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페르츠의 단상
-
예수 산상수훈의 안티노미성서와 UFO 2019. 4. 22. 22:16
대학 시절 전공필수 과목이던 '기독교 논리학'은 내게는 참으로 버거웠던 과목이다. 이에 수업이 있는 날은 아침부터 괜한 두통이 찾아왔고, '오늘 결석해버릴까' 생각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실제로 그렇게 한 날도 있었다) 게다가 담당 교수도 매우 꼬장꼬장해 수업의 이해가 늦은 학생에게 가차없이 쓴소리를 해대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에 관한 기억 중에는 수업을 기도와 함께 시작하지 않은 몇 안 되던 교수진의 한 사람이란 것도 있다.(물론 끝에도 기도나 주기도문 따위를 외지 않던, 아무튼 좀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 교수는 필시 시간 강사쯤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그는 학교의 눈치를 보는 기색이 없었고 수업도 남 몰라라 저만치 수준을 올려놓고 시작하는 바람에 모든 학생들이 당황해..
-
예수의 기적에 대한 나의 결론성서와 UFO 2019. 4. 21. 01:09
내게 있어 과거에는 예수가 행한 기적들은 사실 고민의 대상이 아니었다. 성서에 써 있는 그대로를 믿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과거 신학도 시절, 의심 많던 문제 학생이 교수들과 다툰 내용 중에도 예수의 기적에 관한 것은 없었다. 그 당시 그에 관해 가장 심했던 논쟁은 예수의 죽음이 '아버지의 뜻이냐, 자신의 뜻이냐 '는 것이지(나는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예수의 죽음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예수 본인의 의지라고 생각했다) 기적의 진위에 대해 다툰 기억은 전혀 없다. 그러다 1996년 이후 예수가 행한 기적들도 의심의 범주 속에 들아오기 시작했는데,(말했다시피 1996년은 내가 UFO를 발견한 해이다. ☞ '나의 UFO 목격담') 이후로도 그것들을 해석하는 데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차츰 ..
-
강화도 조약의 수수께끼(III)우리역사 비운의 현장을 가다 2019. 4. 20. 23:58
일찍이 개화(改化)에 눈 떴던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는 불행히도 후사 없이 요절을 했다. 이에 헌종은 불과 여덟 살의 나이에 노론 세력인 안동 김문(金門)에 의해 옹립되었는데, 조금 나이가 들어 뭔가를 해보려 할 즈음 갑자기 죽고 만다.(그때가 23살로, 그에 관한 독살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나마 헌종은 후사가 없었던 바, 그다음 왕인 왕인 철종 역시 안동 김씨에 의해 옹립되었다.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변(昪, 초명은 원범)이란 왕족 청년을 데려다 왕위에 앉힌 것이다.(1849년) 이는 다들 일찍 가는 바람에 왕실에 근친(近親)이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안동 김문이 제 입맛에 맞는 자를 찾은 결과이기도 했다. 이에 잠시 풍양 조씨에게 넘어갔던 힘은 다시 안동 김씨에게 넘어왔고, 철종은..
-
강화도 조약의 수수께끼(II)우리역사 비운의 현장을 가다 2019. 4. 16. 18:04
강화도 조약의 이야기에 웬 톰 크루즈인가 싶겠지만, 이 영화는 강화도 조약 체결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두 가지 단서를 담고 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조선과의 관계는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라스트 신에 등장하는 아래 개틀링 기관총의 위력은 조선 땅 강화도에서도 십분 위력을 발휘했고, 그것은 조약의 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위의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영화는 허구이고 주인공 네이던 알그렌 대위(톰 크루즈 분)도 당연히 허구의 인물이다.(미 남북 전쟁에 참전했던 알그렌은 퇴역 후 별볼 일 없이 지내다 일본 메이지 유신 때의 부국강병에 편승해 메이지 정부군의 훈련교관으로 가게 되는데, 이후 카츠모토라는 다이묘가 일으킨 내란에 휘말리게 된다) 하지만 라스트 사무라이의 역할을 ..
