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페르츠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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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메리카의 유명 천문대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5. 6. 02:27
1. 메디슨 휠 천문대 유적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랜 천문대 유적은 어디 있을까? 흔히 중미의 마야 유적이나 남미의 잉카 유적을 떠올릴 법하나 놀랍게도 그 유적은 캐나다에 존재한다. 아래의 캐나다 앨버타에 위치한 메이요빌 메디슨 휠(Majorville Medicine Wheel)이 그것인데, 만들어진 연대는 자그만치 5000년 전이다. 이집트 피라미드가 만들어진 시기보다 빠르다.(헐~ 그리고 이보다 연대는 뒤지지만 북미 대륙에는 이와 같은 유적이 수십 개라고) 처음에 그것은 그저 단순한 오래된 돌무지 정도로 취급받았으나, 미국 콜로라도 주 볼더(Boulder)에 있는 보다 구체적인 모양의 빅호른(Bighorn) 돌무지가 고대 천문대로 밝혀지며, 따라 주목을 받게 되었다. 2011년 7월 이것을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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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의 유명 천문대 (우리나라 편 1)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5. 4. 21:13
* 천문학이 천체를 살피는 데서 출발한 학문이며, 천문대는 그 천체를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든 곳임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역대 천문대를 비롯한 세계의 유명 천문대들을 찾아보았다. 그 선정 기준은 오직 본인의 주관이지만 부가 설명은 사실에 충실했다.(혹간 본인의 생각도 추가했어요 ^^) 1. 우리나라 천문대 1) 고조선의 천문대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지도를 제작한 민족임과, 그 지도(별자리 석판)가 나온 청동기 시대 무덤을(충남 청원군 가호리 아득이 마을 고인돌) 앞서 지도 및 관련 논문을 함께 엮어 밝힌 바 있다.(* '인류 최초의 천문기록, 우리나라 고인돌' 참조) 그리고 독립된 석판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최고(最古) 별자리 그림이 새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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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영웅 이수성(李秀成)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5. 3. 08:08
* 전편에서 이어짐. 홍수전이 남경을 수도로 하는 기독교 왕국을 건설한 것은 실로 기적적인 일이었다. 그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빈 손으로 오직 신앙심만으로 하나님의 나라 태평천국를 세운 것이었다. 하늘의 계시를 받은 지 꼭 10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 태평천국은 아직도 팽창 중이었으니, 어쩌면 머잖아 중국 땅에 기독교를 국교로하는 통일왕국이 세워지게 될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홍수전의 태평천국이 정말로 기독교 왕국인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태평천국의 기독교는 유럽의 정통 기독교에 비해 교리가 크게 왜곡돼 있었고, 오히려 두드러지는 것은 그로부터 반 세기에 후에 나타날 사회주의적 통치 방식이었다. 일례로, 백성들이 태평군에 가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재산을 바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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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한 장에서 비롯된 태평천국의 난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2018. 5. 2. 07:46
제 1차 중영전쟁, 이른바 1차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영국에 박살난 일에 대해서는 앞서 '미중 무역전쟁'에서 언급했다. 이에 '잠자는 사자'에서 졸지에 '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중국은 이후 세계 열강의 놀이터가 돼버리고 마는데, 그와 같은 청조(淸朝)의 몰락에 일조를 한 것이 이른바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으로 그 미증유 내전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1842년 아편전쟁의 결과로서 불평등 조약인 난징조약을 체결하고나서도 청국 조정은 별로 깨우친 것이 없어 보였다. 워낙에 땅덩이가 컸던 청나라였던지라 조그만 홍콩 섬 하나 떼어준 것 쯤은 그저 머리털 하나가 뽑힌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난징조약의 결과로서 광동과 상해를 비롯한 다섯 개 항구가 개방되고, 수출입 관세 협정권, 치외법권 보장, 영사 재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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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벌 로웰과 조선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5. 1. 04:02
화성의 운하에 미친 퍼시벌 로웰은 이후 애리조나에 사설 천문대를 짓고 구경 30cm의 천체망원경도 마련해 화성에 살고 있는 외계인 찾기에 몰두한다. 앞서 '퍼시벌 로웰과 화성의 운하'에서 말했듯 그는 화성의 마리너 계곡을 인공의 수로로 보았던 바, 그간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모두 화성인 찾기에 쏟아부었다. 만일 그가 요즘 시대에 태어났다면 골든 스파이크 컴파니와 같은 개인 우주여행 회사를 차렸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1904년에 찍은 퍼시벌 로웰(1855-1916)의 사진 로웰이 애리조나 주 플래그스태프에 지은 천문대 자신의 천문대에서 300mm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로웰 최근에 새로 지은 로웰 천문대 로웰 천문대 엘번 클라크 돔 내부(최초의 돔 내부를 흉내내 목재로 지은 돔이 이채롭다. 관람객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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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벌 로웰과 화성의 운하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4. 30. 01:45
1877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지오바니 스키아파렐리는 화성을 관측하다 그 표면에서 일직선 상으로 파인 선을 발견한다. 그는 이것을 이탈리아 어로 줄을 뜻하는 카날리(canali)로 명명했는데, 2년 후 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1855-1916)은 이를 '운하(canal)'로 번역하여 소개한다. 이후 이 '운하'는 세상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화성에 정말로 이것을 만든 고등생명체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였다. [Daum백과] 화성탐사 –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2, 강석기 외, 과학동아북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화성의 운하' 마리너 계곡 길이 4,023km의 태양계에서 가장 긴 협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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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천문도와 일본 기토라 고분 천문도지켜야할 우리역사 고구려 2018. 4. 29. 02:57
1983년 일본의 고도(古都) 나라현 아스카마을에서 발견된 7세기 경의 고분 하나가 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기토라 고분으로 명명된 그 고대 무덤은 발견 당시 이미 도굴되어 훼손이 심한 상태였음에도 세상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던 바, 무엇보다 그것이 벽화고분인 까닭이었다. 10년 전 인근의 다카마츠에서 발견된 벽화고분의 감동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현재까지도 일본의 벽화고분은 그 두 기 뿐이다/다카마츠 고분에 대해서는 '민족의 얼, 북두칠성 I' 참조) 하지만 고분은 도굴꾼들의 무분별한 파괴로써 붕괴의 위험이 있었고, 공기의 접촉으로 인한 산화가 심하였으므로 여러가지 복원 절차를 거친 후 2016년(평성 28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일반인 공개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고분은 공개 이전부터 NHK 방송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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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얼, 북두칠성(II)거꾸로 읽는 천문학개론 2018. 4. 28. 04:13
이상 고구려 벽화의 북두칠성은 고려의 벽화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바, 이 별자리에 대한 공통된 인식의 전승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고려시대 천문도 역시 현존하는 여러 고분 벽화를 통해 짐작해 볼 수가 있다. 현재까지 별자리 그림이 확인된 고려시대 고분으로는 정종의 안릉(安陵, 949), 문종의 경릉(景陵, 1083), 서삼동(西三洞) 고분(12세기 초), 신종의 양릉(陽陵, 1204), 원종의 소릉(韶陵, 1274), 충목왕의 명릉(明陵, 1349), 칠릉(七陵), 서곡리(瑞谷里) 벽화묘(1352), 공민왕의 현릉(玄陵, 1365) 등이 있다. 위 대부분의 고분은 북한 개성 부근에 있다. 따라서 남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별자리 고분은 많지 않은데, 경상북도 안동 서삼동의 서삼동 고분과 경기도 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