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페르츠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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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성전과 UFO성서와 UFO 2019. 3. 7. 23:58
솔로몬의 성전에 관해 이야기하기 앞서 열왕기를 공부하던 시절을 잠시 더듬어 보도록 하겠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정신없긴 하지만 역사에 관한 상식 수준의 지식만 갖추고 있으면 구약성서 중 가장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챕터가 '열왕기 상·하'이다. 이는 비단 내 생각뿐이 아니라 과거 같이 공부하던 학우들 중의 몇몇 역시 이와 같은 시각에 공감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열왕기를 연구하는 한시적 스터디 그룹을 만든 적도 있었으니 우리들끼리만 좋아라 부르는 이름이 KSC(King's Study Club)였다. 이는 단순히 열왕기(King's)를 공부하는 모임이라는 문자 그대로의 뜻이었음에도 어쩐지 왕립학회의 이름같기도 하고, 혹은 왕들의 공부 모임이라는 생각도 들어 괜히 으쓱해지기도 했다. 성서 열왕기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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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누구인가(II)성서와 UFO 2019. 3. 5. 22:28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예수가 이 땅에 온 진짜 이유'에서 언급했듯 나는 과거 신학도 시절, 마태복음에 나오는 임마누엘과 예수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고 여기저기 발품도 꽤 팔았다. 그리고 그때 이에 관해 물어보면 꼭 등장하는 것이 아래 이사야서 7장의 내용이었지만, 그것과 마태복음에 언급된 임마누엘이라는 자와는 정말이지 아무런 연관이 없다. 당연히 예수와는 더더욱 무관하다. 그 대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사야가 이르되, 다윗의 집이여. 원하건대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히고서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롭히려 하느냐.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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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누구인가(I)성서와 UFO 2019. 3. 4. 02:11
예수가 성령으로 태어났다는 얘기는 사실 이제 그만 들어갈 때도 됐다. 그 말도 안 되는 얘기를 2천년 간 우려먹었으니 식상할 법도 하건만, 그래도 아직 건재하는 것은 우선은 그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 없었고 또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예수가 외계인임을 말해주는 성서의 족보'에서 말했듯 나는 그 '성령'을 외계인의 선진문명으로 정의 내렸으나 그것이 먹힐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이상의 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처음에는 그의 존재 자체도 몰랐지만 성서의 진실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나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래서 졸저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의 서문에 그에 관해 썼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려 하는 것은 그의 생각에 대한 부연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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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이 주장하는 외계인 교(敎)의 황당함성서와 UFO 2019. 3. 1. 23:40
앞서 말한 리처드 도킨스가 생각하는 외계인의 개념은 나의 생각과 매우 밀접한 듯하니 '외계인과 신'에 실린 내용들은 거의 부정할 것이 없어 보인다. 그중 SETI를 비겨 쉽게 표현한 문장 하나를 빌려보자.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는 외계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이르는 말로, 달리 표현하면 우리은하 내의 다른 지적 생명체의 존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NASA의 과학자 집단을 통칭하는 이름이 되겠다. 이들은 전파망원경을 사용하여 우주로부터의 신호를 모으고 그것을 분석하는데, 이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외계로부터의 반복적인 신호이다. 위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골드스톤 추적센터에 건립된 SETI 탐사 전파망원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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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지역 신에게 패한 여호와성서와 UFO 2019. 2. 27. 23:43
* 도킨스에 대한 반론은 한 번 건너 뜁니다. 1868년 오페르트(E. Oppert)라는 덕국(德國, 독일)놈이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파헤쳐 얻은 부장품과 시신을 두고 조선과 통상교섭을 벌이려 들 즈음, 멀리 요르단 땅 디반(Dhiban)에서도 케린(F. A. kelin)이라는 독일 선교사가 인근에서 발견된 고대 비석을 두고 지역 베드윈족들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베드윈족이 보여준 높이 1m 정도의 비석에는 고대 히브리 문자가 가득 들어차 있었고, 그중 여호와(YHWH)라고 하는 테트라그라마톤*에 눈이 번쩍 뜨인 케린이 그 비석을 매입하고자 나선 것이었다. * 그리스어로 '넉 자로 된 말'이란 뜻으로, '여호와(YHWA)'의 단어를 의미한다. 자음 연결로 이루어진 (고대 히브리어에서는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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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외계인을 인지하지 못한 리처드 도킨스의 오류성서와 UFO 2019. 2. 25. 23:58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은 기독교의 허구성을 정확히 꿰뚫어 해부했다는 점에서 한번 쯤은 읽어볼 만한 책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들어진 신'(김영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는데, 그 제목은 책의 내용이 오롯이 함축돼 있다. 영어권에서도 delusion(망상)을 같은 뜻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제목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것이 훨씬 훌륭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오래 전 그 책을 접한 후 내용에 공감하는 바가 적잖았다. 흔한 표현대로 베스트셀러가 반드시 양서(良書)는 아니겠지만, '아, 이래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구나'하는 느낌만큼은 충분히 받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 같은 느낌을 스티븐 와인버그(노벨상 수상자)는 보다 멋 있게 전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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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포경이라는 것에 대하여성서와 UFO 2019. 2. 23. 07:17
작년 12월 26일 오전, 일본은 요시히에 관방장관의 담화를 통해 국제포경위원회(IWC/Internatinal Whaling Commission)의 탈퇴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포경을 반대하는 대표 국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외무 장관 명의의 즉각적인 비난 성명을 내었고, 영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의 비난 성명이 이어졌다. 일본의 탈퇴 결정은 작년 9월 14일 브라질에서 열린 IWC 총회에서 자신들이 제출한 제한적 상업 고래잡이 허용안이 부결된 데 따른 조치였다. 당시 한국 정부는 기권표를 행사했는데, 이때 기권을 한 나라는 한국과 러시아뿐이었다고 한다.(러시아는 소신으로, 한국은 특유의 눈치보기로) 바다 고기를 즐기기는 하지만 고래는 웬지 친근감을 주는 동물이라 이후 잠시 이에 대한 국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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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왜 모세를 죽이려 했을까?성서와 UFO 2019. 2. 21. 23:42
1967년 6월 5일 아침 8시, 이스라엘 군은 국경을 넘어 이집트 영토인 시나이 반도를 향해 쳐들어갔다. 이른바 제 3차 중동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스라엘 측의 겉으로의 명분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게릴라를 지원한 이집트 군에 대한 보복이었지만, 실제로는 이집트 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에 의해 봉쇄된 시나이 반도 티란 해협을 확보하자는 데 목적이 있었다. 쉽게 말해 시나이 반도를 빼앗자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군은 먼저 이집트 군의 공군기지를 공습해 무력화시켰고, 이어 잘 짜여진 속전속결 작전으로 레바논을 제외한 모든 접경국의 영토를 잠식해 들어갔다. 그리하여 제 나라 영토의 2배에 달하는 시나이 반도는 물론 팔레스타인인 거주 지역인 웨스트 뱅크와 가자 지구, 그리고 시리아 국경 요충인 골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