 맡고 기술 개발을 했다. 스페이스 X는 2007년 직원이 6000명으로 불어나는 괄목할만한 성장이 이루더니 작년 5월 31일 유인 관광우주선인 크루드래건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지난 5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바치카 발사장에서 시제품 '스타 쉽 SN15를 이륙시켜 약 10km 고도까지 올린 후 다시 성공적으로 수직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 X는 지난해 12월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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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과 창어 4호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1. 5. 3. 00:02
지난 4월 27일은 슈퍼문이 예고됐던 날이다. 그래서 멋진 달 사진 한 장을 남기려 마음먹었으나 공교롭게도 당일의 일기예보에는 10시쯤 비가 잡혀 있었다. 그날 내가 사는 구리시에는 비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날은 잔뜩 흐려 있어 달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았는데 역시 그러했다. 그럼에도 늦게까지 하늘을 올려 보았다. 가끔은 '찬 기파랑가'(讚耆婆郞歌)에서 처럼 걷히는 구름 사이로 나타나는 달을 보는 행운을 맞기도 하는 까닭이었다. 그럴 때의 달은 정말로 환상적인데 만일 그것이 슈퍼문이라면 얼마나 더 환타스틱할까..... 그래서 달을 보았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했으니 심하게 흐렸던 날씨 자체가 끝내 개지 않았다. 위의 사진은 다음날 NASA가 제공한 미국의 슈퍼문을 캡처한 것이다.^^ 그렇게라도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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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뒤편으로 사라진 마이클 콜린스 & 인저뉴어티의 비행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1. 4. 30. 23:57
엊그제 28일(현지시간)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였던 마이클 콜린스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1969년 7월 21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닐 암스트롱, 버드 올드린과 함께 달에 갔던 바로 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두 사람과 달리 달 표면에 내리지 못하고 컬럼비아호를 타고 달 주위를 선회해야 했다. 달 탐사를 마치고 이륙할 이글호와 도킹한 후 그 안에 탄 두 우주인들과 함께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콜린스가 맡은 임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의 역사적 사진을 앞서 '달착륙 음모론 중 해결되지 않은 단순한 의문 하나'에 실은 바 있다. 그래서 이때 사령선에 홀로 남은 마이클 콜린스의 외로움을 누군가 이렇게 묘사했다. 우주 비행사 마이클 콜린스의 임무 그는 항상 우주선 컬럼비아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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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비어런스 화성 착륙과 아폴로 우주선 달착륙 비교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1. 3. 15. 05:15
1975년 8월 20일과 9월 9일, 바이킹 1호와 2호가 화성의 생명체를 찾는 임무를 띠고 지구를 출발했다. 바이킹 호는 1976년 7월 20일과 9월 3일, 각각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그렇지만..... ..... 이렇듯 화성은 대기의 질이 최악인 데다 액체 상태의 물을 발견할 수 없는 등, 생명체가 살기에는 접합치 않은 행성이라는 것이 바이킹 호의 최종 판단이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탐사선은 계속 발사됐다. 한마디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수천 억을 들인 각국의 화성 탐사선 가운데는 발사에 실패하거나 발사 직후 폭발, 발사 후의 추락과 실종, 심지어 화성 표면과 충돌하여 산화한 것들도 부지기수였던 바, 일괄해 '화성의 저주'로 불리기도 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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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탄생의 기원을 밝혀줄 탄소질 콘드라이트 운석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1. 3. 12. 00:59
운석은 우리나라 말로 별똥별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갖고 있다. '별이 똥을 싼 별'이라는 뜻인데 '변'의 의미임에도 거부감이 없이 정겹다. 예전에는 '여름밤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 할머니와 함께 떨어지는 별똥별을 봤다'는 말이 많이 회자되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 됐다. 운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목격할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진 것이니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의하면 요즘도 하루 동안 떨어지는 운석이 100t가량 된다. 우리나라는 위도상 운석이 낙하되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2014년 3월, 10kg 안팎의 운석 4개가 발견되어 한바탕 소동이 일었는데, 앞서 '다시 주목해 본 첼랴빈스크 주 운석 내습 사건'에서 언급했던 그 정도의 운석은 아니지만 나 역시 2015년 봄 한낮에 하늘을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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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보하는 우리의 천문과학 - 앙부일구에 얽힌 일화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12. 26. 16:20
조선시대의 해시계를 부르는 앙부일구(仰釜日晷)라는 말은 일단 어렵다. 이에 먼저 뜻을 풀이하자면 '하늘을 우러러보는(仰) 가마솥(釜)의 해 그림자(日晷)'로서, 문자 그대로 솥에 비치는 그림자로 시간을 알 수 있게끔 만든 시계이다. 제작 시기는 세종조로, 세종대왕은 이천과 장영실로 하여금 해시계를 만들게 한 후 궐내의 보루각(報漏閣)과 흠경각(欽敬閣) 등에 두었다. 왕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의 왕래가 많은 궐 밖의 혜정교(惠政橋, 현 종로 광화문우체국 부근에 있던 다리 )와 종묘(宗廟) 앞에도 설치하여 백성들도 시간을 인지해 활용하게 하였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시계가 설치되었던 것이니 생활의 도움은 물론 농사에도 보탬이 되도록 시계의 수영면(受影面, 해 그림자가 비치는 곳)에는 시각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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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해 본 슈메이커-레비 혜성 목성 충돌 사건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8. 28. 23:04
지난 달 지구를 방문하고 간 니오와이즈(NEOWISE) 혜성은 천문학 동호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이 컸던 듯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러 반향이 올라왔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관측이 용이하지 않았던 듯 불만스러운 글이 많았고, 올라온 사진 중에서도 앞서 게재한 '클리앙'의 서울 남산을 배경으로 한 혜성 사진 외에는 이렇다 할 것이 없었다.(☞ '장보고와 핼리혜성') 다만 한국천문연구원의 것은 전문가의 솜씨인지라 역시 볼 만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7월 8일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한 사진 7월 14일 솔즈베리 스톤헨지를 배경으로 찍은 트위터 사진 7월 15일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된 니오와이즈 혜성 굳이 설명할 것도 없겠지만 혜성은 대개 이렇듯 빛나는 머리와 길게 늘어진 꼬리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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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해 본 첼랴빈스크(Chelyabinsk )주 운석 내습 사건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20. 8. 21. 19:07
다시 주목해 본 러시아 첼랴빈스크(Chelyabinsk )주 운석 내습 사건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중형 자동차 크기의 소행성 하나가 역대급으로 지구에 근접했다가 비껴갔다고 해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가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0 QG'로 명명된 소행성이 지구에서 1830마일(2945㎞) 떨어진 호주 동쪽의 태평양 하늘 위를 지나갔다고 하는데, NASA도 이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간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NASA는 소행성이 지나가고 6시간이 지나서야 캘리포니아주 팔로마 천문대가 관측한 정보를 통해 이 녀석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사실을 알았다고) NASA의 지구근접천체(NEO)* 연구센터는 늦게나마 "2020 QG는 태양 방향에서 지구로 접근했고, 우리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