-
강화도 조약의 수수께끼(I)우리역사 비운의 현장을 가다 2019. 4. 15. 17:21
이 땅에 외국 배, 즉 이양선(異樣船)이 처음 정박한 것은 1816년 9월 5일, 충청도 비인 근방의 마량진 앞바다에 나타난 머레이 멕스웰이 이끄는 2척의 영국 군함이었다. 이후 조선 해안에는 수십 차례에 걸쳐 이양선이 출몰했으니 1866년 7월에는 미국의 무장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대동강을 거슬러 오르다 좌초되어 불태워지기도 했다. 실록을 보면 이들 배를 비롯한 군함과 상선들이 1866년까지 조선 해안에 출몰한 것은 40여 차례에 가까운데, 이들의 대부분은 조선과의 통상을 원해 나타난 배들이었다. 하지만 통상에 성공한 예는 없었다. 반면 일본 막부는 도쿄의 외항인 우라가(현 요코스카 항)를 포격한 미국 함대의 함포사격에 놀라 1864년 쉽게 통상을 허락하고 개항까지 한다. 1864년 일본을 개항시킨 미..
-
느부갓네살 왕과의 수싸움에서 밀린 여호와성서와 UFO 2019. 4. 1. 17:43
성서에 바벨론으로 표현된 바빌로니아 제국은 때로는 신(新) 바빌로니아로 표현된다. 같은 바빌로니아인이 천 년 전에 세운 고(古) 바빌로니아와 구별하기 위함이다. 그 두 바빌로니아 제국은 성서에서 가끔은 갈데아(칼데아: 그들이 발흥했던 지역명)로 표기되기도 하는 까닭에 신구(新舊) 제국이 헛갈리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그 두 나라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역사서에서의 기록은 고 바빌로니아는 함무라비 왕에, 신 바빌로니아는 느부갓네살 왕에 집중돼 있는 까닭이니 그 두 사람만 알고 있으면 신구 제국의 식별은 금방 가능하다. 함무라비 왕(BC 1728-1686)의 비 루브르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2.25m의 비석에는 총 282조의 법률이 쐐기문자로 기록돼 있다. 법문(法文)은 무려 4000년 전..
-
교회가 곧 성전이라는 착각성서와 UFO 2019. 3. 31. 01:34
우리는 흔히 이스라엘의 수도가 내내 예루살렘이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곳이 이스라엘의 수도가 된지는 겨우 1년 여에 불과하니, 그 혼돈의 역사를 '하나님이 장난친 도시 예루살렘 I'에서 다룬 바 있다. 기원전 1010년에 수도로서 정립된(다윗 왕에 의해) 오랜 역사성과, 무려 2천 년이라는 오랜 방랑의 기간 동안 유대인들의 정신적 고향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948년 건국 시 예루살렘은 수도가 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건국 당시 그곳이 요르단의 영토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건국 전쟁(1차 중동전쟁) 이후 야금야금 예루살렘을 먹어들어가 그 반을 확보하더니, 1967년 6일 전쟁(3차 중동전쟁) 때 전 전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한 이스라엘 군은 그 3일 후 특공대를 투입, 전격적으로 나머지 반을 ..
-
선지자 예레미야와 UFO에 얽힌 잡담(II)성서와 UFO 2019. 3. 17. 18:46
그렇다고 그곳 예루살렘 인장 저장소에서 발견된 50여 개 인장 스템프가 모두 진위를 의심 받는 것은 아니니 오히려 대부분이 진짜로서 인정받고 있다. 다만 그것들이 발견된 곳은 인장 저장소라기보다 공문서 저장소로 칭하는 게 타당하리라 여겨진다. 그 자리가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네부카드네자르) 왕이 예루살렘을 파괴했을 때 불에 탔고 그때 파피루스나 양피지의 문서는 태워지고 진흙 도장 스템프만 남게 된 까닭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이 사반의 아들 그마랴의 인장 스템프이다. 1982년 다른 51 개의 인장 스템프와 함께 발견되어졌다고 하는 그것에서는 약간 파손돼 불완전하기는 해도 '사반의 아들 그마르이후(Gemaryhu son of Shephan)에게(속한 것)'이라는 분명한 글자를 파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