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페르츠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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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와 그리니치 천문대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5. 26. 08:00
1. 스톤헨지 영국의 스톤헨지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석(巨石) 유물일 것이다. 런던 서쪽 약 130km 지점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이 환상열석유적(環狀列石遺跡)은 누구든 보는 이를 압도한다. 스톤헨지 유적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높이 4미터, 무게 25~30톤의 거대한 돌들을 언제, 누가, 왜 이 허허벌판에 세웠는가를 궁금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그 주변에는 돌을 채석할 만한 곳도 없다) 이 거석 유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한 첫 조사는 17세기 초 영국왕 제임스 1세 때 이루어졌는데, 칙령을 받은 건축가 조운즈는 스톤헨지를 고대 로마인이 건설했다고 보고했다. 물론 그것은 옳은 판단이 아니었지만 딴은 이해도 갈 일이었다. 로마제국이 브리튼 섬을 점령하기 이전에 살았던 고대 켈트인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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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예수 (II)성서와 UFO 2018. 5. 24. 08:09
성서의 신비의 인물 엘리야의 행적에 대해서는 앞서 누차에 걸쳐 자세히 설명한 바 있는데, 그에 있어서 가장 특기할 만한 점은 역시 UFO를 타고 승천한 사람이란 것이다.(열왕기 하 2:1-12) 훗날의 예수 역시 UFO를 타고 승천한 점으로 미루어 보건데,(* '예수 승천 때 출현한 UFO의 모선' 참조) 또 예수의 죽음에 앞서 엘리야가 나타난 것을 보건데,(마태복음 17:1-8) 아울러서 세례자 요한이 엘리야의 환생이라는 예수의 언급에서 보건데,(마태복음 11:14) 예수와 엘리야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 사람이다.(* '엘리야와 모세를 태우고 나타난 서기 30년의 UFO' 참조) 그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벌어진 아합 왕의 선지자들과의 싸움에서 UFO에서 발사된 레이저 광선에 힘입어 멋진 승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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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예수 (I)성서와 UFO 2018. 5. 23. 06:37
구약성서 '창세기'의 이삭과 야곱, '사사기'의 삼손, 신약성서 '누가복음'의 세례자 요한, 그리고 예수, 이들 다섯 명의 인물에게는 탄생상의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아비 없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아니 그들의 모친에 대한 남편은 있었으되 유성생식(有性生殖)에 의한 탄생은 아니었던 바, 내가 늘 주장하는 대로 '체세포복제 방식에 의한 탄생'이라고 함이 타당할 듯하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니, 이삭의 경우에는 아브라함에게서 분리된 체세포를 사라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체세포 이식법으로 태어났고, 야곱의 경우에는 시험관 배양법(흔히 말하는 시험관 아기)으로 태어났음을 이미 강조했는데,('하나님이 장난친 도시 예루살렘 II'/'야곱이 목격한 거대한 비행선' 참조) 삼손, 요한, 예수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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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과 히파티아미학(美學) 2018. 5. 19. 17:51
바티칸 박물관에 그려진 라파엘로 산치오의 '아테네 학당'은 매우 유명한 그림이라 사실 내가 덧붙이고 말 것도 없다. 그림에 대한 전체적인 평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등장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헤라클레이토스, 에우클레이토스(유클리트), 프톨레마이오스, 디오게네스, 피타고라스, 제논,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 나아가서는 아라비아의 수학자 이븐 루시드에 이르기까지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아마도 수천 명 이상이 언급했을 것이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아테네 학당의 등장인물 잠시 부언하자면, 이 그림은 지금 바티칸 박물관의 라파엘로의 방이라 불리는 곳에 있지만 원래는 교황 율리우스 2세(재위 1503-1513)의 개인 도서실이 있던 자리였다. 따라서 라파엘로는 종교화 일색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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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비슷비슷한 이야기들(II)전설 따라 삼백만리 2018. 5. 18. 09:30
경주국립박물관에 있는 아래 이차돈 순교비는 '이차돈 공양당(異次頓供養幢)', 또는 백률사에 세워진 관계로 '백률사 석당(栢栗寺石幢)'으로도 불려진다. 527년 이차돈이 순교한지 약 300년 뒤인 817년(헌덕왕 9)에, 이차돈의 순교를 기념하고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된 6각의 석당이다. 화강석에 조각되었으며 본래 석당 위에는 지붕돌이 씌워 있었던 듯하나 지금은 없어졌다. 하지만 조각의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어서, 목이 잘려진 이차돈의 몸에서 뿜어지는 피, 떨어진 목, 그리고 그때 내렸다는 꽃 비를 모두 살필 수 있다.(나머지 5면의 글자는 마모되어 식별이 어렵다) 이차돈 순교비(104x29cm/보물 지정 예정 유물) 삼국 중에서 신라의 불교 공인은 고구려나 백제에 비해 무려 150년 이상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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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비슷비슷한 이야기들(I)전설 따라 삼백만리 2018. 5. 17. 05:28
앞서 말한 클뤼니 박물관의 정조대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박물관의 전시공간에 나름 반했다. 박물관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 한 곳은 로마 시대의 목욕탕을 통째로 박물관 전시관으로 꾸며 제정(帝政) 로마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고, 중세 클뤼니 수도원장의 거주지로 지어진 궁전 비슷한 건물에는 중세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기획 전시물인 태피스트리 같은 직물은 예외였지만, 중세 전시관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당대 암흑기(Dark age)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로마시대 공중 목욕탕을 개조한 박물관의 내외관. 분위기부터 뭔가 음산하다. 중세 박물관 전경. 여기도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 태피스트리 전시실도 그러한데, 여기서는 큐레이터의 계산된 의도 같은 것이 엿보인다. 박물관의 상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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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름다운 천문대 (I)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5. 16. 07:41
스페인의 로케데도스 무차초스 천문대 (Observatorio del Roque de los Muchachos)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 팔마 섬에 있는 해발 2,400m 고지의 천문대로 흔히 ORM으로 불린다.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와 함께 북반구에서는 가장 관측 조건이 좋은 곳으로, 유럽북방천문대(ENO) 소속 17개 나라, 60여 개 과학기관의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주 망원경인 17m 매직 망원경과 10.4m 카나리아 대망원경 외에 INT(아이작 뉴턴 망원경)와 WHT(윌리엄 허셜 망원경) 등 20대의 망원경이 운영된다. 2016년 기술과 재력을 앞세운 일본이 이 천문대에 23m 직경의 LST(Large Size Telescopes) 4대를 설치하기로 스페인 정부와 합의했는데, 이 망원경은 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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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에 관한 진실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5. 15. 06:17
앞에서 말한 마패와 같은 가품은 서양에서도 넘쳐난다. 또 그와 같은 가품은 이러저러한 경로로써 세계 유명 박물관에 침투되어 버젓이 전시되기도 하는데, 일단 그렇게 되면 그것을 끌어내리기는 매우 어렵다. 역사적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 이름 높은 아래의 두 유물은 현재 박물관에 전시 중이지만 진품과 가품의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물론 박물관 측의 입장은 진품이 아닐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시각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아가멤논의 황금 마스크 아가멤논은 호머의 일리아드 속에 등장하는 인물로서 BC 3100년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군의 총사령관이었으나 실존인물인지는 불분명하다. 이 유물은 1876년 미케네 유적을 발굴한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발견됐고 지금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