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신통기(新 神統記)
-
예수는 어디서 수사학(修辭學)을 배웠을까? - 세포리스 설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4. 25. 06:20
예수님이 말 잘하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바, 흡사 수사학(修辭學) 독선생이라도 붙여 교육시킨 것 같다. 물론 예수에게 그와 같은 고액과외를 받을 기회가 주어졌을 리 만무하지만 실제로 당시에는 수사학 학원(예전의 웅변학원, 요즘의 스피치 학원 같은)이 있어 여유 있는 집 자제들은 반드시 수사학을 공부했다. 꼭 정치가를 지향하지 않더라도 별다른 미디어가 없던 그 시절, 포룸이나 광장, 혹은 극장에서 멋진 연설로써 자신의 뜻을 피력하고 싶어함은 뜻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의 로망이었다. 이에 당대 최고의 웅변가요 수사학자로 불리던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BC 106-43)는 로마 포럼에서의 단 한 번의 연설로써 중앙 정계에 발을 들여놓게 ..
-
BC와 AD를 나눌 것이라는 코로나 19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4. 2. 06:14
BC와 AD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 '성서와 UFO - 예수는 언제 태어났는가(I)'에서 설명을 마쳤다.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BC와 AD는 편년체 역사 서술에서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누는 라틴어 약어 표기법이다.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BC는 'Before Christ'(비포 크리스트) 즉 '예수 탄생 전', AD는 'Anno Domoni'(아노 도미니) 즉 '주(님)의 해'로, 인류의 모든 역사가 예수의 탄생 전후로 나뉜다는 기독교적 사고가 물씬한 연대 표기법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표기법을 처음 쓴 사람은 6세기 로마 대수도원의 원장이자 스콜라 철학자였던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 470-530)로 알려져 있는데, 그때가 중세 기독교의 극성기이..
-
성명서(코로나 19와 예배)로 본 예수교장로회의 무지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3. 27. 00:32
'성 명 서 (코로나19와 예배) 교회 공적 모임 예배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를 읽고. 우리나라 최대의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서 교회문을 닫지 않고 예배를 사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역시 24일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공권력과 행정적인 권한으로 교회를 욕보이지 말라며 정부 당국자들에게 경고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탄압이며 어떤 명분으로도 교회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방역수칙 확인 공무원)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되받은 것이다. 내가 그들 단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부 지침과 국민 정서에 역행하는 이 같은 행동은 결국 기독교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해 선교 토양..
-
피터 브뤼겔의 '죽음의 승리'와 코로나 19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3. 26. 01:48
네덜란드의 화가 피터 브뤼겔(Pieter Brueghel, 1525~1569)이 그린 '죽음의 승리(The Triumph of Death)'는 성서의 요한계시록과 전도서를 바탕으로 흑사병이 휩쓸던 14세기 유럽 사회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림에서 페스트를 형상화한 사신(死神)들은 낫과 칼 등을 휘두르며 마구 진격해오고 그들 앞에서 힘없는 백성들은 물론이요, 왕도 성직자도 기사도 귀부인도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이 난리굿에 오직 한쪽 구석에서 노래를 부르는 남녀 한 쌍만이 초연하다. 먼저 그 그림을 감상해보자. '죽음의 승리' 1562~1563, 117x162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죽음의 승리' 부분 낫과 도끼를 휘두르고 관을 방패 삼아 전진해오는 사신(死神) 앞에서 왕이나 귀부인이나 성직자도 죽음..
-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뎃뽀 교회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3. 25. 23:13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한 혼란기에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던 종교는(특히 기독교는) 역할은커녕 도리어 감염의 매개체가 되어 혼란을 부추키고 있는 바, 세상은 더욱 엉망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중세 페스트가 유럽 사회를 휩쓸던 시절에도 교회는 집단 감염의 매개체가 되었다. 페스트는 쥐벼룩으로 인해 감염되는 질병이므로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했음에도 사람들이 밀집하는 탓에 쥐벼룩이 몸에 몸을 타고 옮겨다닌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과학도 의학도 감염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이고, 혹 깨어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성직자의 목소리에 묻힐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당시 유럽 인구 3분의 1 이상을 죽인 페스트의 감염 이유는 오직 한가지, 신의 심판이었다. 이..
-
코로나와 하나님, 그리고 에피쿠로스의 물음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3. 16. 08:24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에 국가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국가의 근간인 교육마저 흔들리고 있다. 개학 연장이 지속되면 법정 교육 일수를 채우지 못해 입시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하니 큰일은 큰일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팬데믹을 선언했고 4대 스포츠도 모두 멈춰 섰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전부 비상이다. 이런 가운데 교회만이 홀로 달리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 교회가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임에도 문을 닫지 않고 예배를 강행하는 이유를 새삼 말할 필요는 없다. 온 국민이 그 이유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목사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수입원인 교회를 폐쇄시키면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관계자들은 어려울 것이다. 이 점, ..
-
코로나 19와 기독교회의 비양심, 혹은 블랙코미디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3. 3. 18:52
신천지 집단이 아무리 부정을 한다 해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에 신천지 예수교회가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또 아무리 다른 기독교 단체에서 신천지를 이단이나 사이비로 몰아가도 그건 그들 사이의 인식일뿐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저들이나 이들이나 똑 같은 예수쟁이로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반 사람들의 인식에서 신천지가 아닌 기독교가 정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그들이나 저들이나 다 똑 같다. 그들의 차별성은 오직 도덕성과 양심에 기인할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스스로 정통이라고 자부하는 기독교 집단 역시 비양심적인 행태를 보였으니, 그중에서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대형교회의 목사가 몇 차례 예배를 보았다는 기사에는 정말로 기가 막혔다...
-
신천지를 찾아나선 코르테스와 그가 퍼뜨린 전염병신 신통기(新 神統記) 2020. 2. 22. 23:12
신천지예수교 어쩌구하는 기독교 관련 종교단체로 인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모범 방역국이었던 우리나라가 하루아침에 박살이 났다. 교주 이만희는 마땅히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했거늘 개구제일성(開口第一聲)인즉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 더욱 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이었다. 그 마귀가 나온 곳은 31번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이거나 이만희 형 이모씨의 장례식이 있었던 청도 대남병원 둘 중 하나이다. 즈음하여 더욱 화가 났던 것은 '코로나 19'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황당 주장이었다. 멋드러진 예복(과거에는 개신교 목사들의 경우 천주..